장모의 세번째 남자가 오늘 운명하셨네요.

참나2023.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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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후반 직장인 남자입니다.부모 없이 홀연 단신으로 험하게 살며... 4년제 졸업하고 대기업 계약직에 입사하여 7년만에 정규직 전환되고 지금은 21년차 부장입니다.
어렸을때 부터 정말 힘들게 살면서 가정하나 꾸려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사는게 꿈이였습니다.
그런 꿈을 꾸고 결혼했습니다.
와이프는 참 이쁩니다. 그래서 연애 당시 밤에 전화오는 낯선 번호도 있고 그랬지만.. 줄곧 따라다니다 결혼했습니다. 결혼 이후 평탄치 않았습니다. 항상 불평과 불만하며 저를 괴롭혔습니다. 그때마다 달래주며 살았습니다. 
그래도 이제 좀 웃으면서 살까 했는데.. 4년전 와이프가 바람을 폈네요.
발각 이후 니가 똑바로 해야..내가 바람을 안피지?! 하며 너무 당당하고 뻔뻔스러운 모습에 치가 떨렸습니다.
더 한건 장모와 그의 처가족들이였습니다.
장모와 그의 식구들은 .' 요즘 바람피는게 흠이냐? 억울하면 니도 바람펴?!' 우리딸 괴롭히지말고!!
드라마에서나 보던 그런게 현실로 일어났습니다. 그말을 듣고 화가 나지 않고 부끄러웠습니다.손아래 동서들 처제 다 동생뻘들인데... 부끄러웠습니다.바람은 집사람이 폈는데..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그래서 발길을 끊었습니다.
이후 이혼 할까 고민도 무척하고 관계 회복을 위해 전문상담도하고 그랬지만.. 절대 반성하거나 잘못 했다거나 하지 않습니다.빨래. 청소. 밥. 잠자리.. 어느 하나도 안해줍니다.이혼할까 매번 망설입니다.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옛날 어릴때 고생했던게 생각이나... 차마 그러지 못하고 참고 살고 있습니다.
그렇게 4년이 넘었네요..
오늘 같이 살던 장모의 세번째 남편이 저 세상으로 갔습니다.집사람은... 아빠가 돌아가셨다. 라는 짧은 카톡이 와 있더군요.
발을 끊은지 4년이 된 처가집 식구 장례식장.... 저는 도저히 갈 수 없었습니다급한대로 써라는 글과 함께 돈을 300만원 보냈습니다.집에 오니 텅 빈 집이네요...어렵게 살면서 만들어온 내 집..그리고 내 가족...내인생... 너무 아깝습니다.ㅠㅠ다 버리고 싶은 마음 굴뚝같지만... 실낫같은 줄 하나 잡고 있습니다.
그냥 미련없이 놓아버리면 그렇게 갖고 싶었던 가정이 끝나는거니... 마음이 아픕니다.

술생각 절로 나는... 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