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머리 꼭대기에 있는 키키

Kiki2023.09.09
조회6,491
안녕하세요, 호주에서 사는 키키맘이에요.
키키는 아주 혹독한 다이어트를 하면서 가족 중 유일하게 저만 키키에게 사료를 주는데 키키가 예전부터 제가 자기를 제일 예뻐하는 줄 아니까 제 껌딱지처럼 제 곁에서 쉬거나 잠을 자요.

잠자리 포지션: 둘째 딸 곁에서 가끔 자면 발끝에서 자요.
셋째 아들 방에서 자는 일은 드물지만 아들 말고 아무도 없을 때 키키는 아쉬우면 친한 척 하며 아들 발 옆에서 자요.
큰딸은 집에 다시 들어와서 산지 얼마 안 되어서 남이나 다름없어요 ㅋ 키키랑 사진이라도 찍으려면 키키는 시큰둥~

하지만 저와 같이 잘 때에는 옆구리도 아니고 발끝도 아닌 제 머리 꼭대기나 옆통수에서 자요. 저는 티비 볼 때나 쉴 때 소파보다 바닥에서 눕는 걸 좋아하는데 키키를 머리에 얹고 있는 느낌은 묵직해요 ㅎ 정확히 말해서 제 긴 머리카락을 깔고 앉아 자요. 그렇잖아도 가는 머리카락이 많이 빠져서 조심하는데 키키의 육중한 몸에 깔린 제 머리카락을 빼는 것도 조심스러운 일이에요. 키키는 저를 사랑하는 걸까요? 제 머리카락을 사랑하는 걸까요? ㅎ

6.2kg에서 5.3kg이 된 키키는 뱃살이 많이 빠진 것 같아요. 키키맘은 앞으로 고양이 다이어트 전문가로 커리어를 바꿔야 할 것 같습니다 ㅎ 키키는 운동이 아닌 철저한 소식으로 살을 뺐어요. 예전에는 자율 급식이었어요. 키키가 배고프다고 사료를 씹지도 않고 급히 먹을 때에는 바로 토하기도 해서 돌절구로 살짝 빻아서 줬더니 천천히 먹게 됐어요.
너무 예쁘고 기특해서 키키의 털코트 닳아지게 쓰담쓰담 해주네요. 냥이는 사랑입니다~




머리카락 땡긴다~






엄마랑 사진 한 장 찍기 힘들어요. 꽃다발도 무겁고 키키도 무거웠어요.


손베개도 편해요.








키키가 감자칲을 좋아해서 과자봉지 안에 자꾸 머리를 들이 대길래 감자칲 냄새만 맡게 했어요 ㅋ


운동할 때 훼방꾼


2017년 앨범을 스크린샷 했어요. 사춘기 시절의 키키


2017년의 키키는 확실히 미모가 더 빛을 발했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