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 쎄한 예비신랑. 파혼 -

여름2023.09.10
조회284,592
안녕하세요8월 초에 글쓰고 나서 벌써 한 달이 넘었는데 그 때 정말 많은 분들이 댓글 남겨주셔서 후기쓰려고 왔어요!

지난 글은 이어지는 톡톡으로 남겨놓았습니다.
저번처럼 음슴체 섞어서 간략하게 쓰겠습니다.
결론은 파혼했습니다
글을 쓸 때도 사실 파혼생각65 결혼할 생각35 정도였는데 댓글 하나부터 열까지 정독하면서 많은 분들의 상세한 경험담+진심어린 걱정을 보고 온 세상이 내 결혼을 말리고 있다! 이건 하면 내 인생 쫑나겄다 라고 결론이 나버림.
일단 우리 부모님께 솔직하게 얘기함.
정말 다행히 두 분 모두 이해해주심.특히 엄마는 나중에 아이가 생겼을 때 좋은 아버지가 되어주지 못 할 것 같은 사람과는 하지 않는 게 맞다고 그동안 혼자 마음고생 심했겠다며 많이 다독여주셨음........
위약금 무는 건 걱정하지 말라고 + 주변 사람들도 신경쓰지 말라고 든든한 조력자가 되어준 부모님께 너무 감사함. 배우자 복은 없어도(아직은) 부모님 복은 확실히 있나봄.

헤어졌기에 전남친이라고 칭하겠음.
전남친하고 만나려고 했는데 이 사람 감정기복때문에 또 자꾸 약속이 미뤄져서그냥 카톡으로 말함.
카톡방 지워버려서 내용은 정확하지는 않지만
나-우리 그만하자. 최근 몇 달동안 널 지켜보면서 너란 사람의 행동이 너무 변한 걸 느꼈다. 어쩌면 변한게 아니라 원래 너의 본모습인지도 모르겠다. 너랑 만났던 시간 다 부정당하는 기분이다.나 너랑 결혼 못하겠다. 미루는 것도 아니고 그냥 못하겠다.우리 부모님께는 내가 미리 다 말했고 너희 부모님께는 너가 알아서 말해라.
보자마자 전화옴.카톡은 안왔었고 그냥 전화만 엄청 왔었음.
안받으니까 퇴근시간 맞춰서 회사 앞으로 오겠다는 연락이 왔고 답장은 안함.

퇴근하니까 전남친 앞에 있길래할 말 있으면 여기 서서 그냥 말하라고 했고 정말 어이없게도 미안하다면서 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하다는 건 지도 지 행동이 어땠는지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말 아닌가요 여러분...?
 카톡으로 했던 말 홧김에 한 거 아니고 위약금 내가 다 물거고 우리는 오늘부로 끝이다.나 혼자 이렇게 결정하고 단정짓는 건 너한테 좀 그렇지만 내 마음은 확고하고 우리는 결혼까지는 아니었던 걸로 하자 뭐 이런 식으로 말하고 나 먼저 갈게 하고 우는 애 내버려두고 난 집에 옴.
다행히(?) 안 붙잡음.
그리고 그 쪽 부모님한테도 전남친한테도 연락이 안 왔었음.돈이 좀 깨졌지만 정리할 것도 많이 없었고 만난 시간이 무색하게 마음 고생도 많이 안했고 이상하리만큼 너무 평온했음.
근데 며칠전부터 연락 줄기차게 옴.

각설이마냥 죽지도 않고 계속 옴. 그래서 차단했음.......
끝입니다..
쓰다보니까 되게 길게 썼는데..뭐 사실... 별 거 없네요..!
음..감정이 기분이 되는 사람과는 인연을 만들고 싶지도 않고 저 또한 그런 사람이 되지 않으려고 합니다. 
얼굴도 나이도 성별도 아무것도 모르지만 그 때 답글 달아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 꼭 드리고싶어요!! 행복한 시간들로 하루하루 꽉 꽉 채우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하세요:-)

댓글 86

오래 전

Best부모님이 정~말 좋으시네요 부럽~부럽~ 부모복이 최고에요 배우자복은 결혼안하면 그만이거든요

ㅇㅇ오래 전

Best우와 남자 진짜 찌질하다 위약금 믈고 돈 들어갈 땐 연락없다가 정리되니 연락하는거 진짜 어이없네 잘못했음 쳐울지말고 사과하고 경제적 부담이나 지가 졌어야지 쳐울고 돈은 십원도 부담안한거 사실??? 진짜 파혼 백번 잘한거 같음

ㅇㅇ오래 전

Best그래도 잘 처리하셔서 다행이예요ㅠㅠ계속 연락오면 그 집 부모랑 얘기하세요. 아들 스토킹 전과자 만들기 싫으면 단속 잘하시라고. 저도 전 남친이 심각할 정도로 연락와서 (몇시간동안 200통 전화╋제 지인 번호로 100통 문자) 그집 누나한테 연락해서 경찰서 연락전에 연락드린다고 단속하시라 하니까 바로 해결 됐어요

ㅇㅇ오래 전

Best보니 조울증 비스무리한것 같은데.. 그 전에는 약 먹으면서 조절했다면 결혼 약속하고는 좀 놓았다는 느낌. 사람들이 조울증 하면 행복과 우울이 왔다갔다 하는 줄 알지만, 아님. 싸가지와 우울이 왔다갔다 함. 조증 상태일 때 진짜 겁나 싸가지 없어짐.

ㅇㅇ오래 전

Bestㅋㅋㅋㅋ 기선제압하려다가 실패한거네요. 연애때만큼 맞춰주기는 싫으니까 잡은 물고기한테 본 성격 찔끔 드러냈더니 왜그래?기분 안좋아? 하면서 눈치봐주니까 좋다고 성격 팍팍 드러냈다가 확 차이니까 깜짝 놀라서 운거죠ㅋㅋ 안 잡았던 이유는 그 순간에는 아쉬운것보다 날 차? 멋대로 다 취소해?하면서 불쾌함이 더 컸던겁니다. 그래서 너 아니어도 만날 여자 많거든? 했는데 막상 누구하나 만나서 연애하고 결혼준비하고... 이 생각하니 아찔해져서 걍 붙잡는거죠. 끊어진 인연 신경쓰지마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오래 전

글만봐도 숨막히네요 고생하셨습니다 꽃길만 걸으세요

0111111오래 전

잘하셨어요 판단력 최고시네요 저도 갑자기 돌변한 남친의 본모습에 진짜 괴로웠던적있어요 화이팅

ㅇㅇ오래 전

잘 하셨어요. 똑 부러지고 현명하시니 좋은 분 다시 만나실거에요. 쓰니부모님을 닮으셨네요♡

ㅇㅇ오래 전

혹시 집앞으로 찾아오거나 번호바꿔서 계속 연락하면 스토커로 신고해버려요

이웃집토르오래 전

안전이별 잘하시길 기도합니다. 3년의 시간은 길었겠지만, 이또한 지나고 보면 긴 인생에서는 긴 시간이 아니에요. 세상에 힘든 일이 얼마나 많은데, 내가 선택하는 길은 행복해 보이는 길을 선택하는게 맞죠. 앞으로는 꽃길만 걸으시길 바라요.

ㅇㅇ오래 전

결혼할 각 나오니까 와이프 휘두를라고 감정 다 표출하면서 눈치보게 만들어서 결국엔 본인에게 다 맞춰주는 인형으로 만들라다가 여자쪽이 각성하고 도망가니까 미안해 시전하는거 같아요.. 제 시부모가 딱저랬음 감정기복땜에 약속 미루고(결혼준비가 진행이안됨 날짜는 다가오고 나만 발 동동) 만나면 어느날은 막 보고싶었다그러고 어느날은 다 니탓이라고 뭐라하고.. 예랑이한테 난 이거 못맞추드린다고 했더니 예랑이가 차단하라고 해서 차단했더니 바로 미안하다고함.. 어른이 사과하기까지 힘들었을꺼같아서 만났는데 내가 뭘그렇게 잘못했는데? 앞으로 남편말 듣지말고 시부모 말만 듣도록해! 이렇게 태도 싹 돌변!! 저 사과도 거짓사과에요!! 시부모는 안보고 살수있는데 남편은.. 매일 봐야하니까 진짜 결심잘하신거같아요

너부리오래 전

근데 약간 무섭다. 파혼하자 하니 그 때만 미친듯이 연락오고 그 후론 전혀 연락이 없었다는 거. 그러다가 갑자기 또 연락이 쇄도한다는 거; 계속 연락한 것도 아니고. 조심하시요 쓰니

ㅇㅇ오래 전

난 왜 여자가 있었던 것 같지? 양다리는 아니고 그냥 짝사랑 같은.. 암튼 쓴이 잘했다 더 좋은 사람 만날 것 같아

ㅇㅇ오래 전

부모님께 말하는거 미루다가 파혼한거 이제 들킨거임?

어머오래 전

현명하시네요 ~~ 잘하셨어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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