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하고싶다....

ㅇㅇ2023.09.10
조회39,454

내 나이 28. 일한지는 겨우 4년 밖에 안되었는데,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하다.
한 직업을 꾸준히 오래 종사하는 사람들을 보면
묘하게 존경심이 든다.

나는 왜 이리도 사람이 싫어지고, 비지니스적인 관계에 진절머리가 나고, 인간관계는 머리아프고 지겹고, 어울리는 것도 말 섞는 것도 귀찮고 무기력해진다.
의미없는 가식에 토 쏠리고, 일도 잘 못하는 편이라
그런지 늦게 입사한 사람에게도 무시받는 것 같다.

같이 일하는 사람에게도 일을 잘 못해서 미안하고,
요즘따라 다 내려놓고 그만두고 혼자 어디로 떠나고
싶다. 근데 그러기엔 용기가 부족하고 돈이 걱정되어
퇴사를 마음먹기란 참 힘들다.

그냥 어린애 처럼 찡찡대는거 밖에 할 수 없는 느낌.

30에는 결혼도 해야할텐데 결혼하고 애도 낳고
대출금도 값고 살려면 죽을때까지 일하고 살아야할
텐데 왜 이렇게 벌써 진절머리가 나는걸까.

남의 돈 벌어먹고 살기 참 힘들다.
내 인간관계는 어디서 부터 글러먹을건지.
인생을 리셋하고 다시 처음부터 살아보고도 싶다.
뭔가 글러먹은 것 같달까.

차곡차곡 쌓여서 여기까지 온걸텐데,
나는 내가 너무 싫다.
그래서 내 주변에 나를 특별히 여겨주는 사람은
없는거겠지. 나도 내가 싫은데 누가 날 좋아해주겠어.

나는 이만큼 당신들을 사랑해도
당신들은 나를 그만큼 생각하지 않는게 너무 느껴져서
내 자신이 초라해지고 불쌍하기도 해.
나는 당신들이 이렇게나 소중한데
왜 나를 소중히 대해주지 않는걸까.

그러면서 왜 이 부질없는 관계를 계속 이어나가야
하는걸까. 싫으면 날 아예 배제시켜줬으면 좋겠는데.
괜한 희망이라도 못 품게 말이야.

사람만 안만나도 내 행복은 조금 채워질까?
쓸데없는 의존도만 높아지는거 같아.
남자친구 외에는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는 것 같아. 이게 집착이 되버릴까 늘 무섭다.

기본 사회적인 지식도 없고, 경제 돌아가는 것도 잘
모르고, 주식이고 뭐고 어른이면 알아야할 기본적인
것도 왜 나는 쉽게 이해도 안되고 어려운걸까.

분명 나는 사람이 참 좋은데도 불구하고 동시에
참 무섭고 두렵기도 하다. 소외감을 느끼는건 이제
정말 그만하고 싶고, 나 자신을 미워하는것도 이제
그만둬야하는데 참 쉽지 않다.

나는 분명 집중하고 일을 하지만 자잘한 부분에서
실수가 나온다. 하나 하나 맡을 때마다 이번엔 실수하지 말아야지 하다가도 긴장을 하면 말이 꼬이고, 식은 땀까지 난 적도 있다.

일을 제대로 해내지못하는 나에대한 실망감이 너무 크다. 나는 제대로 하는게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