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지옥 같아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쓰니2023.09.16
조회232

안녕하세요 저는 평범한 10대 청소년 입니다. 제목 그대로 요즘 살아가는게 너무 힘들어요. 부모님은 곧 이혼하실 것 같고, 믿던 친구들 무리에서도 뒷담 까이고 떨궈졌습니다. 지구에 저 홀로 남은 듯한 느낌이고 악몽도 자주 꿉니다. 새친구를 사겨도 또 버려질까봐 무섭고 학교 가는 것도 싫고 예전엔 수학도 너무 재밌었는데 요즘엔 점점 흥미를 잃어갑니다. 만약 이 상황에서 제가 못 이겨내고 도피한다면 제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요? 아님 끝까지 맞서싸워 행복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할까요? 한 순간의 우울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1

쓰니오래 전

아무리 힘내라고 해도 도저히 힘낼 껀덕지가 없는 시기가 있죠.. 10대때는 모든 게 크게 느껴지고 힘든 것 같아요.. 부모님이 이혼하신다는것은 정말 상상도 못 할 상처였을 것 같아요.. 글쓴이에게 꼭 말해주고싶은것은 부모님의 이혼은 무조건 글쓴이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이예요. 꼭 기억했으면 좋겠어요! 믿고있던 친구들의 무리에서 글쓴이 뒷담화를 했다는 것에 많이 놀랐을 것 같아요.. 제가 20대 후반이 되어보니 한가지 깨달은 것은 무리에서 내 뒷담화가 이루어졌다고 해서 꼭 그 무리 전체가 나를 싫어하는것은 아니더라구요. 그냥 말이 나왔는데 나머지 무리가 순간의 용기가 부족해 동의를 했다거나 그런 경우가 대다수예요. 아무리 유명하고 잘나가는 연예인이더라도 안티팬 없는 연예인이 있나요? 완벽하면 재수없다고라도 욕먹는데.. 저도 왠지 싫은사람 세상에 진짜 많아요ㅋㅋ 그냥 싫다기보다는 왠지 내가 싫은 내모습을 오묘하게 갖고있는 사람들이 그렇게 싫더라고요ㅎㅎ 이런거 보면 싫어하는것은 싫어하는사람 문제예요 그쵸? 저는 외동딸에 온실속 화초로 자랐는데 그랬기때문에 아무런 걱정도, 고민도 없이 이기적이고 막무가내 성격에 게다가 찌질하기까지 해서 찐따 그자체로 10대 시절을 보냈어요 요즘 십대도 찐따라는 단어를 쓰나요?ㅋㅋ 그렇게 밉고 못나서 그런지 친구가 많이 없었을 시기가 많았었죠..ㅎ 그런데 그런 저의 좋은 모습을 봐주고 저와 시간보내기를 원해주는 친구들이 나타나기도 하더라구요. 내가 잘나건 못나건 나와 잘 맞는 사람은 분명히 있어요! 그저 지금 당장은 주변에 나와 맞지 않는, 내 좋은점을 보지 못하는 사람들밖에 없는것일 뿐이예요. 저는 학창시절 워낙 이기적인데다가 비겁했었기때문에 나에게 다가와줬던 친구들에게 생각해보면 실수도 많이하고 너무 못해줬는데 그래도 아직까지 제 곁에 있어주는 친구들을 생각하면 그때 더 잘해주고 내가 더 성숙하지 못했던 게 너무너무 미안하고 속상하답니다..ㅋㅋ 그런 의미에서 지금 글쓴이는 미래에 나타날 친구들에게 더욱 잘해줄 수 있도록 마음도 가다듬고, 더 잘 소통 할 수 있도록 고민해보고 성장하는 시간을 가져보는것도 좋을 것 같아요. 재밌었던 과목인 수학이 이제는 재미 없다는 말 너무 공감돼요.. 저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미술학원을 보냈는데, 재능이 있다는 학원의 말에 그냥 그길이 내길인가보다 하고 고등학교 1학년까지 미술을 팠어요. 재미가 있고없고는 별로 생각해보지 않고 그냥 좋아한다고 자신을 속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환경이 바뀌는 경험을 한번 해보니 다시 수학이 재미있더라구요. 이런걸 겪어보니까 어려서 좋아한거는 진짜 좋아한 것이 아닐 수도 있겠다 싶어요. 사람은 30대까지 자기가 뭘 하고싶은지 찾는다는데.. 글쓴이님, 지금은 뭘 해도 즐겁지 않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고 그런게 당연한 나이예요. 굳이 뭘 좋아한다고 정해두지 않아도 괜찮으니까 여러가지 과목, 경험에 "나 이거 좋아하나?"하고 살면 되죠ㅎㅎ 지금은 우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니 우울한게 당연해요.. 행복 할 일이 없는데 행복하면 그게 더 이상하죠! 먹고싶지도 않은 떡볶이 같이 먹어줘야 할 친구도 없는김에 지금은 그냥 우울한 감정도 잊어버릴 겸,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찾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자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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