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에서 자란 친구가 자꾸 미워집니다.

ㅇㅇ2023.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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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해요. 전 평범한 23살 사람입니다
저랑 친구는 중학교 때부터 알았어요 걔는 얼굴부터 아이돌처럼 예뻐요 그래서 친구도 많고 그래서 당연히 못 친해질 줄 알았는데 중학교 영어시간 때 같은조하고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친해요 어쨌든 본론으로 들어갈게요.

걔가 고등학교 때 많이 아팠어요. 지금은 다 나았는데 고등학교는 자퇴했었어요. 당시 절반이상은 문병갔죠. 그런데 걔네 집이 진짜 부자더라고요. 어머님께서 저한테 걔 얘기를 하시면서 고맙다고 하시고 자고가도 되니까 자주 오라고 하셨어요. 같이 저녁식사도 해봤는데 부모님과 사이가 엄청 화목해보였어요. 전 엄마랑 아빠가 이혼하셔서 엄마랑 언니들이랑 살아요.

집이 진짜 드라마에 나온 집처럼 대문열리면 고급주택들 모여있는 그런데에 살아요... 친구방은 공주방처럼 정말 이쁘고요. 저희집은 평범한 집인데 너무 비교가 됐어요.... 친구는 학생때부터 지갑, 가방,학용품, 화장품도 다 명품 썼어요.
아프기전에 친구들이랑 평범한 식당, 카페가면 더치페이하거나 얘가 사줬어요. 사실 그런데 잘 안 가봤을 거 같긴 한데 전혀 자랑을 하진 않아요 그리고 시간이 비면 미국을 다녀와요. 저는 어릴때 제주도 갈 때 비행기 타본 적밖에 없어요. 입국할때 제 선물도 꼭 사와요. 자랑도 안 하고 "나 사는데 이쁘길래 니것도 샀어", "이거 가지면 애인 생긴대. 좋은 사람 생기면 한턱쏴라"이렇게요.
관리도 연예인들이나 다닐법한 곳에서 받으면서 계속 저 해준다고 저랑 같이 한번 가자는데 제가 자존심 상해서 바쁘다고 그러고 다 거절했어요...


처음에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거 같아요. 그냥 영화 속 주인공 보는 그런 느낌? 그런데 이게 점점 질투심으로 바뀌더라고요. 나중에 다 나아서 수능보고 저보다 늦게 입학을 스카이로 갔어요... 인스타를 보니 오래사귄 남친이 있던데 스카이 졸업했고 얼굴도 잘생겼어요. 저는 전애인이랑 헤어지고 여유가 없어요.. 성적보다 높은 대학 와서 장학금 받기도 넘 어렵고 4학년이라 취업걱정에 막막하네요. 밤에 자려고 눈을 감으면 너무 화가 나면서 답답해져요. 답답함에 눈물나고...
그런데 걔가 나쁜 애가 아니에요. 오히려 사랑받고 자란 애라는 게 딱 느껴질 정도로 맑은 애에요. 차라리 자랑을 대놓고 했으면 좋겠어요. 싫어할 이유라도 생기게. 얼마 전 제 생일에는 명품 지갑에 복돈으로 구권 만원이랑 편지를 넣어서 줬어요. 편지엔 좋은 내용들 뿐이었구요. 그러면서 입은 고맙다고 하는데 마음은 재수없다는 생각밖에 안 들더라고요. 저도 이게 무슨 기분인지 모르겠어요..

얼마전에는 걔랑 만나는데 외제차로 절 데리러 왔어요. 자기 첫 차래요... 그 차에 타는 절 보는 시선에 으쓱하면서도 동시에 못된 마음이 나와요. 친구는 일상적으로 가는 비싼곳에 갈때마다 얘가 대부분 밥값은 내주는데 제가 부담스러워서 가끔 더치페이를 할 때면 떨리는 손으로 계산해요. 우리 가족 외식 하루 값이 넘으니까요... 겉으로 티는 안 내지만 정말 자존심상하고 죽을 것 같아요. 어디를 가도 주문하고 대접받는 게 정말 자연스럽고 잘 어울려요. 예의 갖추면서 말해서 더 멋있기도 하고요. 저는 모든게 어색하고 쭈뼛거리는데..

저랑 너무 비교돼서 속상해요. 그러면 안된다는 거 알면서도 그러네요. 솔직히 걔가 다시 아프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이런 친구에게 자꾸 나쁜 생각이 드는 제가 나쁜거죠? 어떡하죠 몇년째 도저히 혼자서는 답이 안나와요

+글쓸때 제가 욕 먹을가능성은 저도 알고 감수했어요. 다만 많은 조언도 부탁드려요. 어떡해야 이런 맘이 사그라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