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인종차별 회사 생활.

쓰니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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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글을 써 봅니다. 현재 이탈리아에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얼마전에 이탈리아 파도바에 위치한 Fac*o ***라는 양계스마트팜 회사에 이직을 하였었습니다. (마음같아서는 회사 실명을 그냥 말하고 싶지만 참겠습니다.) 저는 이 회사전에 다른 이탈리아 회사에서 경험을 쌓고 더 좋은 조건의 회사를 알아보던중 이 회사에서 저에게 먼저 연락이 오게되어 스카우트 형식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일이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어 정말 이제 내일이 풀리는구나 하고 기쁜 마음으로 이직을 하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때부터 시작이었습니다. 회사와 집과 거리가 멀어 저는 월요일에서 금요일까지 회사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며 지내게 되었습니다. 요리도 정말 한국음식이 먹고 싶었지만 혹시나 냄새가 날까 최대한 참으며 이탈리아 식으로만 먹으려고 하였고 본사에 있는 유일한 아시아 인으로서 남들에게 피해가 안가게 최대한 행동도 조심하며 회사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한달정도 일을하고 휴가 철을 맞아 집으로 돌아갔다가 (이탈리아는 8월이 휴가기간임) 8월말에 회사를 복귀하라는 지시를 받고 회사 기숙사에 머무를 짐을 꾸려서 기차를 타고 회사 출근길을 떠낫습니다. 9월초가 일년에 한번 열리는 회사 파티라 나름 처음 파티에 참석할 기대도 안고 좋은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을 하였고, 문제는 복귀후 오후에 갑자기 생기게 되었습니다. 오후에 갑자기 인사 팀장과 제 담당 부서 팀장이 저를 부르더니, 갑자기 집으로 돌아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당황을 하였고 제가 무슨 잘못이라도 했냐 물어보았더니 돌아오는 답은 "너가 잘못한건 없는데 그냥 너 성격이 너무 착하고 다른 사람들이 그냥 불편해 하는것 같다. 3개월동안 수습기간이었으니 우리로서는 너를 내보내도 잘못하는게 없다" 이런식의 통보였습니다. 물론 이 3개월동안의 수습기간은 저도 회사가 맞지 않는것 같으면 나갈수 있고 회사도 제가 아니다 싶으면 내보낼수 있는 조항이라 법적으로 걸리는 것은 하나도 없었습니다. 정말 회사 생활하면서 저도 정말 행동을 조심했었고 애가 둘이나 딸린 가장이라 정말 열심히 일을 했었습니다. 그 회사 옮길때도 다른회사에서 오퍼도 받았었지만 저 회사가 너무 적극적으로 저를 꼬셔서(?) 가게된 회사였기에 더욱더 할말이 없었습니다. 사실 회사 생활을 할때도 차갑고 이상한 느낌을 받기는 했었습니다. 제가 이탈리아어로 소통을 하려고 할때 약간 비웃는 듯한 뉘앙스로 영어로만 답변을 하려던 직장 동료들. 다른 아시아 국가와 한국과도 일을 활발히 하는 회사이지만 가끔씩 제가 느끼기에는 인상이 찌그러지는 농담들 등등.. 이런 일들이 있었었지만 가족이 있기에 참고 일해야지 하는 생각으로 버텼습니다. 하지만 한달도 안되서 저런 말도 안되는 이유로 사람을 내 쫒는 회사.. 제가 과연 이탈리아 현지인이라도 저렇게 대했었을까요? 저를 자를때 하던말이 파티초대장도 반납하고 가라 너가 오면 사람들이 불편해 할것 같다 이랬습니다. 글을 정말 여기다 쓸까 말까 고민도 많이 해보고 혹시나 저한테 해꼬지가 오지 않을까 몇일동안 잠도 못자고 혼자서 끙끙 앓다가 여기가 그래도 사람들이 많이 보는 사이트인것 같아 이렇게 용기내어 써 봅니다.. 2023년에 아직도 이런일이 있어?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것 같고 글도 뒤죽박죽이고 글재주도 없어 보시는데 불편하시다면 미리 사과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저런 회사가 한국에서도 일을하고 박람회 참가등 활동을 한다는게 저로서는 화가납니다. 물론 제가 할수 있는 일을 하나도 없지만 혹시나 해외에서 일하시는 한국분들 그리고 한국에서 일하시는 분들 모두 힘내서 성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