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결혼 준비중에 다투었는데 협의가 안됩니다

ㅇㅇ2023.09.19
조회39,293
마지막 글이 될거 같네요
많은 관심과 조언 감사합니다
여자친구가 물론 제 눈에 이쁜건 맞지만 객관적으로 보편적 다수의 눈에는 절대미인상은
아닐겁니다.
외모도 물론 호감이 있었지만, 배려심과 이해심 때문에 좋아했었습니다.
그 나이에 상대적으로 모은 재산이 없던건 흔히 말하는 맏 딸의 역할을 했답니다.
돈 벌어서 부모님과 동생들 챙기고 뭐..
자기 자신에 쓰는 돈보다 가족을 위해서 쓰는 인생을 살았다고 했구요
개인적인 사정까지 구구절절 쓰기는 힘들거 같네요 그녀도 나름의 이유는 있었다고
생각해주시면 될거 같아요
역시 이 글을 읽을 수 있으니 사적인 이야기는 그만할게요

결론만 말하면, 파혼까지는 아니고 모든 결혼 준비는 일단 보류 했습니다.
상견례까지 했고 계획을 세웠고 결혼식장까지 준비했지만.. 다 취소했어요
1주일 사이에 제법 크게 싸웠거든요
사건이 있어야 해결책도 생긴다고... 전혀 몰랐던 새로운 모습도 알게 되었구요
서로에게 실망과 불신이 생겨서 어렵지만 결정을 내렸어요

여자친구 쪽에서는 사적이고 둘만의 이야기를 커뮤니티에 올려야 했냐는 실망감과
고집스럽게 공동명의의 장점을 이유와 타당성을 이야기 하더군요
게임, 도박, 사업과는 전혀 무관하고 전 집 저당 잡혀서 살만한 일이 없다는데...
그리고 여자친구는 현재 월급의 일정 금액을 부모님께 생활비로 드립니다
전 빚을 내서 집을 얻으려 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기 힘든
지원을 해주려고 했는데 결혼해서 제 빚은 제가 값아야 한다는겁니다
처가댁에 생활비를 드려야한다구요
그 부분에서 사실 마음이 식은게 있습니다
끝으로 가장 짜증났던건 말의 번복입니다

결혼자금으로 3천 주겠다고 하셨는데 말이 바뀐것과
저희 부모님이 계획에 없던 집을 주겠다고 하니 말이 바뀐것과
최근까지도 딸에게 생활비 받아서 쓴다는것, 그리고 결혼자금도 결국 대출 받아서 주는것
그 대출금도 결국 딸이 생활비 보내는 돈으로 갚아야 한다든것을요

전 결혼하면 처가댁에 기념일이나 명절에 드리는 용돈 제외하고
매달 생활비 드리는것을 못하겠다고 하니 여자친구도 방법을 찾기 전까지는 당장은
드려야한다는 겁니다
이부분까지 새롭게 듣고 결혼 마음은 접었습니다

여자친구는 합의점과 당장은 힘들지만 해결하겠다고 했는데 그런 수고를 제가
부담하기가 힘들구요
그렇게 힘들고 어려운 생활이면 처가댁이나 여자친구도 근검절약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나 호의호식과 가깝게 보여주기 삶을 사는게 믿음이 사라졌어요
사적인 부분이니 상세하게 말 못하지만 제 입장에서는 말과 행동이 틀리다 여겨집니다

결국 결혼 이야기는 좀 더 생각해보자고 했어요
글을 올린지 1주일 만에 참 심경이 복잡해졌네요
오히려 홀가분하기도 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대하니 좀 더 선명하고 갠관적으로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부모님께는 결정이 어찌된었든, 결혼할때 집은 해줄테니 마음을 편히 가지고
좀 더 깊게 생각하고 다양한 생각을 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이후 어떤 상황과 결정이 기다릴지는 모르겠지만...
빨리 서두르고 과제처럼 해야만 하는 결혼이라고 생각했는데요
마음이 편하고 여유가 생겼어요

노총각으로 남던, 아니면 또다른 상황이 전개되더라도 
결국 남녀의 사랑도 중요하지만 서로 집안에 대한 예의도 중요하며
지켜야 할 선이 있다는것을 배웠네요
여자친구와는 연인으로써 문제는 없지만, 부부로 살아가는것은
집안과 집안으로써는 문제가 있는거 같네요





-----------------------------------------------------------------------------후기라고 적으면 되나요?!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을줄 몰랐네요


저보다 앞서 여자친구한테 먼저 연락이 왔네요
결국 당사자들은 짧은 글만 보아도 내 이야기인걸 알아챌텐데 ... 제가 생각이 없었습니다
자세히 써놨으니 여자친구가 먼저 알아봤습니다
커뮤니티에 혹시 글 써놨냐구요
본인 저격해서 글을 쓸거면 말을하지 왜 그렇게 오해 가득하게 글을 써놨냡니다
결국 이 글도 보게 될텐데요
억울하고 화가 난다네요.
제가 오해한 부분이 있다면 오해를 바로 잡고 사과할 일이 있다면 하겠다고 했어요

내용중 제가 확대 해석하고, 취지와 다르게 오해한게 있다고 했는데요
각설하고 요약하면,
전 7천만원 모자란 6천 8백 정도 현금이 있습니다
여자친구는 본인이 모은 돈은 정확히 400만원 정도의 현금이 있었습니다
둘이 합쳐서 7천이면 갖추고 결혼하기는 힘들거 같았구요
여자친구는 몇달 뒤면 만으로 계산해도 결국 30세가 넘어갑니다
나이 30세에 결혼 하고자 하니 먼저 이야기 꺼낸것이구요

예비 신랑과 신부가 겨우 7천만원으로 결혼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부족하죠
저도 28살에 직장생활해서 대리 진급하고 겨우 숨통이 트인 상황이라 별거 없구요
혼담 오갈때 그래도 부모님이 부족한건 어느정도 돕겠다 하셨으니.. 
부모님께서도 어느정도 결혼 자금에 관여하실건 알았습니다

축의금 들어온것은 부모님께서 제게 쓰라고 하셨습니다
그 돈이면 식장비용은 쓰고 남을것이라고 하셨죠
누나가 미국에서 살고 있는데 하와이 티켓팅을 해주기로 했구요
국제면허증 발급해서 오면 차를 렌탈해주기로 했습니다
매형과 조카들과 하루 해변에서 놀고, 나머지 일정은 현지 가이드 주선해줘서
최소 비용으로 원하는 여행을 하기로 했구요
조카들은 한국에 들어오기 어려울거 같아서요.. 대신 애들 티켓 비용정도는
저희 여행경비로 보태준다는게 계획이었습니다.

식장비용, 신혼여행비용은 해결이 되었고 아파트형 빌라가 작은게 1억 초중반에 전세가
있어서 재계약을 염두하여 4년 살것을 생각하고 전세자금대출 7천 정도 받을 생각이었어요
하지만 아버지께서 7천은 보태줄 수 있다고 하셨죠.
여자친구는 400만원으로 기타 비용으로 쓰고, 처가에서 처음에는 2천 500만원을
마련하여 3천을 주겠다고 하셨구요

여자친구가 읽었으니 여기까진 의견이 틀리지 않을거에요
이제부터 오해의 시점이라고 하는 내용입니다.

아버지는 어차피 어머니와 주말부부처럼 지내셨고
용인에 전원주택이 있는 상황입니다
예전에 공사대금으로 땅을 받으셨고 그곳에 2층 전원 주택을 지으셨는데
가끔 가셔서 마당에 정원을 꾸미고 큰 개를 키우시려고
개집도 잘 지어놓고 그러셨어요
어머니께서도 대학병원 부장간호사까지 하시다 정년퇴직 하셔서 
딱히 일산에 있을 필요가 없으시다며 친구분 많은 용인으로 가신다고 찬성했습니다
어머니는 경기 남부가 고향이시고 친구분들이 수지쪽에 많으십니다
그리 고민을 오래하지 않으셨구요
본문처럼 저와 누나가 태어나서 자랐던 동네, 첫 자가 구입한 집이 정이 많이 든
아파트라서 늘 아까웠다고 하셨구요
GTX 개발 지역이라 서울에 가는것도 편한 이점이 있어서 전세를 둘까 하셨답니다
양도세까지 준비하셨지만 너무 고마우면서도 죄송스러워 상속에 필요한 비용은
제가 준비하겠다고 했죠
전 너무 기뻤습니다
물론 집문제가 해결된게 가장 컸지만, 투자가치도 있고, 나름 일산 서구에서도 
학군, 병원, 관공서등 빠질게 없는 지역이라..
저도 아이 키울것인데 잘되었다 싶었죠
그리고 사심 없이 순수하게 기쁨을 여자친구와 나눈것이구요
소식을 전하고 몇일도 안되서 여자친구가 따로 만나자, 좀 생각해볼 일이 있다고 했구요
여느때처럼 밥 먹고 커피숍에서 시간을 보내는데 말을 꺼내더라구요
저희집은 인사드리러 왔으니 위치는 알테고, 본인 직장의 출퇴근도 문제될게 없어서 
신혼집 들어가는것은 좋다고 하더라구요
커피숍에서 혼수 이야기를 먼저 했습니다
최근은 아니지만 2~3년 전에 드럼 건조기 세탁기 세트와 냉장고 바꾼건 놔두고
어머니께서 가져가신다는 가구들을 제외하고 저희가 준비할건
인터넷으로 알아봤을때 대략 천만원이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혼수비를 줄이자고 했을때 그러자고 했구요

그 시점에는 집은 상속을 앞당겨 주시기로 했지만 상속세와 기타 비용은
부모님께서 해주는줄 알았던 여자친구에게 설명을 했어요
그래서 전 자차구입을 포기하고, 여자친구에게 처음에 3천만원 해올것을 그냥
진행 가능하면 그렇게 하자고 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땐 그집을 상속받는게 더 좋은 경우일거라구요
그자리에서 확답은 못하고 집에 가서 의논해본다고 했구요
몇일 지나서 예비처가댁에서 외식하자고 하셔서 샤브샤브 먹으러 갔구요
밥먹고 후식 타임에 장모님이 집문제가 잘 해결되었는데 상황이 바뀌었단걸 들었다며
말을 꺼내셨습니다
여자친구한테는 1500만원 혼수비에서 1000만원을 보태자고 했는데
혼수비는 해주는데 상속세는 보태기가 좀 힘들겠다고 하셨습니다
제가 바보 멍청이도 아니고 그때 좀 이상하더라구요
결혼비용으로 3천만원 보태주신다더니 더 받겠다는것도 아니고 2500만원이면
초기 예산보다 더 초과하는것도 아닌거잖아요
돈 맡겨 놓은건 아니고, 결혼은 저희 커플이 하는것이고, 1500만원도 감사하니...
즉시 포기했습니다.
제가 마이너스통장 한도가 3천만원이라 500~1000만원 필요한만큼 받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직접 말씀드리지 않았고, 제가 해결할 수 있다고만 말씀드렸어요
마이너스통장 이용은 여자친구와 협의된 내용이구요
어느정도 정리가 된 상황이라고 생각하던 순간이었어요
집 명의는 그럼 상속하고 바뀌는거냐고 물으시길래
제 명의로 상속 받을거 같다고 말씀드리니 여자친구와 공동명의 하는것도 좋지 않냐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전혀 생각을 안하던 부분이라 당황스럽기도 했구요
전 뭐라 대답을 못드렸어요
그러자 부부면 공동명의로 해야 좋다는겁니다
한사람 명의로 하면 대출이나 담보도 마음대로 하고...노름으로 집도 날린다면서
적절한 예시인지 모르겠지만 ...
그럴 일은 절대 없습니다, 게임도 안하고 노름은 안할것이며, 개인사업은 꿈도 안꾸어서
평범한 직장인으로 정년을 마감할 계획이라 집을 가지고 어찌하지 않겠다고 했죠
처가댁 부모님께서는 되도록이면 공동명의쪽으로 생각해달라고 하며 말을 끝냈어요

그리고 몇일 뒤에 여자친구와 데이트하고 중간중간 결혼 준비 내용으로 대화를 했죠
그런데 다시 공동명의가 좋을거 같다며 어른 말씀을 듣자고 했습니다
정확하게, 어른들이 깊게 생각하셔서 우리를 위해서 하신 말씀이니 공동명의로 하는거
어떠냐고 했구요
어차피 평생 같이 살건데 크게 중요하거나 의미가 있는건 아니고
부부라는 상징성이나 더 돈독해지는 계기가 될거 같다고 말했죠

전 부모님이 물려주시는 재산이니, 의견을 여쭤보겠다고 했구요
아버지께서는 제 의견을 존중하신다고 했고, 워낙 쿨하신 어머니는 니거 되면 팔아 먹든
날려먹든 알아서 하는데 다 큰 성인이 그정도는 스스로 판단하라고 하셨어요
대신, 줄 수 있는건 한번 뿐이니 선택도 책임도 제게 맡긴다고 하셨네요

여자친구한테는 부모님이 내 뜻을 존중하겠다고 말씀하셨다고 했죠
그랬더니 공동명의로 진행하자고 했구요
결국 처가댁, 저희 부모님, 여자친구도 제 뜻대로 하라는 것이잖아요
제 뜻은 선뜻 마음이 먹어지지 않고, 아무래도 부모님 재산을 자식으로 상속 받는것이니
일단 제 명의로 하고, 정녕 나중에 공동명의가 필요하다면
비용은 내가 낼테니 그때 해주겠다고 했죠
그랬더니 필요하다면 2천500만원 가져올테니 공동명의 하자고 제안하더라구요
그리고 지금까지 고민중이구요, 여자친구는 2천500만원을 준비중이랍니다.
공동명의에 왜 그렇게 집착하는지 모르겠네요
착잡합니다
댓글들은 부정적이고, 여자친구한테는 조심스럽네요
제가 정 싫다면 그냥 제 명의로 하라는데 솔직히 좀 실망스러울거라네요
커뮤니티에 일면식 없는 사람들 말을 듣고 자신을 판단하는것과
자신을 그렇게 못 믿냐면서요...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면서... 자신은 어차피 커뮤니티 댓글은 신경 안쓴다면서
내년 초에 결혼 준비나 잘하잡니다.
여기까집니다.
후기가 궁굼하단 분께 소식 전해드립니다


--------------------------------------------------------------------------------------30대 초중반의 일반 소시민입니다.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와 의견 차이 때문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두서 없는 부족한 필력은 사전에 양해를 구합니다.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친구는 4살이 어리고 20대 후반입니다
연애기간은 1년은 넘고 2년을 채우는 중입니다.
28살에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시작했죠
술, 담배 안하고 유일한 취미는 자전거 타는것과 아버지와 시즌 낚시 다니는 정도입니다
개방적이고 사랑이 충만하고 자상하신 아버지는 여전히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분인데요
자전거 타기와 낚시라는 취미도 아버지와 함께 하는 경우가 많아서 
딱히 돈을 벌어서 쓸 일이 적었어요
약 3년만에 적금과 예금등을 통틀어 약 7천이 좀 안되게 모았습니다
다행히 학자금이나, 기타 빚이 없기에 결혼을 할 수 있을거란 생각을 했죠
여자친구는 사회생활을 일찍하긴 했지만 연봉의 차이가 있습니다
전 신입 인턴 3개월때 4천 초반이었고 지금은 4년차에 5천 초반정도입니다
여자친구는 저보다 직장생활을 빨리해서 초임은 모르겠지만, 현재는 3천 중반입니다
결혼자금으로 모은돈은 거의 없었고, 예비 처가댁에서 3천만원 맞춰서 보태신다고 했어요
혼수준비는 될것이라 말씀하셔서 금액 내에서 예산을 잡기로 했습니다

제 돈과 비교적 안정적인 직장에 전세자금대출을 받아서 전세로 들어갈 계획이었죠
집을 알아보다가 여자친구와 제 직장의 거리 고려해서 적당한 지역을 물색했는데
일산 서구쪽입니다
제 본가와 그리 멀지 않기에 나중에 육아라던지 서울 인접의 이점들을 고려했죠
어중간한 예산으로 아파트는 힘들고 제 자력으로는 빌라 정도 되야할거 같았어요
아파트형 빌라를 알아보는데 또 여자친구는 아파트를 선호하더군요
결국 아버지와 고민을 나누게 되었구요

아버지는 어차피 전원주택 사둔게 있고 회사도 용인쪽이니 내려가신답니다
누나도 미국으로 시집을 가서 집을 비울 수 있는 상황이시라며...
결혼하게 된다면 리모델링 해서 본가를 신혼집으로 쓰는건 어떠냐고 하시더라구요 기대하거나, 예상하지 못한 호의에 감사했고 기쁜 소식을 여자친구와 나누었습니다

이제부터 둘 사이에 논란이 되는 문제점입니다
제가 모은 7천만원과 여자친구 처가댁에서 3천만원 지원금 관련된 돈 문제입니다
집 문제와, 혼수 구매 예상품목중 본가에서 쓰던 생활가전과 가구를 재활용하면서
예상한 금액보다 돈이 남는 상황입니다

전 아버지 자동차를 벌초, 집안 행사나 부모님 픽업용으로 타고 다녔구요
회사에서 출퇴근 및 외근용으로 소형차를 운영중이었습니다
자차를 구매하려고 중형차를 알아봤습니다 (소나타 또는 아반떼)
그리고 남은 3천만원 정도로 리모델링을 하려고 했습니다
아버지께서 건축쪽 사업을 하시니 집은 이미 어느정도 리모델링이 된 상태였구요
다만 시스템 에어컨과 베란다 확장 정도였습니다
30평 중반의 아파트에 소파를 바꾸고 TV다이를 없애고 벽걸이로 하는것
침구류 바꾸는거 말고는 크게 할게 없었거든요

그런데 여자친구가 말이 바뀝니다
예비처가댁에서 3천만원 하는건 부담이니 천오백으로 필요한 혼수만 바꾸자는 겁니다
TV랑 세탁기 건조기 냉장고만 바꾸기로 하고 나머지는 살면서 필요한것만 바꾸자고 했습니다
일단 그렇게 하자는 쪽으로 협의했구요

여기까지는 좀 떨떠름했지만 결혼 할 여자인데 산수로 서로 더했다 덜했다로
기분 상해봐야 평생 서로에게 기분나쁜 기억이 될까봐 좋게 넘어갔죠
저도 제 자차 구매에 들뜬것도 있었고, 무엇보다 부모님께서 집문제를 해결해주신게
너무 감사해서 기분이 업된것도 있었어요

결혼식장을 알아보고 스드메까지 다 알아본뒤 신혼여행은 하와이로 가기로 했죠
누나가 미국에 살아서 누나 출국할때 같이 하와이에서 1~2일 보냈다가 헤어지기로 했구요
뭐 순조롭게 진행되다가...
아파트 명의 관련해서 심각하게 고민중입니다
아버지께서는 어차피 물려줄 재산인데 집값 떨어졌을때 그냥 상속하겠다는 겁니다
전 자차 꿈을 일단 접어야 했습니다
양도세까지 부모님께 부담을 드릴 수 없으니 전 차를 포기했고
여자친구한테는 천만원만 보태자고 했는데요
왜 말을 바꾸냐며 예비처가댁에는 천오백으로 혼수하겠다고 결정이 난 상황인데
오백을 더 달라고 하기 부담된답니다
제가 마이너스 대출을 받아서 채울 계획을 하고 일단 진정시켰죠

그런데...
집 명의를 공동명의로 하자는 겁니다
여기서 좀 벙찌고 머릴 한대 맞은 느낌이 나더라구요
좀 해도해도 너무한거 같다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우리 부모님은 집 내어주시고, 난 4년 가량 빡세게 7천 모은건데...
2천만원도 안해오면서... 공동명의라뇨
제 부모님의 피와 땀으로 일군 본가이고, 저도 비록 짧지만 어렵게 모은돈 다 낸거잖아요
GTX 들어오는 곳이고 일산 서구쪽에서 중심지에 있어서 모르긴 몰라도 몇억은 할텐데..

하는 말은
어차피 평생 살 사람인데 애초에 공동명의가 맞다는겁니다
웃자고 한 소리인지, 공동명의해야 혼자 단독으로 집을 담보로 뭘 못한다면서요...
처가댁에서도 딱 한번이긴 하지만 공동명의가 좋을거 같다고 하시고..
부모님께 슬쩍 이야기 해봤는데, 어차피 제게 갈 재산이라 생각하니 제 편할대로 하라는데
내심 실망하신거 같구요
아버지야 용인집 가시고 몇채 오피스텔로 임대수익 있으니 그집은 미련 없다십니다
대신 처음 집 산거 아들이 들어가서 산다니 뭔지 모를 기쁨이 있다며
나고 자란 집을 넘겼으니 아비로 할 도리를 한거 같다며 제 뜻을 존중하겠다고 하십니다

고민이네요
제가 즉흥적이거나 충동적이지는 않아서 고민만 몇일을 하고 있어요
여지껏 다른 문제들과 달리 도저히 답이 안나와요

어쩌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