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가는 것도 큰 도움이 될까??

ㅇㅇ2023.09.19
조회595

안녕 너무 힘들어서 하소연이라도 하고 싶어 찾아왔어
두서가 없더라도 이해해줘..
난 아직 대학생이라 자취했다가 다시 부모님이랑 같이 지내고 있어
아무래도 2n 년 태어나면서 지금까지도 오랜 기간 동안 떨어져 지내지 않고 붙어있다 보면 사소한 트러블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긴 해
그래도 거의 대부분은 평범한 엄마? 느낌인데 가끔 화나거나 술 마시면 완전 다른 사람이 돼 어떻게 엄마가 자식에게 저런 말을 할까 싶을 정도로 폭언, 폭행을 해
제일 기억에 남는 말들은 초중딩 때 젤 많이 들은 말인데
그냥 길가다가 차에 치여 죽어버리던지 아님 지금 당장 창문 열고 죽어버리라고 한 거.. 아님 자기가 밀어줄테니 죽으ㄹ고 했어
저 말들은 고딩 때도 몇 번 듣다보니 아무렇지 않아졌는데
대학 때문에 한참 잠도 못 자고 힘들 때 내가 이런 대학 가는 게 맞나 싶어서 정말 자괴감 들어서 힘들어하면서 수능 공부하는 중이었는데 갑자기 한다는 말이 개ㅈ같은대학가면서 ㅈㄹㅇㅂ을 떤다고 했어
엄마한텐 아무 생각 없이 하는 말이었겠지만 너무 힘들 때 위로 한 마디도 못 듣고 들은 말이 저 말이라서 아직도 머릿속에 박혀서 안 지워져.. 두고두고 생각날 때마다 울컥해
폭행은 어릴 때부터 효자손, 각목으로 맞았고
점점 클수록 머리채 잡는 건 기본이고 의자도 던지고 주먹으로 맞았어
동생한테는 덜 한데 내가 많이 미운가봐 술 마시고 칼도 몇 번 들어서 아빠랑 동생이 겨우 막아줬어
내가 미운 이유가 아빠 때문일까 아빠가 나한테 해주는 사소한 것들(먹고 싶은 음식을 사준다, 생선 살 발라준다, 옷 사주는 거...)적으면서도 참 어이없고 웃기긴 하다.. 그냥 아빠가 딸한테 해주는 그런 행동들인데 그런 것들 다 질투해
어릴 때부터 그런 건 아니고 고등학생 때쯤부터 그런 것 같아 아빠가 말할까 말까 하다가 엄마한테 딸인데 당연히 해줄 수 있는 거 아니냐고 말 꺼낸 이후로 티는 잘 안 내긴 해..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잠도 못 자고 심장이 너무 답답해서 힘들어
그냥 시도때도 없이 눈물도 나는데
내가 이런 이야기들을 너무 맘에 담아두고 쉽게 생각하고 넘기지 못 하는 게 문제일까..
정말 멀쩡하다가도 한순간에 무너지는 감정에 억제가 안 되고 답답해

+) 어제 아빠랑 이야기도 해봤는데
엄마가 정말 자식에겐 해선 안 되는 말도 많이 하고 하면 안 되는 행동도 많이 했으니 너네한테 좋은 대우 받길 바라는 건 아니겠지
아무리 내가 엄마랑 늙어서 같이 산다고 해도 절대 우리에게 잘해주지 말고 무시해라라고 하셨어 그래도 부모님인데 그래도 될까? 아빠는 무슨 잘못일까 싶다가도
정말 직장 다니고 경제적으로 완벽히 자립할 수 있는 순간이 온다면 아빠 말대로 하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