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없던 제사 차리랍니다

ㅇㅇ2023.09.25
조회193,421
어제 뒤숭숭해서 일찍 떠진 눈에 그냥 하소연이나 할 겸 쓴 글인데많은 사람들이 봐주셨네요
부끄럽지만 저희 시댁 얘기 길게 하면 끝도 없고일화가 워낙 많아서 저도 솔직히 좋은 말투로 말하진 않아요거기다 경상도 분이시라 그 억양 섞인 목소리만 들어도 한숨이 절로 셔져요
제사 살리자고 처음에 저한테 전화 왔을 때도"어머니 저 제사 안 차려봐서 모르는데 어머님도 안 해보셨잖아요 꼭 해야 할까요? 저는 못 할거 같아요 어머님이 직접 하세요"
이 얘기하자마자1분.. 정도? 대답 한마디 없이 뚝 끊어버리셨고 
두시간 있다가 바로옆에 남편있었는데 남편 한테 전화와서고래 고래 악 지르시면서 통화 하는거 들었어요그랬더니 남편이 제 눈치 슬쩍보면서 그러게 왜 없던걸 하세요 엄마도 제사 안차려봤잖아여이랬더니 결혼했더니 니놈도 똑같다고 부모 알기를 우습게 안다고 다른집 며느리들은 전날부터 와서 음식한다는데 우리집은 며느리들이 편해 가지고 시부모도 우습게아는거 아니냐고명절날까지 쉬는 꼴 못모겠다고 소리 지르는데..
그냥 할말이 없네요있다가 남편오면 명절 어찌 할건지 얘기좀 해봐야겠어요..------------------------------

시부 눈치 없고 상황판단 못하는데 말을 잘 안해서 티안나는 편
시모 목소리만 크고 자식보다 본인이 더 중요한 인물입니다
오죽 했음 상견례때 자식은 모자른편이라며 낮추고 본인은 이런 시어머니 요즘 없다고 올려칠때 그냥 으례 상견례 자리서 나누는 말이 시골분이라 말주변이 없는 편인가 착각해서 결혼했더니 그낭 본인밖에 몰라요


올해로 결혼 3년차인데 여짓 차례 제사 없던집입니다
본인 설거지 하는것도 손해보는거라 생각하던 양반이라 아무것도 안지낸거 뻔히 아는데 (자식 낳기전엔 시부가 자식 낳고나선 자식들이 돌아가며 설거지 했다함.) 저 결혼하고 작년 도련님 결혼하니 이제 집안에 며느리 둘이라고 집안 규율을 세울때가 됐답니다


이제 제사좀 지내재요 그래서 지내실거면 어머님이 직접 지내라 했습니다
저는 할생각 없다고 그랬더니 저나 동서한텐 대놓고 뭐라 안하지만 애먼 자식들 한테 소리 지르고 악쓰고 남편도 첨에는 없던걸 왜 만들어서 사서 고생하냐니까 며느리가 명절에도 쉬는꼴 못보겠다고 스피커폰 아닌데도 핸드폰 건너편으로 소리 다 들리네요


대체 평소에도 하는거 없으면 며느리는 언제 일 하냡니다
그냥 시댁가면 식당 모시고 가서 밥사드리고 용돈드리고 딱히 뭐 노동을 요하는 일을 한적은 없습니다만 이런 소리 듣고 있으니 긴 명절 그냥 각자 집 가는게 나을것 같네요


출근 해야는데 괜히 새벽부터 눈이 떠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