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시어머니 모셔보신분 계실까요

ㅇㅇ2023.09.28
조회96,772
저는 이제 40대에 접어든 딸둘맘이에요.

일단 저는 시집을 잘갔습니다.

소위말하는 사짜남편 만나서 풍족하게 잘살아요.

저는 그저 남편이 좋아하는 얼굴과 성격이라

남편이 다른조건 안따지고 결혼하자했었어요.


시댁에서도 뭔가를 바라시진않을까 걱정스러웠는데 아들이 좋다는데 나도 좋다라 하시고 ... 기울어지는 직업적 조건에 비해서 물 흐르듯 결혼이 진행되었습니다.
(양가집안 평범한 중산층)


어머님께서 간혹 생색과 잘난척은 하셨었지만 그게 맞는 말이기도하고 뭐 그런모습도 나름 귀여우셨었구요


저도 어릴때는 시기질투 많았었고 남들보다 더 잘살고싶고 배아프고 그랬었는데, 이사람과 결혼하여 살다보니 누가 더 비싼차 비싼집 좋은일 있어도 진심으로 축하해주고 내일처럼 즐거운 마음이 드는것이 ... 아 내가 정말로 내삶에 만족하고있구나... 내가 더이상 바라는게 없는 삶을 살고 있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몸도 마음도 풍요롭게 해준 남편에게 늘 고맙고 또 저를 좋아해주신 시부모님께도 감사했었어요.

정확한 조언을 듣고싶어서 자세히 적다보니 사족이 기네요;;;;

본론입니다.



어머님께서 치매에 걸리셨어요.

다른케이스는 본적이없어서 모르겠는데

한번씩 통화할때마다 흐릿해지고 있다는게 뚜렸하게 느껴집니다. 속도가 빠른것같아요.

지금은 아버님께서 돌보고 계시지만 연로하신 아버님께서 얼마나 버티실수있을까 싶어요.

그리고 어머님을 지켜보는 남편이 괴로워하는게 오롯이 느껴져서 가슴이 아픕니다.

저도 치매노인 집에모신다고 한번도 생각해본적없는 사람입니다... 근데 어머님을 요양원에 덜컥 모셨다가 그렇게 거기서 돌아가시면 남편이 얼마나 괴로울까... 어머님이 아프신것보다 저는 그게 걱정입니다.

남편이 덜 속상했으면 좋겠어요



저희집 충분히 크고 만약에 모신다면 당연히 24시간 간병인 둘꺼에요. 지금은없지만 살림도와주시는 이모님도 부를꺼구요. 경제적으로는 문제될일은 없을것 같아요.

그래도 제가 아픈 어머니를 모시는게 쉽지않은 일이라는건 압니다. 제가 이런얘기하면 주변에서도 미쳤냐고 좋은 요양병원보내드리는게 더 효도하는거라고해요.

근데 그건 내부모가 아닐때 얘기인거잖아요.

저는 남편이 모시고 싶다고 하면 모시고 싶어요.

혹시 저에게 미친짓 말라고 해주시거나 아니면 괜찮았다거나 경험자분들의 진심어린 조언을 듣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댓글 87

ㅇㅇ오래 전

Best고모가 치매 할머니 돌보셨는데요. 대소변 못가리면서 요양원 가셨어요. 고모는 종교의 힘으로 버티셨구요. 저희 아버지도 치매신데 거주지 옮기는건 비추예요. 급격히 나빠지세요. 우선 신경과에 가셔서 어느정도 진행된건지 다른 질병인지(파킨스 병도 초기 증세는 치매와 흡사합니다. 주변에 손떨림 환자분이 계셔서 파킨슨인가 의심해서 병원 진료 받은적 있는데 의사쌤이 그러시더라구요) 확인하시고 치매시면 치매진행을 늦추는 약 처방 받으세요. 그리고 주간보호 센터로 보내세요. 아이들 유치원처럼 오전 9시에 가서 4시반쯤 오세요. 노래치료 체조 기구 그림 그리기 등등 프로그램이 짜여져있고 점심드시고 옵니다. 집에만 계시면 옆에서 아무리 돌봐도 인지가 계속 떨어져서 상호작용 할수 있는곳에 다니시며 속도를 늦추는게 중요하니 주간보호센터를 추천하신다고 저희 아버지 담당의가 추천하셨어요. 아버지는 온순하게 오신편이라 하라는대로 하시지만 폭력적으로 오거나 주변 힘들게 하는 경우도 많아요. 저희아버지는 진단 받으신지 10년 넘으셨고 아직 주간보호센터로 다니시지만 어머니가 많이 힘들어하십니다. 급하게 결정하지 마세요.

ㅇㅇ오래 전

Best치매 환자에게 스트레스는 최고로 안좋습니다. 대부분 그때되서 자식들이 모신다고 생활공간(이사등)을 바꾸는데 성향에 따라 그게 낯설음과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병 진행이 더 빨리질수도있어요. 오랜기간 살아온 환자 생활공간을 유지하면서 초기일때 전문 요양보호사를 들이고 정서적 안정감이 들게 자극적이지않은 방법으로 천천히 변화를 주어야합니다. 급변하는 상황, 스트레스 이런거 치매에 안좋습니다.

ㅅㅎ오래 전

지나가다가 댓글남겨요 저희할아버지는 십년가까이치매와 기타 병환을 앓으시다가 올해돌아가셨는데요 저희부모님께서 집에서 모셨어요 간병인을 오전 오후로 나눠서 두셨고 중간중간 형제들이 병원모시고 가셔서 약도 타러가시고 하시며 지내셨어요 중간에 팔이 부러지셔서 요양병원이 아닌 재활병원에 잠깐 계셨는데 코로나 기간이라그런지 간병인을 따로 두었는데도 면회가 안된다는 핑계로 면회를 매일 갔음에도 불구하고 병원입구까지밖에 못가니 제대로 관리를 안해주셔서 등에 욕창이 생기시고 건강도 더 안좋아지셨어요 병원에서도 치매환자는 가족처럼 절대 안돌봐주십니다 그후로는 부모님께서 돌아가실때까지 계속 함께 집에서 지내셨어요 나라에서 지원해주는 서비스도 알아보시고 꼭 받으시구요 (건강보험공단에 알아보시면됩니다) 힘드시겠지만 그래도 저희 어머님 아버님은 크게 힘든마음으로 하지않으셨다고 하셨어요 그냥 당연한 마음으로 조금은 내려놓고 간병인써가면서 하면 가능합니다

ㅇㅇㅇ오래 전

친정엄마 모실 생각이 있는지도 묻고 싶네요. 나중에 친정엄마 치매 걸리면 두 분다 모실 건가요? 친정엄마 안 계신다는 추가글 올라올 것 같네

ㅇㅇㅇ오래 전

이 글의 목적을 모르겠음. 치매 부모 모시는 이유가 사이가 좋았다. 라고 말하면 될 것을 구구절절 오직 <경제적으로 넉넉히 살게 해주셨다>고 쓴 게 뭔가 주작같음 , “취집 했으니 치매 시부모도 모셔라” 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 같은데…?ㅎㅎㅎ 내용만 보면 모시기로 작정한 것 같은데 왜 말리고 싶은 사람 있으면 말려달라고 요청하는지도 모르겠음.. 남편이 사짜 직업 있어서 잘 산 것도 큰데 그게 왜 시부모 모시는 이유가 되는지도????

오래 전

애들 생각하세요..친어머니라해도 아니에요. 가정없는 혼자몸이면 모를까.

ㅇㅇ오래 전

하ㅜㅜ

오래 전

긴병에 효자 없다는 옛말 알아요? ...

너부리오래 전

우리나라의 효 사상이 참 잘못 자리 잡아서 내가 직접 모시는 게 효도라고 생각들 하는데 아니, 돈을 주면 나보다 훨씬 전문적인 의사들이 상주하고 베테랑 요양 보호사들이 케어해주는 요양 병원이 있는데 왜 미련하게 돈도 많다면서 치매 환자 돌본 경험도 없는 며느리가 그걸 하려고 하지? 긴 병에 절대 장사 없습니다. 온 집안이 우울해지고 아무리 간병인 상주해도 같이 산다는 건 엄청나게 힘든 일이 됩니다. 욕하고 때리고 물건 부수고 그게 일상이 되는데요. 요양 병원에서 여러가지 레크리에이션 활동도 하고 의사 검진도 받고 보호사가 케어 싹 해주고 자식들은 자주 들여다 보고 이게 서로가 건강할 수 있는 길이에요. 왜 굳이 다 같이 죽자의 길을 택하는지 그게 왜 효도가 되는지 전 늘 이해가 안가더라고요.

개념탑재오래 전

배댓들 좋은 의견 많네요. 노인복지기관쪽 일하면서 느낀건, 확실히 가족들 품에 계신분들이 상태가 좋으시고 더디게 가시더라구요. 물론 가족분들은 힘드실테지만요. 우선 정확한 상태를 아셔야 하니 검사 받아보시고 사회복지사 상담받아서 재가나 요양 등급 상담또한 받아보셔요. 방문요양이나 주간보호 다니시려면 요양등급 판정이 필요하세요. 어르신 성향이나 상태에 따라 주간보호나 방문요양 받으시면 확실히 도움이 되실거예요. 주간보호는 방문 상담 가능하니 꼭 직접 가셔서 살펴보시구요. 편안하게 생활하시던 공간에서 지내시는게 가장 좋으시니 주간보호 다니시면 배우자분께도 여러가지로 부담이 덜가니 나으실거구요. 어르신과 자녀분들의 상황에 맞게 잘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ㅇㅇ오래 전

기울어진 결혼 시샘해서 모시라고 도배하는 심보 개드러운 인간 하나 있네!가정파탄 나라고 고사를 지내라

힘내세요오래 전

30대 후반부터 시어머님 치매파킨슨 5년동안모심 같이 살고 있었는데 발병하심 맞벌이라서 초기에는 노치원에 다니셨구요 치매파킨슨은 진행속도가 2배정도 빠릅니다 3년차에 걷는 보조기구 사요 기저귀 차고 다나셨는데 2년정도 지나서 갑자기 무의식상태처럼 되버림 응급실 갔다가 담날 용양병원 가셨어요 간병하는거 정말 힘들어요 노치원 다녔어도 온가족이 매달려야 합니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지고 환자도 힘들어요 의료인의 손길이 필요합니다 전문가에게 맡기는게 환자 가족 모두에게 좋은일이에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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