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바람

ㅇㅇ2023.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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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가서 말할 곳이 없어서 여기다 털어놓는다.. 거두절미하고 말하자면 엄마가 바람피는 걸 알게됐어. 내가 어떻게 해야할까. 그냥 모르척 해야할까 아니면 엄마랑 얘기를 해봐야할까. 아니면 아빠한테 얘기를 해야할까. 우선 고민되는 건 이 사실을 혹시 아빠도 알고있진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서..내가 생각하기에는 모를 것 같긴 해. 그리고 또 다른 고민은 혹시 아빠도 바람피는 건 아닐까 하는 거였어. 엄마는 사실 최근에 친구를 자주 만나고 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았어서 뭔가 좀 의심이 됐고 약간 촉이랄까. 엄마가 술에 취해서 집에들어와서 깊게 잠들었는데 엄마 핸드폰을 확인해봐야할 것 같단 느낌이 들었고 내 의심을 지우고 싶어서 한 행동이었는데 의심이 확신이 돼버렸네.. 아무튼 뭔가 좀 의심이 가서 폰을 확인한건데 아빠한테는 그런 느낌이 없었긴 하거든. 물론 내 촉이 무조건 맞는 건 아니니까 아빠 폰도 확인을 해봐야하는걸까..
근데 내가 가장 심란한 이유는 엄마가 너무 좋은 엄마고 날 너무 사랑하신단 걸 알아서... 난 정말 우리 엄마가 너무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고 아빠한테는 미안하지만 엄마랑 아빠 중에 고르라면 망설임 없이 엄마를 고를 정도로 엄마를 좋아하고 엄마랑 친하고 그래. 아빠도 물론 좋지만 나이가 좀 많으셔서 그런가(엄마랑 7살 차이야) 나랑 의견충돌이 생길 때가 많고 고집도 세시고 그런 점 때문에 엄마만큼 친하진 않아. 그래도 아빠도 정말 좋은 아빠고 부모님 모두 나한테 잘해주시고 부모로서는 정말 좋은 분들이거든. 그리고 우리 가족 나름 화목한 편이라고 생각하는데 엄마가 바람핀다는 사실을 내가 안다는 걸 말했다가 가정이 파탄나진 않을까 걱정되고 엄마랑 내 사이가 이전같지 않을까봐도 걱정이 돼. 사실 내가 바람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엄마를 전처럼 대하진 못하겠지만 엄마를 안보고 지내고 싶다거나 그런 건 또 아니라서.. 솔직히 배신감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내가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그냥 모른 척하고 말하지 않는 게 좋은걸까? 참고로 난 20대 초반 여자고 외동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