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전교일등인데

ㅇㅇ2023.09.28
조회4,319
서울 일반고 전교일등임
인증은 특정될까봐 일부 가렸고
글 의도는 자랑이 아니라 걍 이것저것 한번 써보려함!

-전교일등 하면 일단 다른반에 소문 퍼짐. 내 친구들이 다른반 애들한테 말하면서 퍼지는듯.. 근데 우리학교 남자애들은 별로 그런거 없는데 여자애들은 견제 많이함 자기가 생기부 활동이 더 많다고 무시하는 애들도 봤고 나 수행 1-2점 깎였는데 훨씬 부풀리는등 가짜소문도 빈번하다고 우리반애들이 말해줌

-학년 가르치시는 쌤들 절반 이상은 알게되시는거같고 수업때도 자주 언급하심. 반 애들도 치켜세워주는거 있음ㅎㅎ전교일등 캐릭터로 굳히는거 같음.. 하루에 전교일등 소리 2-3번씩은 듣는듯? 학년부장쌤인가 암튼 그런 학교 입시담당 쌤들도 알게 되심.. 중학교때도 전교일등 했었는데 고딩때 이런 경향이 훨씬더 세짐

-물론 열심히 하지만 모든 전교일등이 공부 살인적일 정도까지 죽어라 하지는 않음. 공부 개열심히 하는데 성적 잘 안나오는 애들 보면 대부분 학원만 많이 다님 or 옛날에 안하다가 늦게시작함 or 방향성이 잘못되거나 요령 (방법)이 없음 -> 셋 중 하나인 것 같음 마지막 케이스는 안타까워서 도와주고싶을 때도 많음..

-고등학교 와서 성적 뚝 떨어지거나 올라간 사람들도 많겠지만 중학교때 성적 잘안나오는데 고등학교와서 잘하는 경우는 진짜 희귀함. 고등학교 전교일등들 거의대부분 중학교때도 전교일등/전교권이었음.. 간혹 중학교-고등학교 넘어오는 몇달동안 개빡세게 살아서 역전한 경우도 희박하게 있긴하지만

-학원 안다니는 애들도 많겠지만 솔직히 학교 시험이 쉬운게 아니고 학원이 자습시간 너무 잡아먹지만 않으면 적어도 국영수는 학원다니는게 백배 나은거같음.. 수학은 몰라도 독학하려면 국어 영어는 학교맞춤뿐만 아니라 애초에 걍 설명 잘돼있는 자료가 부족함 우리학교는 교과서 밖 지문들이나 모의고사 위주로 수능형 시험이어서 자습서 평문 이런거 거의 못쓰고 학원 자료들 ㄹㅇ유용한거 같음

-아 그리고 주체적으로 공뷰하는게 ㄹㅇ중요한듯… 나랑 내주변 애들 보면 자기 공부랑 계획 다 자기가 챙기고 엄마들은 필요한거 있으면 도와주는 정도만 해주심 학원 같은거도 학원에 지배되는게 아니라 학원을 다룰 줄 알아야함 능동적으로

-체력 진짜 중요함.. 고1땐 체력이 없어서 잠도 너무많으니까 밤에 공부도 못하고 몸을 주체를 못해서 진짜 힘들었음 겨울방학때 체력 좀 길러놓고 약 같은거도 좀 먹었더니 2학년때부턴 그정돈 아님

-전교일등하면 기세등등할 것 갘지만 난 오히려 자존감 훨씬 떨어졌음.. 학원을 동네학원 말고 대형을 다녔었는데 같은반에 전교일등들 수두룩하고 진짜 천재같은 애들도 많아서 자존감 진짜 수직하락한적 있었음.. 동네마다 시험난이도랑 대학입결 따라서 고등학교들 서열이 암암리에 있는데 우리학교보다 서열높은 고등학교 애들 보면서 자괴감 많이 들었음 근데 우리학교에선 또 내가 제일 잘하는거니까 그 괴리감이 너무커서 현타가 자주왔음 우물안 개구리처럼

내가 겪은건 나와 내주변 한정된 이야기고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진 마셈 걍 이런 경우들도 있구나 하고 넘기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