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하고 싶지만 이혼하지 싶지 않습니다.

왜이래2023.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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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판을 20대부터 즐겨보며 30대 까지 눈팅만 하며 이런 저런 삶이 있구나 하며 댓글도 글도 안쓰던 제가 이번엔 현명한 조언을 얻고자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결시친에 나오는 막장 결혼 시집살이 다 겪고 있는 저에겐 그냥 다들 나같은 처지가 많구나 하고 지냈지만 삶이 너무 고달프네요..생활력 없는 남편..제편도 들어주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 시댁.. 뭐 막장 요소는 다 가지고 있습니다.
남의편하고는 이혼서류 제출도 두번이나 다녀왔지만 그놈의 숙려기간때문에 맘 약해져 흐지부지 안했고요.
늘 선택은 어떤 후회든 남는 부분이지만 아이들 때문에 쉽게 결정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요. 뭐 여기 글들 보면 그런 사람 하고 살아 뭐하냐 바보냐 애들이 나중에 너때문에 참고 살았다 이런 말 들으면 더 반감만 생긴다고 그런글 보며 참 마음이 슬펐습니다. 제 상황은 애들을 데리고 살기엔 남의편은 양육비를 절대 줄 사람도 아니고 요즘 법이 많이 바껴서 소송도 여러가지다 하지만 신용불량에 엄마카드명의로 사대는 안하고 소득 안잡히게 그런 사람입니다. 이혼을 하게 되면 오롯이 제몫인데 애들이 중학교만 가도 어떻게든 해보겠지만 아직 너무 어려서 주위 도움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저는 친정 없고요..ㅋㅋㅋ자기는 육아에 하나도 기여 안하면서 시부모님이 애들 봐주는걸로 저를 깍아 내리구요 ㅋㅋ 이혼하게 되면 애들 니가 어떻게 키울거냐 배째라죠..뭐 유책 사유자는 당연히 남편이고요. 그거 아니까 그럼 한명씩 키우자 하고 네 물론 한명은 케어 가능합니다. 그런데 엄마 마음이란게 둘 다 데려 오고 싶은데 그럴 상황이 안되니 마음이 이랬다 저랬다 백번 천번도 오르락 내리락 하네요. 예..주위 조언도 많이 들었어요. 첫째만 데리고 나와라 둘째만 데리고 나와라. 둘 다 놓고 양육비 주면서 니 생활 해라. 수도 없이 고민하고 어차피 선택은 제가 해야 하니까.. 결국은 못하고 살고 있지만 사이가 좋을때도 있고 나쁠때도 있고.. 갈피를 못잡겠습니다.
제 생각은 그냥 애들 클때까지만 살고 요즘 황혼이혼같은 애들 20살 되면 바로 미련없이 헤어지는 생각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10년이 넘는 내 인생은 뭐나 회의감이 드네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도 하고요.
앞 뒤 말이 안맞을수도 있고 횡설 수설 한거지만 그냥 마음이 참 답답하네요. 시댁살이에 맞벌이...ㅋㅋㅋ맞벌이인데 남편은 지 일하고 싶으면 일하는..시댁살이도 제가 자처했어요.애들 데리고 제가 살아야 하니까.. 시부모님한테도 죄송하죠. 죄송하면서도 지 아들 못나서 들어온거 알면서도 저 한번씩 잡는거 보면 화나기도 하고요.. 그냥 푸념글 입니다. 전 이혼도 못할거 같네요.. 이혼 못하면 그냥 그러고 살어 니 팔자 니가 꼰건데 뭐 어쩌라고? 이런 댓글 보기 싫습니다..ㅋㅋ 그냥 저 같이 사시는분 아니면 사셨던분 어떤 마음으로 사셨는지 공감이 필요합니다.. 다들 즐거운 연휴 되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