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히 비혼이 더 좋다고 느낀 적 없는데 명절 때 확 느낌

ㅇㅇ2023.09.29
조회18,233
나한테 비혼은 딱히 비혼주의, 신조, 가치관이랄 것도 없고
그냥 혼자 결혼 안 한 상태로 태어났고
그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 뿐이라
별 생각 없이 살아왔는데
(결혼에 대해 뭔가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게 뭔가 더 특별한 노력을 요하고, 인위적인 행위이고 귀찮은 거…나한테는)

그래서 남이사 결혼을 하든 말든
좋다면 축하하고
헤어지면 글쿠나 그러고 걍 내 인생 살았는데
이제 결혼한 친구들 많아져서 인스타 들어가거나
명절때 판 들어오면
확실히 비혼 상태가 더 낫구나 이런 생각이 듦

연휴 때 공항 터질 것 같아서
미리 지난 주에 출발해서 엄마랑 지금 다른 나라 시골에 처박혀있는데
동네 너무 고요하고 음식은 맛있고
가끔 맛없는 거 먹어도 엄마 이거 맛없다 퉤퉤하고 숙소가서 라면 끓여먹고 바다들어가고 자전거타고 너무 행복한데
친구들 인스타에 무슨 군부대마냥 전이 한가득이고 (저걸 다 먹을 수도 없을텐데 왜 저렇게나 많이 하지)
음식을 왜 저렇게 많이…
(나는 차례, 제사를 한번도 지내본 적이 없어서 진짜 이유를 모름..원래 평소 먹던 거에 좀 특별하게 하고 싶으면 추가로 색다른 고기나 생선 올리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 )
아니 일단 왜 하나같이 명절 당일에는 남편들 원가정에 가있는 거지
그렇게 힘든 와중에 톡 보내서 내 팔자가 상팔자라고 그러는데
나는 딱히 상팔자라고 생각들지 않고
그냥 원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건데 ㅠㅠㅠ
아니 친구들아 너네가 새로운 선택을 한 거잖아…
너네도 원래 나처럼 살았잖아…
심지어 몇년전 명절엔 같이 여행 갔잖아…
내일 모렌 남친도 합류하기로 해서 (나처럼 결혼생각없음)
엄마랑 둘이어서 못 갔던 식당들 가기로 했는데
생각해보니 우리 집 조상님들이 막 대단한 사람들은 아니었을 것 같고 뼈대있는 가문도 아니었겠지만
(적어도 우리 가족은 종손 집안이 아니니)
사랑하는 사람들이랑 같이 이렇게 평화로운 명절을 보내는게
조상님 은덕 아니면 뭔가 싶다

댓글 25

ㅇㅇ오래 전

Best명절 때만 아니라 그냥 평소에도 한국에서 여자는 비혼이 나

ㅇㅇ오래 전

Best365일 중에 딱 그 며칠만 빼고 다 배우자랑 자녀들이랑 행복한 날들 아닐까 싶네요 ㅎㅎ 쓰니는 딱 그 며칠만 보이는거고…쓰니가 어쩌다 여행가듯 그들도 어쩌다 그러는거죠.

ㅇㅇ오래 전

Best나도그래 ㅋ 난 울오빠도 비혼이라 오늘 골프 라운딩 가서 2인플레이 했는데 넘나잼나는거임 ㅋ 그러고 차바꿀예정이라서 벤츠 딜러 꼬셔서 차보고왔엉ㅋㅋㅋㅋㅋㅋㅋㅋㅋ 씐나씐나

ㅇㅇ오래 전

Best늙으면 어쩌고 ㅎ 여자가 늙으면 더 늙고 병든 남편 더 귀찮아 60대 엄마 세대 보니 다들 남편 떼어놓고 연 끊긴 여동창들 찾아 놀던데 ㅎ

ㅇㅇ오래 전

추·반음 저도 아직 미혼 30대 여자인데요 저도 결혼 안해서 명절때 좋긴한데 쓰니는 지금 엄마 나이 됐을때 같이 갈 딸이나 아들이 없겠네요

ㅇㅇ오래 전

본문은 그냥 평이한 내용인데 정곡 찔린 것처럼 날 세우는 댓글 많은 거 신기하다ㅋㅋㅋ 나는 남의 조상 밥 안차려도 되고 남편 시중들고 눈치보는 삶을 안살아서 정말 다행임. 그런 인생 살았으면 여기서 나도 열내고 있었겠지ㅠ

ㅇㅇ오래 전

지금은 편하지 진정한 평가는 부모님도 돌아가시고 세상에 혼자 남을때임.

ㅇㅇ오래 전

일년에 한두번 가족 만나는건데 뭘 비혼이 더 낫고 아니고가 있는지.. 식구 많이 모이니 먹을 음식 많이 하는거고(남자도 아이도 음식함) 시가 처가 번갈아 가서 내아이가 조부모 친척들이랑 잘 지내고 잘놀고 그거면 됐지 비혼이 좋고 나쁠게 아님

ㅇㅇ오래 전

전 시가 가서 일 하나도 안해요 요즘 제사도 안하구요 그냥 어머님이 갈비찜 등 정도만 해서 같이 먹고 외식도 하고 카페 가서 놀고 합니다! 아이도 고모랑 시부모님이랑 논다고 재미있게 놀아서 오히려 편하게 쉬다 옵니다~ 요즘은 아이가 귀해서 6살 외동딸 사랑 듬뿍 받고 선물도 많이 받아서 좋아라 합니다

ㅇㅇ오래 전

여태 놀다가 어제 시댁 가서 저녁 샤브집 가서 한끼먹고 거기서 헤어짐ㅋ다 전 부치고 제사 지내는거 아니에요ㅎㅎㅎ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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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오래 전

남자 36살인데 비혼은아니고 결혼못한앤데 머 편하긴해요 휴일 거의 잠만자고 고향 친구들보고.. 화목한가정 애있는거 솔직히 말하면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애들은 못생겼고 와이프들 상태도 머.. 가장힘든거라 해야하나??짜증나는건 주변의 인식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정도?? 딱히 외롭지도 않아요 혼자서 할수있는게 너무 많어서 개인적으로 싱글인 사람이 정상적으로 보일려면 능력있어야해요 외모도 평타 이상은 되야하고.. 집이 돈이 많거나 선생이나 경찰 아니면 전문직?? 돈도 없고 능력없는데 비혼이다.. 대놓고 말은 안하지만 ㅂㅣㅅ취급당합니다 운동도 꾸준히 해야하고.. 이거아니면 그냥 아무나 잡고 결혼하세요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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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오래 전

댓글에 아주머니들 열폭 심하다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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