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일 한번도안챙겨준아빠가 본인환갑여행가자고함

쓰니2023.09.29
조회122,443
아빠랑은 어릴때부터 정이 없던 사이였어요.
다만 술마시면 성격이 이랬다 저랬다 바뀌는 사람이라 생일같은거 챙기는건 애들 버릇나빠진다고 소리치다가도
술마시고 기분좋은날은 생일이냐며 용돈 주는 사람..
돈에 매우 예민한(?) 편이라 중고등학교때 걸어다니면 되지 버스타고 다닌다고 술만마시면 소리지르는게 일상이었어요.
고등학교 등록금 내주는걸 감사하게 생각하라고 입에 달고 살았어요.
그런제가 미술을 했으니 엄마는 2년동안 아빠한테 숨기고 학원비를 내주셨습니다.
제가 이길로 잘되니 이제야 미술가르치길 잘했다며 생색낼땐 참 기가찼어요.

아직도 생생한 기억은 중학교때,
술마신 아빠가 생일이냐며 필요한거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왠일이냐 싶어 나이키 코르테즈 신발 갖고싶다고 했더니 15만원을 주길래 내일 사러가야지하고 신나는마음으로 서랍에 고이 넣어놨어요.
다음날 서랍을 열어보니 돈이 없더라구요.
엄마한테 돈이 없다고 하니까 아빠가 술깨서 도로 가져갔다고...
저한텐 정말 아픈생일이었습니다.
나이 서른이 넘어서도 생일마다 생각나네요.
어제도 제 생일이었는데 아빠는 여전히 생일축하한단말도 없습니다.
당연한거예요ㅎㅎ

다정하게 대하는건 바라지도 않아요.. 아빠한테 한번도 생일축하한단 소리 못듣고 컸어요.
하지만 본인 생일엔 자식들이 노래하고 케익부는건 당연하게 생각하는 사람.

내년이면 아빠 환갑인데 요근래 술만 들어가면
환갑이니 다같이 해외여행을 가자고 합니다.
당연히 돈은 아빠가 낼거니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는데,
저는 여행은 고사하고 아빠생일에 얼굴 비추기도 싫어요.
저희 남편이 너무그럼 안된다고 해서 겨우가서 자리만 하고 옵니다..
받은 정이 없는데 돌려줄 정이 있을리가요.


제가 어쩌면 좋을까요?

댓글 74

ㅇㅇ오래 전

Best이 글 쓴 이유가 죄책감 느껴서겠지 너 잘못한거 없으니까 너무 신경쓰지 마

ㅇㅇ오래 전

Best가정의 쿠테타는 (?) 앞으로 안 볼 각오로 해야함 ..쓰니님 아버지는 자기밖에 모르니까 자기입장밖에 생각안할거기때문에… 그냥 호응해주다가 일 바빠서 못간다고 해버리세요~! 삐끼기는 해도 화는 못낼 타당한 이유로..

ㅇㅇ오래 전

Best우리아빤 내 생일도 모름

ㅇㅇ오래 전

Best저같으면 안가요.. 자식한테 준 사랑이 없는데 늙었다고 이제와서 뭔 사랑가득한 가족인척? 그냥 저는 안간다고 하고 화내시면 안보면 되죠 어차피 아쉬운건 아빠쪽입니다 엄마는 따로 밖에서 봐도 됩니다

ㅇㅇ오래 전

요즘 누가 환갑을 챙겨요

확신의ISFP오래 전

아 ... 중학교 생일 사건은 제 맘이 다 아파요 진짜 ... 그때로 돌아가서 코르테즈 사주고 안아주고 싶을만큼 ㅜㅜ

이루오래 전

나같음 안감. 내 감정도 중요하거든

ㅇㅇ오래 전

신발사려고 신난 그 들뜬 마음을 처참하게 깨부셨네..

오래 전

우리 남편이 돈에 민감해요. 어렸을 때 살아온 환경으로 만들어진 성격이예요. 돈 이야기에 불 같이 화내고 자신이 벌어다 준 돈으로 잘 사는것에 대해 생색도 심해요. 다들 신랑욕을 하겠죠. 근데 저는 우리 신랑이 안쓰러워서 눈물로 기도해요. 그 속의 진짜 마음을 알아서요. 돈을 쓰면 노후에 자식, 부모님 부양할 때 부족할까봐 벌벌 떠는거거든요. 표현이 서툰거지 사랑하는 마음은 커요. 아버님이 표현이 서툴어요. 신랑 어렸을 때 좀 과격하셨데요. 본게 그거라 닮았어요. 그래서 더 안 쓰러워요. 힘드시겠지만 너무 나쁘게만 보지 마시고 용기내셔서 지금의 감정을 아버지께 털어놔보세요. 아버지가 화를 내시면 그 것땜에 받은 감정도 표현해보세요. 아버지가 님이 느끼는 감정을 알 수 있게요. 저는 그래도 님이 부럽네요. 아주 어렸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원망의 말을 하고 싶어도 못하거든요. 감정 표현해보시고 그래도 아니다 싶으면 님이 하고 싶은대로 하세요. 후회없는 선택하시길 바래요.

ㅇㅇ오래 전

쓰니님. 이제 나이 먹었잖아요. 이런거 고민할 나이 지났어요. 그런 취급받았다면 받은만큼 갚아줘야죠. 그게 애비 맞습니까?

ㅇㅇ오래 전

님은 잘하고 있는데 남편새끼가 등신이네요

ㅇㅇ오래 전

난 쓰니 감정 100%이해가 감 기본도리만 하고 살아도 잘하는겁니다 너무 잘하려고 하면 탈 나요 엄마한테는 효도 하시고요

직장남오래 전

그럴수도 잇지뭐. 돈을 잘 못 벌엇는가보지 나도 울아빠는 생일따윈 관심없엇고 울엄마는 미역국은 끓여줬음 난 지금은 별 생각없는데, 그때는 좀 섭섭하다고 생각햇던가 같다 지금은 뭐 아무 생각안듬. 그때 돈이 없었나? 내 생일 관심없엇나? 이런 느낌 지금 울아빠하고는 서로 서로 생일 챙겨주고 이런거 없음. 둘다 딱히 그거에대해서 별생각도 없고

오래 전

환갑이던 땅속에 파묻히던 상종하기 싫다하셈..상처줄땐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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