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갓집 설겆이때문에 한바탕했네요.

ㄴㅍ2023.10.01
조회24,443
다른 게시판에 사위 설겆이 관련 글이 화제인거 같아서 이번 추석에 저도 비슷한일이 있어서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결혼한지 9년. 결혼후 몇년이 지난후 태어난 딸은 어느새 커서 3살이 되었고.지난 3년동안, 육아문제로 와이프와 투닥투닥 다퉈가며 서로 양보하며 큰싸움은 없이 잘 지나왔었는데, 
간략하게 저와 와이프 생활을 설명드리자면, 저는 몸을 쓰며 일하는 직종에 있고, 와이프는 전업입니다. 애기가 크는 지난 3년동안 육아문제로 남들이 다 흔히 겪는 투닥투닥. 심각하게 싸운적은 없고요. 제가 일 다녀오면 밀린 집안일하고, 와이프는 그 동안 애보고, 그러면 쉬는 타이밍이 겹치다보니 눈치보다 싸우게 되고, 언성 높아질려하면 애 떄문에 그만두고 뭐 그런식으로 3년을 지났네요. 와이프가 출산 후 손목이랑 허리가 만성처럼 아파 저는 제가 모든 집안일을 다 합니다. 빨래 하고 개고, 청소, 쓰레기 버리기, 요리 등등 집안일이라는 집안일은 제가 다 합니다.  대신 설겆이는 안합니다. 식세기도 있고 설겆이만은 와이프가 합니다. 설겆이는 식세기가 있는데 뭘 하냐 하겠지만..은근 식세기 넣기전에 간단히 헹구고 넣고, 할게 좀 있더라고요. 설명이 길었네요
이번 추석 처갓집 방문을 해서 여느때랑 다름없이 처가식구들이랑 시간보내고 저녁먹고 앉아서 장인어른이랑 소파에 앉아 이야기 하는데 갑자기 장모님이랑 처제 이야기소리가 좀 크게 들립니다. 일부러 저 들으라고 하는거 같은데..대충 대화내용은 이랬습니다.
처제: 엄마, 요즘은 사위가 처갓집 와서 설겆이하는 시대래 엄마 알었어?장모님: 에이 아무리 그래도 사위가 어찌 처갓집에서 고무장갑끼고 설겆이를 해?처제: 엄마 시대가 변했어 엄마도 그런말하면 ㅇㅇ(처남) 장가보내고 며느리한데 한소리 들어.장모님:   .....(침묵) 하며 저쪽으로 쳐다봤습니다.
와이프는 저떄쯤 애 재우러 방에 들어가서 그자리에 없었고, 저는 지금껏 굳이 저랑 와이프가 가사분담을 어찌하는지 말하지도 않았고 말할 필요도 없었기에 장모님이랑 처제는 알지 못했습니다. 지금까지 한번도 처갓집에서 설겆이를 해본적도 없었고, 와이프도 제가 집에서 어찌하는지 잘 아니 처갓집에서는 소파에 엉덩이 좀 붙이고 있어도 크게 신경 안썼습니다. 오히려 처갓집가면 저 좀 쉬게 해주려고 합니다. 대화소리가 장인어른 귀에도 들어갔는지 장인어른이 대화에 끼면서 이제 집안 전체 대화가 되었습니다.
장인어른: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냐.. ㅇ서방 집에 왔는데 못하는 소리가 없다. ㅇㅇ(처제) 너 나중에 결혼하면 데리고 오는 사위 설겆이 시키면 되겟다.처제: 아빠 시대가 변했어. 형부도 설겆이 한번 할때가 됬어 이제. ㅇㅇ(딸)도 그런걸 보면 우리아빠는 다르다 라고 생각할거야..
저도 시대가 변했다고 생각은 합니다. 사위가 처갓집에서 설겆이 할수도 있지요. 뭐 그거 큰일이라고.. 하고 싶은 사람이 하면되지요. 하지만 저는 안하고 싶었습니다. 이미 저희 딸은 아빠는 엄마 많이 도와주는 남편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집에서 제가 그러니까요. 괜한 자존심 생기더라고요. 집에서도 안하는 설겆이.. 와이프도 저한데 안시키는 설겆이를 왜 처제가..
이때쯤 되니 장모님도 은근 한번 할래? 하면서 장난반 진심반으로 고무장갑을 슥 들면서 저를 쳐다봤습니다. 할래? 라는 무언의 제스쳐였겠지요.
여기서 제가 저는 집에서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하고 뭐 다합니다. 와이프는 설것지만 해요. 이러면 괜히 와이프 깍아내리는거 같아서 그냥 부엌에 가서 고무장갑 들도 설겆이 하려고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려니 좀 어색하기도 하고 손에도 안맞는 고무장갑 손에 구겨넣으면서 서잇으니 와이프가 나옵니다. 
와이프: 뭐해? 왜 거기 서있어?나: 아니 뭐 배도 부르고 설겆이 할것도 좀 많은거 같아서..(딱히 할말이 없었습니다.)와이프: (딸이 잠들기전 좀 투정부리고 해서 좀 짜증난 상태로 나왔어요) 왜 ㅇ서방 설겆이 시켜! 뭐하는거야 사위한데.장모님: (처제는 남친이랑 통화하러 방에 들어감) 아니... ㅇ서방이 설겆이를 한다고 해서. 와이프: 집에서도 설겆이 안하는데 왜 처갓집와서 설겆이를 해?장모님: 아니 ㅇ서방은 집에서 설겆이도 한번 안하니? 그럼 여기서 하면 되겟네 (장모님이 오해했습니다. 저는 집안일 안도와주는 사위로)와이프: 아 엄마는 모르면 가만있어.  (저보면서) 장갑 벗어 내가하게!.장모님: ㅇㅇ(와이프)야. 손목도 아프다면서 ㅇ서방 하게하지 뭘 또 남편 위한답시고 그러냐. 엄마 앞에선 안그래도 되.와이프: 아 엄마는 좀 모르면 가만있으래도 ㅇ서방보기 부끄럽지 싫으면.장모님: ....(침묵)
그 때 처제가 언성 높아진것 듣고 방에서 나왔습니다. 처음엔 좀 어의없는 표정 짓더라고요. 그러곤 한마디 하더라고요
처제: 언니 참 불쌍하다...
참. 상황이 뭔가 이상하게 흘러갔습니다. 요즘말로 할말하않이라고 하나요? (이미 지난 유행어일수도.. 제가 좀 이런거엔 뒤쳐집니다.) 할말이 많았지만 하지 않았습니다. 굳이 미주알 고주알 할 필요도 없었고요. 자매끼리 그리고 딸이랑 엄마 이엔 뭐 이런말 저런말 다 하니까 이 상황도 웃으며 넘어가겠지요? 장인어른이 ㅇ서방 일로와 해서 소파에 가서 다시 앉았는데 참 기분이..그래도 저 위해주는 와이프있으니 기분이 좋기도 하고, 뭔가 나쁘기도 하고 그랬네요. 마지막으로 처제가 데리고 올 미래의 동서와, 처남은 꼭 처가에서 설겆이를 하기를 바라며 (나중에 꼭 물어볼거에요 설겆이 하는지. ㅎㅎ) 글을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 26

오래 전

Best다음부터는 설거지라고 쓰세요

ㅁㅁ오래 전

Best아니 글쓴이야 뭐 장모님이 힘드니까 할수 있어 근데 처제는 왜 안 돕는건데??? 처제가 그냥 극성 페미고 시집은 안가겠네 ㅋㅋ

ㅇㅇ오래 전

처제년이c8년

ㅇㅇ오래 전

근데 그래도 와이프가 중간역할 잘하네요

ㅇㅇ오래 전

사위가 설거지 하는게 뭐가 문제? 처제가 같이 안한거가 문제라면 모를까? 근데 시가에서도 며느리만 시키지 시누이나 형이 같이 해주는 것도 아니니까 사실 그것도 별 문제 아님. 며느리는 시가에서 설거지 안하면 앉아서 시모 일 시켜먹는 나쁜년 취급받고 눈치받는데 사위는 장모 부려먹어도 아무렇지 않고 오히려 사위가 설거지하면 안타까운거임? 사위도 처가에서 당연한듯이 설거지도 시키고 요리도 안 도우면 앉아서 받아만 먹는 나쁜놈 이미지여야 맞다고 봄 사위를 일 안 시키고 존중해줄거면 며느리도 안 시키고 존중해주는 걸로 바꾸든지 이미 여자들 사이에선 시가에서 다른 식구들은 안하고 며느리만 시키는거 부당하다고 인식하지만 실제로 시가에서 안 시킴? 며느리가 안한다고 하면 좋게 넘어감? 예의도 없고 못 배웠다고 욕먹지. 안한다고 하면 어른 부려먹고 어린 며느리는 앉아서 쉰다는 이미지라 편하게 쉬지도 못하잖아 그래서 여자들 사이에선 인식 바꼈어도 지금도 현실에선 안 바뀌고 여자는 아직도 설거지 하고 있잖아 어른 일 시킨다는 이미지 때문에 절대 쉽게 안 바뀌는거임 근데 남자는 다름 사위는 앉아서 어른이 해주는거 받아먹고 설거지도 안해도 아무 눈치받는게 없음 오히려 여기 댓글 분위기처럼 사위가 처가에서 설거지 한다고 안타깝다고나 하지 그럼 장모님은 사위보다 아래라 밥 해다바치고 뒷처리도 다 해줘야 하는거임? 인스타에서 예비며느리가 시가 갔다가 아직 며느리도 아닌데 설거지 하게 해서 했더니 설거지 잘한다고 칭찬(?)하고 잠도 자고 가래서 호텔 가쟀더니 돈 아깝다고 걍 집에서 자래서 불편한데도 자고 왔다는 판 글 퍼가서 아직 며느리도 아닌데 시가에서 일 시키는거 뭐라고 한 판 댓글들 보면서 지들끼리 판 사람들 욕하든데 여자들 사이에서 아무리 인식이 바껴도 남자랑 시가까지 인식이 바뀌지 않는한 사회는 안 바뀌고 오히려 인스타에서 판 여초라고 욕한것처럼 부당하다고 문제라고 생각하는 여자들만 조리돌림 당하겠지 그럼 어떻게 해야하냐? 가장 빠른 길은 바로 역지사지 시키는거임 남자 자신이 처가가서 다른 식구들 아무도 설거지 안하는데도 너는 당연히 해야한단 눈치 받으면서 편하게 못 쉬도록 하는 분위기를 느껴보도록 하는거 시부모들도 며느리 부려먹는거 당연하게 생각는거 자기 아들도 처가가서 당연히 부려먹힐줄 알면 며느리도 안 시킬테니 우리 아들도 처가에서 일 시키지 말라고 할 사람 많음 그럼 바뀌기 시작함 지금처럼 시가족들이 며느리 어려운줄 모르고 사가지 없이 며느리들 일시키는건 당연하게 생각하면서 사위 일 시키니까 여자들마저도 그걸 당연하다 보지않고 처제가 나쁘다고 하는 분위기로는 며느리들이 시가에서 종노릇해야 하는거 안 바뀜 베댓들은 사위 일 시키려는 처제가 문제고 극성페미라는데 그렇게 따지면 한국 대부분의 시부모랑 시가 식구들은 문제있는 사람들이고 극우인거임? 근본적으로 어른인 시모가 일하는데 아랫사람인 며느리가 일 안하는건 문제라고 보면서 장모가 일하는데 사위가 일 안하는건 문제가 아니라고 본다면 그건 장모가 사위보다 아래라는 것 밖에 안되는 것임 그러니 사위도 처가가서 설거지 하고 요리도 도와야 하는 분위기로 변해야 함 그건 처가에서 일어나는 일이니 시가에서 어쩔수 없고 이렇게 해야 며느리 하대하는 사회 전체 분위기를 변화시킬수 있음

789오래 전

예전 맞춤법은 설겆이도 썼어요 으이구 할일도없는듯 말이나 줄여부르지마요 그리고 남자는 결혼하면 일이 더많아짐 오래못삼

ㅇㅁ오래 전

처제가 문제네.

ㅇㅇ오래 전

일단 처가댁 방문 횟수를 줄이세요.

ㅇㅇ오래 전

라떼는 설겆이였다지요…ㅋㅋㅋ

ㅇㅇ오래 전

이 거지같은 설거지

ㅇㅇ오래 전

설겆이가 모냨 어의없넧 마춤뻡 다시 베어와

22오래 전

처제야~니가 해야지~ 개념 ㅈ도 읍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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