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신랑과 처음 만날때 썰

쓰니2023.10.02
조회1,298
내가 말주변이 없거든..? 그거 각오하고 봐줘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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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 31살이 넘어갔을 때 였나? 암튼 그랬을 거야.

부모님이 자기 죽기전에는 손주보고 싶다고 계속 옆에서 칭얼칭얼거리셔서 싫다고 나는 계속 일하고 싶다고 계속~거부했었어

그러더니 새벽에 갑자기 우리 아빠가 문을 벌컥 열더니

"XX야 내가 긴말 안 한다. 아빠가 주선해주는 자리 한 번만 딱 한번만 봐. 아빠 소원이야"

부모님이 늦둥이,외동이라서 그런지 손주가 너무 보고 싶어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새벽에 아빠가 진지한 목소리로 하니깐 약간 무섭대...? ㅋㅋㅋㅋ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잤지 그때는..

그 이후로 별 말이 없대? 그래서 아 아빠가 까먹었나보구나! 이 생각이 들어서 나도 신경 안 썼지 그때는 나도 대기업에 처음 입사해서 경력 쌓기 바빴으니깐 말이지

그리고 3개월 뒤였나? 갑자기 아빠 카톡으로 왠 차은우? 비슷한 남자애를 구해와서는 이 남자 어때?하고 물어보대?

그래서 아빠한테 "딸이 이런 남자랑 어울 릴 것 같애?"라고 보내니깐 부모님 특유의 이모티콘 뿜뿡 있잖아 그 카톡 기본 이모티콘 보내시면서 "울 딸은 75가 넘은 내가 봐도 이뻐 느그 엄마랑 정해서 한 거니깐 꼭 해야 돼 알겠지?"
그래서 내가 "엄마한테 느그가 뭐야 진짜;;"
하면서 "그래서 시간은 언제 인데?"하고 물어보니깐 8월 15일이라고 하는거야 그래서 알겠어하고 답했지. 뭔가 반항이 어렵더라ㅋㅋ 그리고 내가 전에 알겠다고 했으니깐 뭐..

그리고 기대하던 8월 15일이 됐지.... 진짜 쫙 빡세게 입고 쫘악 입고 딱 기대하던 약속장소로 갔단 말이지?ㅋㅋ 근데 앞에는 어느 미친X이 동네 커피숍 문앞에 BMW인가? 벤츠인가?를 두고 있대? 동네 사람들이 못 지나가게? (심지어 어느 주민분은 경찰 부르려고하더라 ㅋㅋ)(경사진 곳이였음)(은근 달동네 비슷한 분위기)(그 동네가 사람이 잘 안 지나가는 곳이라서 다행이지 몇 분밖에 없으셔서 다행지 진짜 ㅋㅋ) 그래서 차문에 낑겨서 겨우겨우(안으로 들어가는 문이어서 다행이었음) 카페 안으로 들어가니깐 실랑이 하는 소리가 들리대? 그래서 뭐지? 싶어서 보니깐 맞선 상대랑 카페 사장님이랑 싸우고 있었음 ㅋㅋㅋ

그래서 약간 얼빵해져있다 바로 가서 말리고 내가 대신 카페 사장님한테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이러고 조금만 있다가 나가겠습니다 이러고 있으니깐 알아본건지 "아 XX씨죠? 반갑습니다~^^"이러대? 그래서 분위기 뻘줌해있으니깐 카페사장님이 째려보시면서 빨리 나가라고 하고 가셨음
그러니깐 맞선상대가 "아 좀만 있다가 간다고 병X새X! 손님이 왕이다 몰라?! 씨X!? 내가 이렇게 작은 가게 어?! 지난 번에 왔을 때 아메리카노랑 쿠키에다 뭐 이상한 거 쳐 묻혀오더니 내가 망하게 해줘?!"라고 하대? 그래서 순간 ㅈ됐구나 싶어서 내가 가서 또 말리고 그래서 조금만 가는걸로 합의 봄.. (전적으로 내 의견은 안 들어갔음을 밝힘)

그래서 안고 서로 얘기를 하기 시작했거든?(이때 갈까 싶었는데 부모님 주선이라서 못 갔음;;

근데 진짜... ㅋㅋ 1시간동안 자기 소개만 하더라 자기는 어디 어디 나왔고 자기는 대기업 출신이고 자기는 월 2억 넘게 벌고 있고 그에 비해 나는 어디어디 그니깐 진짜... (내 가슴 보면서 겁나 뚫어져라 쳐다보면서)가슴이 너무 크고 내가 자기 고양이 상이라서 자기는 진짜 싫은데 만나주는 거라고 겁나 생색 내듯이 말하니깐 차은우 비슷한 애가 말하니깐 진짜 X같더라 ㅋㅋㅋㅋㅋ
아니 소개팅에서 이렇게 말하는게 진짜... ㅋㅋㅋ 아빠는 진짜 내가 얼굴만 보는 애로 아는 건지 모르겠는데 ㅋㅋㅋㅋ
심지어 차은우 비슷한 애가(진짜 거의 차은우랑 비슷했음 성격만 좋으면 난 넘어갔을거야 진짜루...)이러니깐 진짜 미치겠더라...

그래서 멍하니 있었거든? 본격적으로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러내리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커피잔이 내 가슴으로 쏟아지대? "그래서 앗 뜯거 씨X!"이라면서 따질 생각으로 (조금 비싼 옷이였음)이러면서 흘린 사람 얼굴 보니깐 왠 꼬마 비슷한 애 뭐라해야 되지? 그 렌?인가 렘인가 어째든 걔 파란 색 머리거만 빼고 남자인거랑 소심하고 눈물 많은 성격인 것 같은 거만 넣으면 짝 깨였음

요약하자면 진짜로 귀여운 애였었어 남자인데도 뭔가 턱수염이 없는 특이한 애였다고 해야 하나? (왜 사람들이 쇼타를 좋아하는지 알겠더라 ㅋㅋ )그래서 내가 이 옷 비싼건데 물어줄거예요?하면서 상냥하게 하니깐 벌벌떨면서 번호주시면 자기가 악착같이 벌면서 갚겠다하대?그래서 번호주고 보내고 바로 선남한테는

"죄송합니다 급한 약속이 생겨서요"

헤어짐 그리고 이렇고 저렇고 잘 해서 지금은 결혼해서 애낳고 잘 사는 중 ㅋㅋ

인생은 모르는 거라 소설보다 더 소설 같기는 함...

그리고 요약된 부분이 많고 글재주가 없어도 봐줘서 고마웡.... 만약에 반응 좋으면 후기 올릴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