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dow 1부 : 꿈의 해석 (#75 : 여덟번째 정혁필 살인 증명 & #76 : 최종 결론 )

J.B.G2004.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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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

채연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리고 화장실에 갔다. 화장실에서의 그녀는 매우 초조해 보였다. 그녀는 찬 물에 얼굴을 담갔다. 한참동은 그렇게 얼굴을 담근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잠시 후 화장실에 다른 손님이 들어왔다.

 

채연은 머리를 담근채… 그녀의 행동을 주시했다. 그녀는 그녀 옆에서 화장을 고치고는 곧 나가버렸다. 그녀가 나가자 채연은 얼굴의 물기를 없애고 거울에 비친 자신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미소를 지었다. 한참 미소짓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던 채연은 홀로 다시 나갔다.

 

홀을 전체적으로 한번 둘러본 채연은 카운터에서 직원에게 커피를 다시 리필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자리로 돌아왔다. 다시 진정이 되어 보이는 그녀를 본 강반장은 다시 불쾌히 지고 있었다. 이렇게 태연할 수 있는 그녀를 바라보며 그는 소름이 돋았다.

 

“시작하시죠”

“…”

“…”

“마지막으로 정혁필의 자살 건 입니다.”

“저도 그것이 마지막이었으면 좋겠군요…”

“…”

 

채연의 이말에 강반장은 그만 자신도 모르게 알 수 없는 두려움에 빠져드는 듯 했다.

 

‘이 여자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거야…’

 

강반장은 무겁게 입을 열었다.

 

“내가 당신이라면… 어쩌면… 모든 진실에 가장 근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정혁필을 최종적으로 제거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수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반장님의 관심사는 어떻게 그가 자살하게 만들 수 있었느냐 하는 거겠군요.”

“…”

 

강반장은 김채연의 태도에 불안감과 초조함이 엄습해 왔다.

 

‘빌먹을 계집! 또 날 가지고 놀 생각인가… 젠장…’

 

강반장은 불안과 초조함이 점점 더 현실이 되어가는 것만 같았다.

 

“왜 그러시죠? 그건 밝혀내지 못하신건가요?”

“…당신은… 그의 진심을 짙밟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잔인하게도…”

“…”

“아마도 정혁필은 죽기 직전에… 모든 것을 깨달았을 겁니다. 자신이 당신의 조정한 대로 움직였다는 것을… 그래서… 그는 자살한 겁니다. 자신의 행동을 용서할 수 없는 것도 있었겠지만… 당신을… 성모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태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겁니다.”

“저는 그의 임종을 지켜 보았지만… 그는 자신의 자아를 죽이기 위해 자살한 겁니다.”

“그렇게 믿고 싶은거겠죠. 적어도 당신도 도덕적 양심이라는 것이 조금은 있다면…”

“…”

 

침묵.

 

“그는 당신의 시나리오 대로 스스로 죽어준 겁니다. 당신을 진심으로 사랑하기 때문에 스스로 자살을 선택한 겁니다. 자아를 죽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당신을 구하기 위해서… 스스로 죽은 겁니다.”

“…재미있는… 추리군요.”

“그의 마지막 임종을 지켜 보았다면… 당신도 알텐데…”

“…”

“그의 눈을 보았다면… 그가 진심이었다는 것을…”

“…”

 

강반장의 채연의 얼굴에서 아무런 감정도 읽을 수 없었다. 그녀의 얼굴은 금방이라도 깨질 것 같은 위채한 얇은 얼음장 같았다. 그렇게 그녀는 불투명한 얼음장 뒤에 자신을 봉인한 채 전혀 감정의 변화가 없었다. 그녀는 잔인할 정도로 냉담했다. 그리고 그러한 태도를 보이는 그녀가 강반장은 한없이 두려웠다. 지금 이 순간…

 

 

#76

채연은… 강반장에게 되물었다.

 

“이 추리는 언제쯤 결론이 나는거죠?”

“뭐…?”

“…”

 

강반장은 갑자기 미로에 빠진 기분이 들었다. 그러나 그는 침착해야 했다. 어차피 자신은 지금까지 미로 속을 헤매이고 있었고, 이제 출구가 보이는 것이라고 그는 자신의 위로했다.

 

“이 모든 사건은 너무나 엄청난 음모속에 전개된 것입니다. 우선, 모든 계획을 주도한 것은 당신이고, 당신의 살인계획을 실천한 것은… 미지의 그림자… 내 생각에 그는 틀림없이… 당신의 행방불명된 동생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건의 누명을 혼자 다 짊어진건… 죽은 정혁필 입니다.”

“증거는?”

“…”

“지금까지 내가 말한 내용입니다.”

“그따위건… 내가 아니라고 부정하면… 다 쓰레기에 불과한 추측이 아니었던가요?”

 

강반장은 신중하게 되물었다.

 

“부인할 겁니까?”

 

강반장은 채연을 눈을 주시했다.

 

“왜 내가 동의 할 거라고 생각하죠?”

“…”

 

강반장은 이게 결론을 내려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 그리고 낙시대를 잡아 챌 준비를 하고 있었다.

 

“여기에 진실을 아는 것은 당신과 나 밖에 없으니까?”

“…”

“내게 진실을 말해줄 수는 없은건가?”

“진실이라…”

 

그러나 입질만 할 뿐 그녀는 미끼를 물지 않고 있었다.

 

“정혁필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할 수는 없나?”

“그게 왜 당신이어야 하지?”

“…”

 

강반장은 침묵했다. 그러나 그는 이제 결론을 내야 했다.

 

“인정해! 범인은 너야!”

“인정하면?”

“내가 도와주지?”

“어떻게?”

“너에게도 그럴 수 밖에 없는 사연은 있었겠지? 네 억울한 사연을 내가 밝혀주지?”

 

채연은 아주 잠시 생각에 빠져 드는가 싶더니… 곧 그의 제안을 거절했다.

 

“무슨 소린지 모르겠군?”

 

강반장은 순간 당황했다.

 

‘젠장, 너무 빨리 잡아챈건가…?’

 

그는 채연에게 되물었다.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는 거지?”

“뭘?”

“나를 믿으려는 지금 한순간… 왜 갑자기 다시 마음을 닫는거야? 날 믿지 못하는 건가?”

“당신을… 믿으라…”

 

강반장은 초조했다.

 

“이 진실은 나만의 비밀로 해 두지…”

“과연 그러까요?”

“뭐?”

 

강반장은 순간… 이미 그녀는 미끼를 물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때 채연은 주변을 둘러 보며 강반장에게 말했다.

 

“여기… 이 카페… 좀 이상하지 않아요?”

“…”

“제가 여기에서 반장님과 애기를 시작한지… 거의 2시간이 다 되어가는데… 손님들이 물갈이가 한번되 되지않는 것 말이에요.”

“…”

 

강반장은 이미 모든 것이 실패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젠장… 빌어먹을!’

 

강반장은 순간 참담한 기분이었다.

 

“더 연극이 필요한가요?”

“… 언제부터 알았지?”

“그게 그리중요한 문제인가요?”

“…”

 

강반장은 침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