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쳐버리겠다.

ㅇㅇ202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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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랑비에 옷이 젖듯 좋아하는 마음이 점차로 커지는 게 무서웠다. 이 때부터다 싶은 계기도 모르겠고, 분명 난 처음 그 사람의 첫인상 또한 좋지만은 않았다. 왠지 고생스러울거같다는 느낌과 함께 정보가 분명히 있었고, 아니나다를까 함께 일하며 정말 손이 많이가고 이전 동일업무를 수행할때보다 몇 배는 귀찮았으며 내 자신 또한 공부가 많이 필요해졌다. 그런 모든 정황상의 어려움이 생겼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 깊숙한 곳의 마음이 하루하루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이 마음의 결론이 어떻게 날 것인가에 대한 깊은 생각을 하는 날이 점점 늘어갔다.

평소 업무외적으로 대화할 기회가 없기도 하니 식사 한 끼 대접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기 시작했다. 나만 준비된다면 말 던지는건 언제든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 명분도 충분했다. 다만 거절은 할 것 같았지만.. 그래도 만약에 모를 승낙에 대비해 옷이나 장소같은걸 대충 생각해둬야하는데 그건 또 어렵게 느껴졌다. 지금 나에게 어렵고 긴장되는 상대니까, 내가 바보같아지지않게 준비하고 싶은데 바로 그 과정이 번거로운거다.

나는 지금 그런 바보중에 상바보같은 상태에 있다..

참 걱정되는 게 많다.
궁금한것도 사실 많다.
그걸 다 물어볼 수 없다는 게 답답한 현실이기도 하고..
내가 어쩌다 이렇게 너덜거리는 마음을 붙잡고 아무렇지 않은척하며 지내야 하는지 모르겠으면서도 외롭고.
뇌가 투명한 물로만 가득찬 척 들이대보고 싶은 마음이 아랫니 끝까지 차오를 때도 있다.
나는 가진 건 없지만 5살이 아니고, 철은 없지만 인간관계와 사회 경험이 없는 애가 아니다.
내가 너무너무너무 바보같고 길이 정해져 있고 답을 알지만
나도 모르게 커진 마음이 짐볼처럼 심장속에서 이리저리 미친듯이 굴러다닌다.

나 어떻게 해야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