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글) 전남자친구와 가족들의 연락

ㅇㅇ2023.10.04
조회21,246


+추가글 남깁니다.

달아주신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 반응은 함께할 마음이 없다면 앞으로의 미래를 위해 단칼에 잘라내라는 의견이 많으시네요.

하지만 당사자 입장에서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어요. 알고 지내는 지인들과 엮인 인연이고, 전남자친구와 가족들의 상식적으로 이해 가지 않은 행동으로 제3자가 보면 욕 할 수 있겠지만 함께 보낸 시간을 돌이켜보면 몰상식한 분들은 아니십니다.
그러니 선을 넘는 욕은 자제 부탁드려요.

서로의 큰 잘못으로 헤어졌던 게 아니라 의견과 입장 차이로 인해 이별을 한 거니까요. 연락처까지 차단을 하진 않았었고요. 단칼에 우리 끝난 사이니 이건 아니다 딱 잘라 말하긴 했었어요. 하지만 지인들을 통해 소식을 계속 전달받게 되거나 직접 연락해오고 만나게 되니 정이 남아있어 마냥 냉정할 수 없어 고민을 글로 적었습니다. 다시 한번 조언이나 염려 감사합니다.

그리고 몇몇 분들은 찰지게 욕하셔서 현실적인 부분을 다시 깨달았네요. 다들 하루 마무리 잘하시고 좋은 금요일 맞이하세요.



얼마 전 전남자친구와 정리하고 마음을 추스르는 중입니다. 지인들 모임에서 만났고, 만남 당시 제가 오랜 연애 후 헤어진 지 얼마 안 지난 상황에서도 상관없다며 지친 마음에 든든하게 버팀목이 되어준 사람입니다. 둘 다 결혼적령기의 나이라 결혼을 전제로 사귀었어요.

전남자친구 직업상 일할 때 바쁘기도 하고 연휴 때도 일하는 스케줄 근무를 하고 있어요. 요근래 직업적으로 신경 쓸 일이 많고 힘들어하는 시기인데 제가 챙기고 힘낼 수 있게 도와주며 결혼준비에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별의 발단은 전남자친구가 최종적으로 해외에 자리 잡을 생각이어서 저와 만나기 전부터 해외 이민을 위한 자격증과 공부를 병행했던 상태였고, 바라던 결실을 맺었으나 전남자친구의 지병으로 해외 이민이 반강제적으로 무산된 상태가 되었어요. 이민이야 갈 수 있지만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며 다시 배우고 일하면 업무적 스트레스와 환경에서 오는 자극으로 지병에 문제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여서요.

이번에 지병으로 결실 맺은 결과가 어그러지니 상심이 컸나 봐요. 무엇보다 스스로 케어하고 이겨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닌지라 더더욱 힘들어했습니다.

그러다가 몇 달 전 제 일신상의 이유로 다툼이 잦아졌고, 의견이 맞지 않아 각자의 이유를 어른들께 설명 후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헤어짐으로 서로 힘들기야 하겠지만 시간이 해결해 줄 테니까요.

제가 전남자친구의 연락을 받아도 피했지만 전남자친구 가족들이 전남자친구의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연락을 계속 주셔서 죄스럽더라고요.

특히 전남자친구의 건강 상태를 잘 아는지라 신경이 쓰입니다. 전남자친구의 지병은 자세히 이야기할 수 없지만 죽기 전까지 관리를 해야 하는 걸로 알고 있어요.

어머니가 저의 근무지까지 찾아오셔서 이야길 하자고 하거나 전 남자친구가 제 집 주소를 아는 상태여서 일이 끝난 뒤 집으로 찾아오는 일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서로 힘들지만 각자 시간을 잘 보내보자 하며 달래 보냈지만 전 남자친구의 가족들은 전 남자친구의 몸 상태 때문에 계속 연락해오는 상황입니다..

정리한 관계이니 단칼에 안 보는 게 과연 맞는 걸까요. 아니면 몸 상태가 어느 정도 괜찮아질 정신 상태가 될 때까지 곁을 지키는 게 맞을까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