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은 시골에서 남의 땅 빌려 작게 농사 지으시는데, 시어머니가 예전부터 제가 아버지가 안 계시다고 계속 그 부분을 언급하면서 마음에 들지 않아 하셨어요. 남편과 통화할 때 수화기 너머로 그런 이야기가 들리더라구요..
저희 엄마가 사업하신다는 건 시부모님께 비밀로 했고(남편만 대충 알았어요), 결혼하면서 양가 도움 일절 받지 않았습니다.
왜냐면.. 시댁 형편이 어려워서 도움 주지 못 하시는데 저희 엄마가 도움 주시면 괜히 남편 자존심이 상할까봐였어요.
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에 시댁에 찾아 뵀을 때 국그릇에 국을 가득 퍼니까 아버지가 안 계셔서 이것도 모르나 보다~ 이렇게 시어머니께서 혼잣말 비슷하게 말씀하셨고..
그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울컥해서 눈물이 났어요.
근데 오히려 시어머니께서 제 모습을 보면서 어이없어 하시면서 자기가 죽을 죄를 지었냐며, 남편한테 쟤 왜저러냐 이러시는데 너무 화가 났습니다.
그렇게 하루밤 자고 집으로 왔고 그 후로 남편과 대화 끝에 시댁에는 가지 않기로 했습니다.
두 번의 명절 동안은 친정에 가 있었고,그리고 이번 추석에 친정엄마 모시고 둘이서 제주도 3박4일로 다녀왔어요.여행 경비는 엄마가 다 댔구요.
다녀와서 프로필 사진을 바꿨는데, 그걸 시고모님이 보고는 저에게 여행 다녀왔냐고 카톡으로 묻더니 폭언 톡을 보냈어요.
대략 내용이, 시부모님 농사 짓느라 고생인데 너는 돈 써가면 여행 다니냐 뭐 이런류..
돈 친정엄마가 다 냈고, 엄마와 둘이서 여행 다니는 것까지 간섭하시냐니까
아버지 없는 집안이라 못배워먹었다면서 자꾸 아버지 언급만 하시더라구요.
톡 차단했는데 내가 그렇게 잘못한 건가 싶고 화가 너무 나요.
제가 시부모님 제주도에 똑같이 모셨어야 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