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쓰겠습니다.
남친이랑 싸우면 나한테 전화해서 물어보고 풀고 하던 친구가 있었음
엊그제 수요일에 또 크게 싸우고 결심한듯 헤어질거라고 함.
도저히 못만나겠다고 하길래 헤어져라 조언함.
헤어진듯 프사 다 내리길래 헤어졌냐 물어봄
헤어지자 카톡 보내놨고 헤어지자한 자신을 대견하다고 함.
위로해줌
목요일 밤 커플 프사 올라옴
????난
뭐야???ㅋㅋㅋ
에그 남의 연애에 감놔라 배놔라 할건 아니지만 이렇게 휙휙 바뀔거였닝…
너가 아주 확고하게 헤어질거라고 정떨어졌다고 해서 해 준 조언들이였는데 좀 실망이야.
이렇게 카톡 보냄
아침에 구구절절 변명과 자기의 경험과 자신이 쓴 일기와 남친과의 카톡까지 캡쳐해서 보내 놓음
그 안에 미리 말 못해서 미안이라는 말은 한마디도 없음
난 걔가 남친이랑 다시 만난다고 화가 난게 아님
전날까지 헤어질거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걔랑 통화해주고 조언해주고 한 나에게 프사로 재결합을 통보해서 화가 난거임
그리고 커플사이에 허어져라고 조언한 사람 된게 짜증남
근데 그건 간단하게 어제 너무 정신없이 휘몰아쳐서 먼저 말 못했어 미안 요 한마디면 풀릴 거였음
내 입장에 대해 정리해서 카톡 보냄
또 엄청난 카톡들이 왔는데 어머니 아버지도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기다려 준다함
자기는 하루하루 감정이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함
일단 오빠랑 다시 만나서 행복하다함
난 여기에 또 삔또가 상했음
니가 먼데 울 엄빠도 암말 안하는데 머라그러냐로 들림
그래서 그부분도 말하면서 왜이리 일을 키우냐 사과하면 으이구 기집애! 하고 넘길일을 진지하고 무겁게 만드냐
그리고 니가 행복하다면 다행이고, 행복한 순간 내가 망쳐서 미안하다함.
싸우지 말고 잘 지내라고 함
얜 실망이라는 말에 포인트였음
어머니 아버지를 왜 그렇게 해석하냐하면서 오히려 날 몰아세움
그동안 상담하면서 고맙고 미안하다는 표현은 충분히 했다고 함
자기 맘이 바뀐거에 어이없고 황당하고 실망스럽다라고 한 사람은 나뿐이라며 그동안 자기도 언짢았던 부분들 많지만 참고 많이 넘어가준거라며 과거 일까지 꺼냄
직전까지 헤어질거야! 라는 전화 받고 카톡 프사로 재회 통보 받은 사람이 나밖에 없나보지.
그동안 상담해줘서 고맙고 미안하다는거는 그동안 상담에 대한거고 다시 만나는거 말 안해줘서 미안한거는 그 사건에 대한거고.
아휴 말 길어져서 뭐해 서로 감정 상할대로 상했는데.
그냥 그동안 잘 지내줘서 고마웠고 앞으로 행복하길 바랄게.
라고 좋게 마무리하려고 보냄
어차피 관계는 끝났고 그래도 그간의 정이 있어서 행복을 빌어줌
근데 이년이 내 그릇이 작다고 배려가 없다고 푹딜을 넣음
난 내 인성까지 들먹이는거에 폭발함
남친이 문제였는줄 알았는데 니가 문제였다고 그동안 몰랐던 부분 알게해줘서 고맙다고
너같은 앨 붙잡는거 보니 남친 찐사랑이라고 결혼까지 하길바란다고 다다다 쏴붙이고 차단함
진짜 아침부터 내 기운뺏기고 승질나서 돌아버리겠어요.
남의 연애사에 왈가왈부 할건 아니지만 사람 감정쓰레기통으로 이용해 먹었으면 미안한 감정은 느껴야 정상 아닌가요?
걔 연애 상담해 주느라 뺏긴 내 시간들이 너무 아깝습니다.
이렇게 친구 하나를 잃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