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인게 불안한 사람있지

ㅇㅇ2023.10.06
조회1,649

되게 뻔하지만..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을 왔어
정시로 와서 과는 그냥 관심 없었지만 성적 맞추다 보니 건축쪽으로 입학했어. 처음부터 흥미는 없었고 진짜 건축이 좋아 들어온 애들 사이에서 그냥 저냥 성적 잘받게 과제해서 냈어.
성적도 그냥저냥 수준이야. 3점대 후반이라 4점 극초 왔다 갔다 하는 정도야. 코로나 끝나고 다시 학교 나와서 반년간의 즐겁게 살았어.
근데 3학년 일학기가 끝나니깐 진짜 너무 불안하기 시작하더라. 건축 공학 배우면서 흥미로웠던 적고 없고 뭘 하고 싶은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저냥 살아온 시간이 아까워서..
진로를 찾고 싶기도 하고 잠깐 쉬어갈 필요가 있어보요서 휴학을 했어.
근데 그때부터 더 큰 불안이 덮쳐오더라. 시골에서 서울 상경한거라 혼자 사는데 학교랑도 거리가 있는 곳에 사니깐 고향 친구도 몇 없고 대학 친구들한테는 뭔가 이런 얘기를 하기가 힘드니깐..
그러다가 우울증이 왔나봐 계속 내 스스로를 혐오하게 됐어. 사람이 스트레스로 살이 빠지면 진짜 없어보이게 된다는게 이번에 알았어 오랜만도 아니고 한달 정도만에 보는 친구가 나한테 너 왜 이렇게 반쪽이 됐냐는 말에 거울을 보니깐 얼굴만 아주 해골처럼

보이더라.ㅋㅋㅋ… 진짜 깜짝 놀랐어.

다들 지금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라는데 뭐가 되고 싶은지 모른체 살아가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지 몰랐네..

내일도 다시 공부하러 가야겠지만 하기 싫어서 내가 회피하는 것 같아서 적어도 지금 하는 공부를 끝까지는 해보려고.
이게 대체 뭔말린지 모르겠는데 그냥 나랑 비슷한 20대 초반이 있을까해서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