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세달째... 이혼하고 싶어요

이혼...2009.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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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세달이 되어갑니다

남편과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아이러브스쿨때 잠깐 알다가, 작년 11월에 서울에 놀러온 친구들과 만나다가 다시 만남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4-5개월전에 선본 남자랑 결혼얘기 오고 갔었고요

지금 남편이 저에게 대쉬를 할때 결혼할 남자 있으니까 그러지 마라고 했었지요

뭐 그남자랑 뽀뽀한번 안해본 사이였지만 아빠부도로 집안이 힘들어서 그냥 경제력있는 남자한테 시집가는게 효도구나 싶었습니다

당시 저는 용인에 살고 있었는데, 하루가 멀다하고 서울에서 용인으로 출근도장을 찍으면서 저에게 대쉬를 했었지요

(그때 당시 선본 남자는 미국으로 3개월 출장을 갔어요...)

점점 남편이 좋아졌고, 원래 사랑없이 어떻게 결혼을 해라는 생각에 부모님께 말씀드리고 파혼을 했습니다...

남편은 자동차 영업사원이었는데, 항상 자신감 넘치고, 주변에 만나는 사람도 많고, 재밌고... 다 좋아보였어요...

그런데... 양가 상견례를 하고 결혼식 날짜를 잡고... 그러면서 점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핸폰사진 비번 걸어둔 건, 지하철에서 여자다리, 여자속옥... 그리고 나이트나 뭐 그런데서 만난 원나잇한 여자들 잘때 찍은 팬티차림...같이 벗고 어깨동무하고 찍은 것도 있고...

뭐 저만날때가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아님 이미 너무 좋아져버렸을까요

지우라고 하고 다시 그러지 말라고 하고 넘어갔지요..

화도 내지 않았어요.. 저 만나기 전에 그런건데 뭐... 하구요...

결혼 한달전쯤부터 서서히 보이더군요...

(결혼 이주전부터 신혼집에서 같이 살았구요...)

완벽한 남자(!!!), 왕이 되고 싶다던 남편말을 농담처럼만 들었었는데.. 진짜 왕이 되고 싶은 사람이었어요

그래서인가 편하게 만나는 사람은 죄다 동생이구... 형님들은 영업상 만나는 형님들이구...

친구들은 거의 안만나구 모임있을때만 만나구...(제 생각에는 친구들은 형님형님 하면서 떠받는게 없어서 그런것 같아요...)

남편을 왕처럼 받드는 사람하고만 친합니다. 자기는 또 친구없는 사람을 좋아한다네요

남자들끼리 술마시면 여자나오는 데는 갈수도 있다는 주의고...

또 야한 얘기도 곧잘하고 자신에 관한 얘기도 잘하는 것 같고(상담하는 듯한 분위기유도요.. 신뢰감 형성 뭐 그런거 ??) 그래서 남편주위에서는 남편이 성격좋은 사람으로 알고 있어요..

"형님은 제가 딱 이상형으로 삼는 진정한 남자다" 뭐 이런 얘기 몇번 들었어요 

남편도 그런 점을 자랑스럽게 여깁니다

근데...실상은...

집안일은 손하나 까딱 안하구... 블라인드 주문해서 좀 걸어달라치면 신발신발 거립니다...

출근길에 쓰레기좀 밖에 내다주기만 하래도 집안일이라고 그래서 한두번 말하다 그냥 이제 말도 못해요...

영업사원이라서 그런가, 아침에 조회할때 잠깐 출근했다가 9시반정도에 다시 집에와요..

오면 바로 컴터를 틀고, 하루종일 겜을 합니다...

겜하다가 후배나 선배나 시부모님들한테 전화오면 일하러 어디간다고 뻥치구요...

그래서 하루종일 녹초가 되게 일하는줄 다 아세요...

(영업직이다 보니 하루에 전화 문자 합해서 50-70통  뭐 그렇게 오는것 같아요... 옆에서 듣고 있으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저도 옆에서 겜하다가, 간식해 먹이기도 하고, 밥때되면 밥차려주고 치우고 설겆이하고...

양말한짝은 저쪽에 또한짝은 저쪽에... 옷은 무조건 벗어서 암대나 벗어놓구요...

겜할때 집안청소하면 오징어 구워서 먹고 저쪽에 놔두고, 이것저것 꺼내 먹고 저쪽에 놔두고...

쓰레기통에 버리면 안되겠냐고 하면 잔소리한다고 뭐라고 하길래 한두번 말하다 안해요...

그런말 하면 "그럼 니가 돈벌어오든가" 이러면 너무 자존심 상합니다

제가 올해 벌써 33 이라서, 결혼하자마자 애기낳고 싶어서 일을 관뒀거든요

신랑한테도 결혼전에 말했고, 일은 첫애가 4-5살될때 다시 하겠다고 했었죠

신랑이 한달에 얼마 버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전 그냥 생활비 주면 거기서 적금들고 양가용돈드리고, 제 핸폰요금, 제 보험금, 전기비, 가스비 뭐 각종공과비내고, 인터넷요금 뭐 그런 각종통신비랑, 장보는돈 정기적으로 나가면 5-10만원 남더군요...

그것도 신랑이 현금없을때 2-3만원씩 가져가구요...

신랑 용돈은 안줍니다... 자기가 알아서 잘써요...

신혼여행때 신용카드 발급받아서(그전엔 못받았대요... 총각때 워낙 많이 써서 문제가 있었다나...) 첨 한도가 70인가 80인데 한달에 두번씩 막고 쓰더군요...

어디다 쓰는지도 모르겠어요...

결혼세달째고 그전에 이주 같이 살았는데 생활비 두번받았는데...

돈 얘기 치사해서 말도 못걸어요...

또 자존심 상하는 말 할까봐...

신랑 후배나 선배 만나는 자리에서 제 얘기는 왜케 하는지 모르겠어요...

첨 본 사람이 저한테 앞뒤 상황 말도 없이 "그러면 안된다"고 하면서 저한테 뭐라고 한적도 있어요...

같이 갈때는 자기 유리한 쪽으로만 이야기해요...

상황설명을 잘못한다던가, 삐딱한 말투를 나긋나긋하게 고쳐서 말한다던가, 욕빼고 이야기한다거나.. 뭐 그런거요

그러면서 "사랑하는 내 와이프가" 라고 전초를 박아놓으니 뭐라고 하기도 그렇고 참 그렇습니다...

둘이 있을때는 그런 대화도 없는데요...

신랑의 지인 한사람만 있어도 사람이 변해요...

한번은 사람들 앞에서 자기는 결혼생활 잘하고 노력하는데 저한테 문제가 있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길래 "니가 뭘 그렇게 노력했냐"  라고 했더니, "이세상에 와이프 때리고 욕하고 아예 개무시하는 남편들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 이래요...

황당해서 대꾸를 못하겠더라고요...

아니 왜 그런사람들하고 비교해서 자신의 값어치를 높입니까...

신혼여행 빼놓고는 둘이 놀러간적도 없어요...

결혼하고 보름후가 제 생일이었는데...

생일축하하러 간다고 같이 나가서는 남자후배 둘을 불러요...

같이 술먹었어요... 그게 생일축하에요...

케익은 후배가 술먹는도중에 사다 줬고요... 촛불 같이 불었구요...

남편은 그런 후배들을 둔 자신을 뿌듯해하며 저한테 자랑합니다...

저는 어디다 말할데도 없고 정말 답답합니다

친정은 광주고, 시댁은 근처라 일주일에 한번은 뵈요..

교회에 다니시는 분들이라 일요일아침이면 저를 데리러와요... 신랑은 농구한다고 나가구.. 교회 끝날 시간쯤 밖에 있구요..

교회끝나면 시댁에서 점심먹고 저녁먹고, 왜 교회에 다녀야하는가 말씀듣고, 하나님 말씀듣고, 화투좀 치고 뭐 그러고 옵니다 (전 원래 무교거든요)

시부모님들은 참 좋으세요 많이 이뻐해주시구요

시댁에선 항상 웃는 낯이어야하고, 친정엔 파혼하고 결혼한거라 걱정하실까봐 말못하고...

친구들한테는 남편 욕해봐야 내 얼굴에 침뱉기라는 생각에 말못하고...

너무 우울해서 정신과 상담좀 받으려고 했더니, 남편이랑 같이 오라고 해서 말했더니

"니 우울증인데 왜 내가 같이 가야되냐" 라는 말만 들었어요

그럼 전 누구랑 갑니까... 남편이 왜 있는걸까요..

한집에 하루종일 거의 같이 있는데(일있다고 나갈때, 술먹으러 나갈때 빼구요) 하는 대화라고는 "밥먹을래?" "응" "뭐해서 먹을까?" 거의 이런말입니다...

잠자리도 별로 하지도 않고.. 해봤자 제 팬티만 벗는 식이에요..

애무 전희 이런거 전혀 없고.. 무작정 삽입합니다..

아프다고 해도.. 그냥 들이대요...

그것도 항상 저보고 위로 올라가랍니다...

그래야 빨리 안한다느니, 피곤하다느니 뭐 그래요...

우울해서 쓴글이라 두서가 없네요...

지금 신랑은 겜하다가 티비보러 안방에 들어갔고...

오늘 한 대화는 "밥먹을래" "안먹어" 이 두단어가 다네요...

안방에서 메가티비 보면서 웃는 소리가 들려요...

뭐가 저렇게 재밌을까요

어제는 바로 제 옆에서 예전 여자친구 싸이를 친구찾기검색까지해서 들어가보더군요..

전 뭔가요...

아무말 안했어요....

아무 말도 못하겠어요...

이혼을 생각해도... 결혼할때 모아둔돈을 다 써버려서 갈데도 없고... 직장도 관둔 상태라 어떻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현재 직장 알아보고 있는데...

나가서 살 방은 필요하잖아요...

방두개짜리 조그마한 빌라에 제가 왜 52인치 티브이며 제일큰 냉장고에 스탠드김치냉장고에 킹사이즈침대에.... 화장대 들어갈데가 없어서 베란다에 놓고.......

가전제품은 오래 쓰니까 나중에 저거 들어갈 집을 사야지라고 생각했었는데...

어떻게 해야 되나요 ... 죽고만 싶어요....

같이 있는 자체가 고역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