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범죄자인데, 저는 행복하면 안되겠죠?

쓰니2023.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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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오빠는 성범죄자입니다. 그것도 그냥성범죄자가 아니라 아동성범죄자입니다.

평범하게 사회생활 하는줄 알았던 인간이 어느날 연락두절이 되었고, 경찰서에 잡혀간걸 알게되었고, 그렇게 친오빠의 범죄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지금은 교도소에 수감중이고 출소하면 신상공개도 될 예정입니다.

친오빠가 저지른 죄는 용서받을수없고, 저 또한 그인간이 저지른 죄가 용서가 안됩니다.

엄마는 하나뿐인 형제니 오빠를 불쌍히 여기라 합니다. 못난 인간 불쌍히 여기는 감정으로 편지한통이라도 보내라 합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앞으로는 오빠없는셈 치고 살고싶습니다. 그런인간이 저의 형제란 사실이 쪽팔리고 부끄럽고 죽고싶습니다. 그냥 서로 연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근데 그게 마음대로 안되겠죠.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꼬리표는 평생 따라다니겠죠.
제가 아무리 부정하고 싶어도 다른사람눈에 저는 범죄자의 형제, 범죄자의 옹호자, 잠재적 범죄자로 보이겠죠.

저와는 아무 관련없는 범죄였지만 제가 형제인 이상 아무 관련없을 수는 없겠죠.

다른사람이 볼 땐 어떻게 가족이 그런 죄를 저질렀는데 얼굴들고 살고있냐는 생각을 하겠죠.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 만약 제 직장동료의 가족이 그런 범죄자라는 사실을 알게되면 같이 일하기 찝찝할것같아요.

결혼과 연애 같은건 오빠가 저지른 범죄가 어떤것인지 알게 된 날 싹 포기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힘들다고 해도 제가 마땅히 견뎌야할것이겠죠?

지금 이 순간에도 피해자는 고통받고 있을텐데, 가해자의 가족인 제가 일말의 죄책감도 없이 편하게 발뻗고 자면 안되겠죠?

저는 행복하면 안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