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싫어하는 애한테 생일선물을 줬습니다.

쓰니2023.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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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민국의 흔한 여고딩입니다. 엊그제가 건너건너 아는 친구 생일이라서 선물로 배스킨라빈스 파인트를 줬는데 다른 친구들은 다들 스토리에 막 자랑하고, 카톡도 되게 성의있게 썼던데 저는 스토리에도 자랑 안하고 카톡도 어 고마워. 4글자가 끝이네요. 걸핏 보면 그냥 무난하게 파인트 보낸 사람이지요. 하지만 저는 생일이 3월인데도 올 3월 친구에게 아무런 선물도 못 받았어요. 그래도 친구가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생일날 아침부터 연락처 찾아서 선물하기 부려부랴 보냈던 제 자신이 후회스럽습니다. 스토리 올린 친구들 꺼 보면 마이구미를 받아도, 초코에몽을 받아도 스토리는 다 올려주고 태그도 해주고 답장도 해주고. 반대로 말하면 그렇게 20명 넘는걸 친구들에게 다 해줬는데 저는 그정도 사이도 아닌가 봅니다. 스토리야 친한 친구들이 많으면 까먹을수도 있지라고 생각하며 하루를 더 기다렸지만 이 친구는 저의 파인트를 자랑할 생각은 없나 봅니다.

이 친구는 원래 제 친구가 있었는데 제 친구하고만 친해지고 싶어하는 사람입니다(노골적이고, 나머지 친한 친구들끼린 사실 다 압니다.)사실 여러 사정으로 인해 그 친구가 언짢아하는 것도 일정 부분 이해는 갑니다. 그래도 내가 노력하면 언젠간 친해질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이 친구와의 관계는 더 이상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겠죠? 마음이 착잡해지는 밤입니다. 친구야 그래도 파인트는 당근에 팔지 말고 꼭 먹어줘.. 긴 글 하소연만 실컷 했는데 그럼에도 읽어주신 분들 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