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2기 환자입니다.

ㅇㅇ2023.10.12
조회151,262
힘겨웠던 AC 4차 항암을 끝내고

파클리탁셀 12차항암 진행중이예요.

병원 입원하는게 더 힘들어서 외래로

항암하고 집으로 갔었는데 백혈구

수치가 낮아서 항암 패스 몇번 하고

항암기간이 자꾸 늘어나니 주치의께서

병원 입원하는 쪽으로 하는게 어떻겠냐 하셔서

입원해서 백혈구 촉진제 주사 맞고

다음 날 항암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암 도 아니라고 생존률 99프로 라면서

주위에서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저도 암 에 걸릴줄은 상상도 못했고

유방암 2기 중 에서도 중증이라고 하셔서

처음엔 진짜 죽는건 아닌가 전이 되면 어떡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림프절 전이에 림프관까지 전이가 되어서

혈액을 통해 암세포가 몸 속 어디를 돌아다니고

있을지 모른다고 하네요.

유방암 진단 받기 이전에 진짜 술 좋아하는

1인 이였는데 암 수술하고 항암하는 6개월동안

술과는 빠이빠이 했죠.ㅠ

남편도 술 좋아해서 매일 마시는데

가끔은 좀 얄미울때도 있어요.ㅡㅡ

저희 집은 위암이 내력인데

유전암 검사했을때 위암은 유전이 아니라네요.

그냥 그 환경에서 자라면서 식습관이 닮아서

위암이 걸릴 확률이 높은거라고..

유방암은 가족력이래요.

근데 저는 가족력이 없어서 산발성이라고

어떠한 원인으로 유방암에 걸린것 같다고 하셨어요.

술이던 담배던 스트레스던 뭐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고..

5년전에 유방암 검사했을때 이상 없었는데

5년후에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으니

사람 인생 정말 모르는거구나 싶더라구요.

병원 왔다 갔다 하면서 혼자 택시타고

왔다갔다 한적이 많은데 병원오면

접수대기가 엄청 길고 채혈실에서 채혈하고

영상의학과에서 가슴 촬영하고 입원계에

또 대기하고 코로나검사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요.

어제 남편이랑 말다툼 조금하고 지금까지

말 안하고 있는데 병원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제 자신이 처량 하더라구요.

가슴도 짝짝이고 머리카락도 없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볼때마다 자꾸만

초라하게 느껴지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그러네요.

파클리탁셀 항암제가 손발이 많이 저리다던데

저도 손가락이랑 팔이 너무 저려서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빨리 항암 끝나고 방사선 끝나고

머리카락도 길고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백혈구 촉진제 맞고 내일 항암하면

파클리탁셀 12번중에 5번 하게되요.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우울하기도 해서

여기에다 끄적여봐요.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제 처지가 처량해서 쓴 글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랑 같은 분들도 계시던데 저도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 먼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신 분들도 계셔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ㅠ

저는 어제 백혈구 촉진제 맞고 오늘 피검사해서

다행히 수치가 올라가서 12시에 항암제 맞기로 했어요.

미뤄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아직 저에겐 긴 여정이 남았어요.

AC 4차항암에 파클리탁셀 12차,방사선은 항암 끝난후

교수님이랑 상의 후 정하신다 하셨고 타목시펜도 5년에서

10년동안 복용해야 한다하셨어요.

처음 교수님이 항암 해야한다고 하셨을때

"그럼 머리카락 다 빠지나요..?"

하며 폭풍 오열 했던 날이 떠오르네요.

빨리 머리카락도 기르고 속눈썹도 길러서

이쁘고 당당하게 살고싶어요.

AC 항암 하면서 온갖 부작용을 다 겪어서

파클리탁셀은 그나마 좀 나은데

온 몸이 가려운거랑

팔저림과 손가락 마디 마디 쑤시는게

굉장히 심해요.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수월하게 지나간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엄지발톱은 무좀 발톱처럼 변해서 빠질것처럼

되었고 손톱은 가로로 하얗게 줄이 가서

볼때마다 적응이 안되네요.ㅠ

남편이랑은 지금까지도 서로 연락 안하고

냉전중이예요. 항암 잘하고 갈께요.

다들 행복하세요.^^






댓글 129

모모오래 전

Best많이 힘드시죠? 손 잡아드리고 싶네요. 저도 같은 경우에요. 유방암 2.5기에 림프 전이, 수술 불가해서 항암했고, 얼마 전에 끝났어요. AC 4회, 파클리 탁셀 12차 끝내고 암세포 거의 사라졌는데 말초신경 장애, 시력 저하가 심해서 참 힘드네요. 탈모는 금방 해결 되니 예쁜 모자 사서 쓰고 기다립시다... 가족들은 뭐... 단기 입원이라 다들 혼자 택시로 오시더라고요. 저도 혼자였고요. 병실 커튼 안에서 케머포트로 차가운 약이 흘러들 때마다 약 냄새에 헛구역질해가며 많이 울었어요. 빨간 약이 소변으로 나오는 것도 너무 두려웠고... 지금도 두렵지만, 그냥저냥 견뎌요. 사람은 누구나 아프고 죽으니까. 어쨌든 가족이 치료비 내주고 저는 혼자 병원 다닐 수 있는 것만으로 감사하려고요. 재발하지 않게 우리 힘내 보아요. 쓰니가 무사히 항암을 마치고 병마를 이겨내기를 기원합니다.

ㅡㅡ오래 전

Best힘드시죠? ㅜ 부디 힘들다 아프다 내색 하는 거 너무 참지 마시고, 잘 먹고 잘 견디면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하시고… 오늘 하루 약 잘 먹고 치료 견딘 스스로를 칭찬하시면서 하루치만 생각하세요. 오늘 이리 힘든 것을 내일도 - 여기서 삐삑! 그냥 한발 앞에 다른 한발 놓는 것처럼 하루 목표를 짧고 작게 잡고 스스로를 대견하게 생각해주세요. 그러다보면 '그런 때도 있었지…' 하고 웃으실 수 있을만큼 회복되어 있으실 거에요!

ㅇㅇ오래 전

Best힘내세요. 저도 6년전 암수술후 완치했습니다. 님도 곧 완치되시길 빌어드릴께요.

나는나오래 전

Best항암 방사선 너무 힘들죠.. 저는 유방암은 아니지만 자궁경부암으로 수술후 방사선 항암을 여러차례 했지만 전이가 심해 아직도 항암 중이에요^^.. 빠져버린 머리를 볼때면 하염없이 눈물이 났어여 내 젊은 청춘이 어쩌다 암에걸려 이렇게까지 망가지는지ㅜㅜ 근데 요즘은 그냥 다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살아보려고 노력해요 암은 스트레스가 정말 안 좋다고 하더라구요 다 벗겨진 제 머리도 이제는 오히려 가발쓴 모습이 낯설정도라니까요^^ 다음주에 또 항암치료 받으러 입원해요 힘내라는 말 지겨우실테지만 진심으로 응원할게요 우리 같이 이겨내요♡

ㅇㅇ오래 전

Best마누라가 암환자인데 싸우고 싶을까?? 삐져서 연락안하고 싶을까?? 세상 그런 모지리도 없어요 그쵸?? 저도 희귀병으로 수술하고 2년넘게 재활하면서 입원했었어요. 당시 좀 서운하게 한 사람하고는 다신 연락안하게 되더군요. 긴 병에는 자기자신 밖에는 믿을 사람이 없어요. 부디 힘내시고 마음 단단히 먹고 치료 잘하시길 바랄게요.

ㅇㅇ오래 전

새해가 돼서 또 한번 와 봤습니다. 잘 이겨내고 계시리라 믿어요~

ㅇㅇ오래 전

올해 치료 끝난 30대 유방암 환자입니다 진짜 죽고 싶었고 죽을 것 같았고 세상에 나만 남겨진 기분이었는데 지나갑니다 지나가요 힘내세요 힘내라는 말 밖에 드릴말이 없어 속상하지만 힘내세요 남편분도 참.. 너무 하네요.... 에휴.. 밥 잘챙겨드시고 치료에 전념하세요 나을 수 있습니다 머리 금방 다시 자랄거에요! 힘내세요!!!

ㅇㅇ오래 전

힘내세요ㅠㅠ 견디다보면 좋은날이 올거에요

ㅇㅇ오래 전

지금 잘 회복하고 계시는지 궁금하네요. 저희 엄마도 유방암이었어서 힘내시라고 댓글 달았었는데, 제가 쓴 댓글 쭉 보다가 다시 와 봤어요... 행복하게 지내고 계시길 바랍니다!

힘내세요오래 전

저희 엄마도 항암 6개월짜리 하고계시는데 이제 한달 반 지났네요..ㅠㅠ 남일같지 않아서 눈물나요 힘내세요! 잘 버티면 완치 되실거에요 !

ㅇㅇ오래 전

코로나백신맞앗나보네..ㅜ

ㅇㅇ오래 전

힘내세요ㅠㅠ먹먹하네요

잉잉오래 전

요즘은 4기 아니면 죽는것도 아니네 하더라 참 남의일이라고 쉽게 말함

ㄴㄴ오래 전

암 면역센터 같은거 있어요 항암 전후에 가시면 좋은데... 미슬토나 싸이원 항산화제 고농도 비타민 이런거랑 기타 치료가 있는데 항암 하시는데 상당한 도움이 되실거예요 한번 알아보세요....

오래 전

쓰레기 새끼들. 대부분 아내가 암 걸리면 남자는 이혼할 생각하고 남편이 암 걸리면 여자는 병간호 한다는 더러운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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