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클리탁셀 12차항암 진행중이예요.
병원 입원하는게 더 힘들어서 외래로
항암하고 집으로 갔었는데 백혈구
수치가 낮아서 항암 패스 몇번 하고
항암기간이 자꾸 늘어나니 주치의께서
병원 입원하는 쪽으로 하는게 어떻겠냐 하셔서
입원해서 백혈구 촉진제 주사 맞고
다음 날 항암하고 있습니다.
유방암은 암 도 아니라고 생존률 99프로 라면서
주위에서는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것 같아요.
저희 남편도 마찬가지구요.
저도 암 에 걸릴줄은 상상도 못했고
유방암 2기 중 에서도 중증이라고 하셔서
처음엔 진짜 죽는건 아닌가 전이 되면 어떡하나
별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림프절 전이에 림프관까지 전이가 되어서
혈액을 통해 암세포가 몸 속 어디를 돌아다니고
있을지 모른다고 하네요.
유방암 진단 받기 이전에 진짜 술 좋아하는
1인 이였는데 암 수술하고 항암하는 6개월동안
술과는 빠이빠이 했죠.ㅠ
남편도 술 좋아해서 매일 마시는데
가끔은 좀 얄미울때도 있어요.ㅡㅡ
저희 집은 위암이 내력인데
유전암 검사했을때 위암은 유전이 아니라네요.
그냥 그 환경에서 자라면서 식습관이 닮아서
위암이 걸릴 확률이 높은거라고..
유방암은 가족력이래요.
근데 저는 가족력이 없어서 산발성이라고
어떠한 원인으로 유방암에 걸린것 같다고 하셨어요.
술이던 담배던 스트레스던 뭐 때문인지는
정확히 알수 없다고..
5년전에 유방암 검사했을때 이상 없었는데
5년후에 유방암 2기 판정을 받으니
사람 인생 정말 모르는거구나 싶더라구요.
병원 왔다 갔다 하면서 혼자 택시타고
왔다갔다 한적이 많은데 병원오면
접수대기가 엄청 길고 채혈실에서 채혈하고
영상의학과에서 가슴 촬영하고 입원계에
또 대기하고 코로나검사하고 시간이 많이 걸려요.
어제 남편이랑 말다툼 조금하고 지금까지
말 안하고 있는데 병원으로 가는 택시안에서
제 자신이 처량 하더라구요.
가슴도 짝짝이고 머리카락도 없고..
거울에 비친 제 모습을 볼때마다 자꾸만
초라하게 느껴지고 자존감도 낮아지고 그러네요.
파클리탁셀 항암제가 손발이 많이 저리다던데
저도 손가락이랑 팔이 너무 저려서 일상생활이
너무 힘들어요. 빨리 항암 끝나고 방사선 끝나고
머리카락도 길고 건강해졌으면 좋겠어요.
오늘도 백혈구 촉진제 맞고 내일 항암하면
파클리탁셀 12번중에 5번 하게되요.
마음도 싱숭생숭하고 우울하기도 해서
여기에다 끄적여봐요.
두서없는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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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처지가 처량해서 쓴 글에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랑 같은 분들도 계시던데 저도 힘내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또.. 먼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신 분들도 계셔서
마음이 많이 아프네요. 토닥토닥 해드리고 싶어요.ㅠ
저는 어제 백혈구 촉진제 맞고 오늘 피검사해서
다행히 수치가 올라가서 12시에 항암제 맞기로 했어요.
미뤄지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예요.
아직 저에겐 긴 여정이 남았어요.
AC 4차항암에 파클리탁셀 12차,방사선은 항암 끝난후
교수님이랑 상의 후 정하신다 하셨고 타목시펜도 5년에서
10년동안 복용해야 한다하셨어요.
처음 교수님이 항암 해야한다고 하셨을때
"그럼 머리카락 다 빠지나요..?"
하며 폭풍 오열 했던 날이 떠오르네요.
빨리 머리카락도 기르고 속눈썹도 길러서
이쁘고 당당하게 살고싶어요.
AC 항암 하면서 온갖 부작용을 다 겪어서
파클리탁셀은 그나마 좀 나은데
온 몸이 가려운거랑
팔저림과 손가락 마디 마디 쑤시는게
굉장히 심해요. 이건 사람마다 다르니까
수월하게 지나간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엄지발톱은 무좀 발톱처럼 변해서 빠질것처럼
되었고 손톱은 가로로 하얗게 줄이 가서
볼때마다 적응이 안되네요.ㅠ
남편이랑은 지금까지도 서로 연락 안하고
냉전중이예요. 항암 잘하고 갈께요.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