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플라스틱 스무디 피해자입니다.

쓰니2023.10.14
조회217,342


안녕하세요, 저는 플라스틱 스무디 피해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시고 위로해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직도 왜 이런 일이 저희에게 일어났을까, 

하루에도 몇 번씩 생각하고 또 생각하며

죄책감과 후회로 하루하루를 또 살아가며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이번 일로 인해 처벌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아닌

오히려 아무 죄가 없는 다른 누군가가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많은 고민 끝에 용기를 내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본사측과의 만남을 하면서 서로 느낀 것은

중간에서 업주의 거짓말로 인해 서로간의 오해가 커졌다는 것입니다.

 



저희는 9월 17일 오후 6시 모카페에서 초코칩 스무디를 시켜 먹었고

처음에는 굵은 빨대로 흡입되어 들어오는 작은 이물질들이 플라스틱일거라 상상도 하지 못했고 초코칩이나 얼음이 덜 갈렸구나 착각했습니다.

갈증이 났던 상태라 몇 모금 벌컥벌컥 마신 저희 부부는 이상하다는 것을 

느끼고 뱉었을 때에는

이미 플라스틱 조각들이 넘어간 상태였고, 구토를 반복하며 

결국 응급실을 가게 되었습니다.

 

 

“보험이 들어져 있으니 우선 치료를 받고 있으라”

 

 

응급실에서 업주는 말도 안 되는 말들과 함께 이렇게 말했지만 아무리 기다려도 이후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습니다.

 

이런 사태에 대해 본사 측에 통보하였을 때

업주는 본사측에 '치료를 책임지겠다.'하였다고 합니다.

이에 본사측은 업주측의 도움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다고 판단하여 

다음은 업주의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아내는 것이 먼저라고 생각하였고 

그래서 저희와 중재에 나서게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업주는 자신이 했던 말과는 달리 보험조차 들어져 있지 않았고

‘본사측은 아무것도 해주지 않을 것이다.’ 라고 저희에게 거짓말을 했으며

앞에서는 본사측에는 사과, 뒤에서는 피해자에게 이상한 말과 행동들이 

계속 반복되는 업주로 인해

본사측은 업주와 더 이상 이야기하는 것을 중단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 저희와 상의했습니다.


저희는 본사측 대표님 두 분과 만남을 가졌고 

사과를 받았습니다.


또한,


현재 본사에서는 업주가 자신이 '신용불량자'라고 말하는 상황에서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 변호사 선임비, 치료비 등 큰 지출이 생기는 것에 대하여 

많은 우려를 표해주셨고 

이번 일에 대해 어떻게든 책임을 다하고 싶다 하시며 

1년간 생활비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현재 변호사분들의 자문도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계십니다.

본사측 또한 함께 법적으로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



저희 부부가 2년동안 기다려 찾아와준 아이를 잃었던 날...


미안하다는 말도, 병원을 찾아오겠다는 한마디 말조차 듣지 못했습니다.

본사측의 영업중단 명령을 어기고 

카페를 계속 운영하며 손님들을 받았습니다.


다음날 또한

갑자기 카페글을 보면서 기자가 연락이 왔다며

같이 취재를 하기 위해 제 연락처를 알고 싶어한다고 문자를 하였고

알고 보니 이는 거짓말이었으며 

평소에 업주가 알고 지내던 지인 기자였습니다.



이후, 본사측에는 사죄드리고 싶다 하면서도

저에게 연락 한 통 제대로 없던 업주는

되려 저희 지인(소상공인)에게 하루종일 전화를 하여서 만나자고 요청했고

지인 기자를 친오빠라고 속여 바꿔주어서 호구조사를 하며


'소상공인 협회회장이랑 아는 사이다.'


이런저런 세종시에서 이 정도 되는 사람이다. 라는 권위를 내세우며

지인의 가족들을 언급하고 압박하여

현재 지인은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도 모두 내리고

운영하는 가게에도 수소문하여 찾아와 

가게를 아예 운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이러한 사실들을 본사측에 알리자

본사측과 협의되지 않는 행동에 본사측의 압박이 시작되었고 


저한테 

'이번 일로 우리 아이들이 상처를 많이 받았다. 당당한 엄마가 되고 싶다.'라고

사과 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끝까지 모든 사태에 대해 거짓말과 변명으로 일관하며

또다시 그걸 먹은 저희 탓을 하였습니다.


또한 


제공하지 않은 당시 영수증에 적힌 주소를 이용해 

갑자기 '곧 찾아뵙겠다.'라는 문자를 남기고 불쑥 집을 찾아와

저는 이제 문밖을 나서는 것이 겁이 납니다.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에게 안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지인을 협박하고, 

주소를 알려준 적도 없는데 이렇게 문앞까지 찾아올 수 있다는

무서움과 불안함이 정말 너무도 큽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 사람을

법적으로나 형사적으로나 처벌할 수 있는 수준이 미미하며

아이를 잃은 슬픔은 커녕 

저희가 다친 것조차 제대로 죄를 물을 수 없습니다.


저는, 

아직도 스무디를 먹던 그날이 너무 후회가 됩니다.

왜 첫입에 알아차리지 못했을까 죄책감도 듭니다.

가끔은 밥을 먹는 것조차 너무 죄책감이 들어 토하기도 하고

가만히 있다가도 눈물이 쏟아지기도 합니다.


부모로써 찾아와준 아이를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잘못은

평생 가슴 속에 지고 살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음료가 제공되었다는 사실에는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당시 업주는 본사와 관계없는 자의적인 방식으로 음료를 만들었고,

매출 확인결과 결코 바쁠 수 있는 매출도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도, 

책임도 지지 않고 오직 마신 저희 탓만을 하며 숨어버렸고


대신 본사측에서 사과를 하고 

다른 가맹 업주님들께서 피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다른 지점 가맹 업주님들이 아닌

저는 잘못을 한 대상에게 죗값을 묻고 싶습니다.

그런 마음을 담아 이렇게 이곳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빛도 보지 못하고 떠난 '아리'가 가는 길에 

외롭지 않게 따뜻한 말씀과 위로로 함께 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 말씀을 정말로 꼭 드리고 싶었습니다.

댓글 100

ㅇㅇ오래 전

Best뉴스에서 카페 점주 인터뷰하는 거 본 사람 ㅋㅋ 기자한테 자기가 아무리 실수를 했다지만, 이걸 모르고 먹는 게 말이 되냐면서 ‘사람 혀가 얼마나 민감한데 이걸 모르고 마셔요~’ 하길래 기함함. 아니 ㅅㅂ 그럼 산모가 플라스틱 스무디를 일부러 마시기라도 했다는 거임? 그냥 일반인도 아니고 산모가? 맥락 파악 못 하고 자꾸 엉뚱하게 책임 전가만 해대길래 어디 모자란가 싶었는데 걍 인간이 덜 됐네

ㅇㅇ오래 전

Best인성보니까 충분히 언제 사고 터져도 이상하지 않을 카페엿네..ㄷㄷ

쓰니오래 전

Best얼음이랑 초코랑 같이 갈려서 플라스틱인지 구분을 못하는데 어떻게 아냐구 저업주도 참바보같네요 그냥 사과하고 치료비보상해주고 그러면 되는데 너무버팅긴다

ㅇㅇ오래 전

Best블렌더에 모르고 20cm이상 사이즈의 플라스틱컵 넣고 갈기 >>>>>>>>>>초코칩, 얼음과 함께 잘게 갈린 플라스틱 먹기. 어떻게 모르고 먹을 수가 있냐고?? 도대체 어떻게 플라스틱 컵을 모르고 갈 수가 있는거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도른자네 ㅋ

모닝와이드오래 전

안녕하세요 sbs 모닝와이드 팀 제작진입니다. 지난 몇달간 많이 힘든 시간 보내셨지요.. 피해자분께서 아직 억울하고 힘드신 점이 많으실 거라 생각됩니다. 이후 어떻게 지내고 계신지, 업주 측에서 어떤 대응을 하고있는지 등 이야기 나눠보고싶은데 010-7389-5012로 연락주실 수 있을까요? 어려우시겠지만 피해자분의 억울함을 꼭 들어드리고싶습니다. 연락 부탁드립니다.

SaveOfSouls오래 전

1. 산모수첩의 존재 (아이가 생기면 무조건 산모수첩을 받는다. 임산부란증명이 없음) 2.사진 상 스무디는 거의 새것. 미세플라스틱은 우리가 평상시에도 삼키기에 배제하고 저렇게 거의 새것의 음료수에 먹으면 얼마나 먹을수 있을까? 3. 유산이 진행되고 있다? 살면서 유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말은 들은적도 앞으로도 들을수가 없다. 4.카톡 (자신이 와이프가 플라스틱을 먹어 위험한 상황인데 차분하게 카톡 문의를 한다? 저 카톡을 수신한 곳은 가맹문의 관련된 카톡이며 그 밑에 전화번호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힘들게 얻은 아이가 죽어가는데 카톡? 5.진단서의 내용 첫번째 진단서 내용 - 임산부이기에 ct나 xray촬영 안함. 그렇기에 의사의 소견으로만 진단을 내리게 됨 두번째 진단서 내용 - 타병원의 진료기록을 인용하여 쓴 내용임 왜 처음 간 병원에서 진단서를 떼지 않았을까? 6.사건 초반 (임산부는 사과를 요구하는 듯 말을 하지만 카톡 및 전화통화 내용 문자내용을 보면 사과가 목적이 아닌 돈이 목적인 늬앙스가 있음) 7. 이렇게 큰 사건인데도 불구하고 남편의 존재는 밝혀지지도 앞에 나서지도 않음(동조하기 싫어하거나 동조할 생각이 없음) 8. 댓글에 보면 피해자 지인이라 하여 경찰 접수도 오래걸리고 처벌이 안된다 써있음. 허나. 형사처벌감이라 제3자가 신고해도 접수되고 처벌됨. 결말 절대 저 임산부는 법적조치 못함 임산부가 아니고 장출혈도 아니기 때문 이 걸 논리적으로 반박할 수 있는 사람은 언제든 환영!! 하지만 단 한명도 나올 수가 없음

뮤즈오래 전

스무디빨대가 보통 구경이 더 커서 꿀꺽 먹으면 초코칩인줄 알고 먹을수도 있지... 그걸 업주라는새끼는 먹을수가 없다고 인터뷰 하는거 보고 미친ㄴ 인가? 했다....피해자분 아이 키우는 입장에서 뭐라 위로의 말씀을 드릴지도 생각이 안날 정도로 속상하네요 힘내시고 건강해지시길 앞으로 행복한 일만 있으시길 기원할게요

오래 전

저 올 여름에 빙수 먹다가 빙수 얼음 싸고 있던 비닐 갈린거 본 사람입니다.. 롯데타워 1층에 있는 카페에서 먹었었구요. 저희 엄마가 빙수 거의 다 먹은 상태였고 저도 1/3 정도 먹었구요. 알바생이 전화했더니 아주 경쾌하게 네~ 죄송합니다~ 그냥 그래버리더군요 거기 팀장이 전화해서 완전 사죄사죄를 하고 식약처 조사도 진행하고 뭐 시정조치로 그 경쾌하게 사과하던 알바생 교육 연수 보낸다고 하더군요. 정규직이라 자를 수는 없대나 임신하면 그냥 빙수랑 스무디 다 먹지 말아야해요 먹고 싶으면 그냥 집에서 만들어드시구요… 그게 속 편합니다 ㅠㅠ 에휴 이 뭐 같은 세상 양심 갖다 버리고 막사는 인간들 투성이입니다

ㄹ라ㅋ오래 전

고생많으셨네요. 저 카페 점주 아이들 있다고 했죠? 저렇게 인생 살다간 그벌 아이들에게 고스란히 갈거에요 힘내세요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오래 전

아니진짜대한민국에서 요새 별일이 있다지만 진짜 이건 너무한일 아니요

ㅎㅎ오래 전

본사측도 자꾸 업주한테 통보만 할게 아니라 삼자대면해서 셋이서 제대로 얘기해야겠구만.. 자구 저따구로 거짓말하고 있는데 본사는 왜 움직이질 않는건지...

ㅇㅇ오래 전

컵이 믹스기에 들어간거라면 갈릴때 소리가 다른때와 달랐을텐데 확인도 안해보나?

ㅇㅇ오래 전

본인탓만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운이 좋지 않았던거고 잘못은 그 음료를 만든 당사자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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