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먹을각오) 불륜 후회하시는 분들

12122023.10.16
조회71,766
결혼 6년차 30대 후반 여자입니다.
욕 먹을 각오하고 글 씁니다.
아이는 없고.. 남편이 문제가 있어서 난임병원 다니다가 포기했어요.
당연히 핑계같겠지만 4년차부터 조금씩 권태기가 왔어요.
남편은 주변에서 누가봐도 완벽한 남편입니다.
성실하고 착하고 맞벌이로 같이 고생해도 저한테 더 고생한다고 말해주는 사람입니다.
남편은 처음부터 아기를 필수로 생각하진않았고 저 역시 아기생각이 간절하진 않아서 신혼을 제법 즐기고 아기를 가지려는데 피임을 멈추고 1년정도 지나도 자연임신이 되지않아 검사를 받으니 남편의 문제였습니다.
그 뒤로 난임병원에서 제가 여자다보니 고생을 했고 그때부터 제가 성격이 조금씩 꼬이더라구요..저도 직장을 다니다보니 시간내서 병원다니고 남편이 바빠서 혼자다니고 고생도 혼자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아요.
남편도 본인문제라 굉장히 미안해했구요.
그렇게 제 맘이 꼬여가던 중 시댁에서도 친정부모님의 뒷담화를 하시다가 제가 그걸 듣게되고..뭐 이미 저한테 권태기가 와서 더 화가 났을수도 있습니다.
시댁에서 아기를 재촉할때마다 화가 나더라구요.
아들 문제라고 얘기하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었어요.
남편이 너무 좋은 사람이라 상처주고싶지 않았는데 참 권태기란게 무섭더라구요..
자주 만나는 언니들 모임이 있는데 언니의 오래된 남자후배가 잠시 들렀고 (언니와 형부,저랑 다른언니 총 4명의 술자리) 객관적으로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었나봐요.
연애할때도 결혼해서도 정말 단 한번도 이성과 바람등의 문제가 없었고 혐오했었는데..
저도 모르게 연락처를 묻고 있었습니다.
그 뒤로 누구나 아는 그런 흔해빠진 불륜스토리입니다.
뻔하지만 우린 다르다는 마음으로 연애하듯 가끔 만나고 연락했어요. 참 그 설렘이란게 무섭더라구요..
하루하루 죄책감이 들면서도 연락을 끊을수가 없더라구요..
상대방도 유부남이었는데 누구나 아는 스토리로 부인을 미워하고 저밖에 없고 그런 얘기입니다.
근데 문제는 이사람을 만날수록 남편이 보기싫어지는거예요.
다음주엔 꼭 헤어져야지..여기까지해야지..매일 생각하는데 끊어낼수가 없고 겨우 헤어지자 얘기했는데 또 연락오니 받게되구요.
그런데 이러다 정말 제가 갈라설 거 같더라구요..그리고 그 후에 후회할 거 같구요..
그래서 죽을 죄를 지은 건 알지만 늦게라도 바로잡고싶어서 헤어지자고 했습니다.
6개월정도 만났고 3개월쯤 만났을때 관계를 처음 했습니다.
근데 그 죄책감은 정말 걷잡을 수 없었어요..그래서 관계는 그 뒤로 한번 더 가지고 총 2번이었습니다.
그런데 남편과는 당연히 그 6개월동안 관계를 못하겠더라구요..
난임이후로 관계가 원래 워낙 없었기 때문에 티가나지는 않았구요..
남편의 소중함을 분명 알고있는데 제가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가고 죄책감도 큰데 더 무서운건 완전히 끊어낼 수 있는지 자신없어하는 제가 경멸스럽습니다.
그 남자가 진짜였으면 둘이서 이혼하고 만났겠죠..
근데 그게 아닌걸 알면서 왜 그 설렘과 달콤함에서 빠져나오기가 그리 힘들었는지ㅠㅠ

불륜저지르시고 찢어지게 후회하시는 분들
혹독한 얘기 부탁드려요
참 뻔뻔하지만 남편과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기위해 노력하고싶어요..불륜을 끝내고 얼마나 후회를 하셨는지..
나중에 보면 스스로 얼마나 쓰레기처럼 느껴지는지..
욕도 괜찮습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댓글 전부 잘 읽고 있습니다.
글을 몇번이나 지웠다가 썼다가 고민했는데 작성하길 잘했어요.
제가 찢어죽여도 시원찮을 행동을 했다는거 다시 한번 깨달았고 제 행동을 아기랑 관련해 조금이라도 합리화시킬 생각은 전혀 없습니다.
댓글 전부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