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와서 남자친구와 싸웠는데 제가 많이 잘못한건가요? 솔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쓰니2023.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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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와 여행와서 싸우고 미래에 대한 고민

저는 25살이구요, 남자친구는 32살입니다. 남자친구와 오래 전부터 함께 계획했던 중국여행을 왔습니다. 그런데 여행 1일차에 심하게 다투게 되었고 저는 이 관계를 지속해야 할지 너무 고민이 되는 상황입니다.

(사건의 발단)
남자친구는 신발을 아주 좋아합니다. 맨날 닦고 슈케어를 하구요, 신발 영상을 찾아볼 정도로 애착이 있습니다.
오늘 공항에서 호텔 가는 길에 버스를 타기 위해 걷던 도중 제 케리어가 남자친구 신발에 닿았고, 기분이 좋아보이지 않아 제가 아래와 같이 사과했습니다.

“난 계속 걷고있었는데 자기가 앞으로 갑자기 왔어…!그런데 내가 그걸 못봐서 케리어가 신발이 닿았네 미안해 ㅠㅠㅠ 괜찮아? 얼룩 너무 심하먄 새로 한개 사줄게 ㅠㅠㅠ”

저도 말하고나서 혹시 탓하는걸로 들리면 어떡하지 싶어서 아차싶었어요. 이건 제가 잘못한 것 같습니다.

남자친구는 버스 타고 가는동안 내내 아무말도 없이 한숨만 쉬었고요 내리고 나서는 호텔을 찾아가는데 말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 핸드폰도 남자친구 가방에 있었고 중국어도 못하고 중국에 처음 와봐서 저는 남자친구 뒤만 따라갔습니다. 그런데 횡단보도에서 신호 기다리는데 뒤를 돌아보니 남자친구가 없더라구요? 저한테 말도 없이 다른 길로 간 거예요… 그렇게 저는 낯선 곳에 홀로 남겨져서 남자친구를 계속 찾았어요 핸드폰도 없는 상황이라 너무 비참했습니다

호텔 방에 도착해서 남자친구에게 다시한번 사과를 했습니다. 케리어가 신발에 닿은 것에 미안하다구요… 저를 두고 간 것이 너무 야속했지만 그래도 기분 풀어주고싶고 화해하고 싶어서 말을 먼저 꺼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그럼 왜 자기가 잘못한것처럼 말하냐고 그냥 사과만 하면 되지 않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저도 기분이 안 좋지만 여행을 위해 분위기를 풀고싶어서 참고 사과한것인데 왜 그렇게 말하냐고 했더니 저더러 왜 사과할 마음도 없으면서 사과하고, 그 사과를 안 받아주면 기분 나빠하냐고 쏘아붙이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오빠 탓하는것처럼 말해서 미안하다 내 부주의가 맞다 이렇게 사과했는데, 안 미안한데 억지로 사과하지 말라고 하고 니 내킬때만 사과하고 안받아주면 승질낸다 라고 하면서 자꾸만 저를 사과도 안 하고 승질만 내는 사람으로 몰아가니 너무 갑갑했습니다…

굉장히 사랑하는 사람이니까 내가 기분 나빠도 참고 먼저 사과하는건데… ㅠㅠ

남자친구가 중국어를 잘하기에 본인이 있으니 걱정말고 여행 가자고 해서 믿고 왔는데 저러니 너무 실망스럽고 여행을 망쳐서 자책하고 있기도 합니다.

진지하게 만나고 있는데 굉장히 고민됩니다. 일단 한번 기분이 나쁘면 굉장히 오래 꽁해있고 제가 아무리 풀어줘도 기분이 안 풀립니다. 저도 처음엔 그러려니 하면서 맞춰줬는데 갈수록 너무 힘겨워집니다

물론 저도 제 입장에서만 느낀거니까 잘못한 부분도 있을거고 제멋대로인 부분도 있다는거 압니다.

그래도 만약 저라면, 저는 영어를 할줄알기에 제가 만약 남자친구를 데리고 영미권 국가로 여행을 갔다면, 아무리 싸웠어도 핸드폰도 없는 사람을 길에 홀로 두고 저 혼자만 제갈길 가진 않을 것 같거든요… 저를 사랑하는게 맞긴 할까요?

아님 남자친구는 잘못이 정말 없구 제가 생각이 많이 어리고 배려심도 없는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