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살아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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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이야 결혼한다는 소식은 전해들어서 알고있었어 우선 너무 축하해 하고싶은 말이 있었는데 잠깐만 시간내서 읽어줘 오빠가 결혼 한다니까 감회가 새롭네 내 딴에서는 우리가 너무 안좋게 끝난것같아서 지금까지도 자꾸 생각나고 신경이 쓰였는데 한번씩 잘 지내는 모습 볼때마다 내심 씁쓸하기도 하고 다행이구나 싶더라 그땐 내가 어렸어서 내 생각어린 행동들이 오빠를 힘들게 만든것같아 내가 그 때의 오빠 나이가 되어보니까 나라도 지치겠다 싶더라고 우리 좋았던 일 안좋았던 일 다 있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까 나는 안좋았던 기억보다는 좋았던 기억이 더 선명하게 생각 나더라고 그치만 아직도 날 미워하고 있을까 그 때 오빤 무슨 생각이였을까 매번 궁금했어 나는 내가 더 많이 좋아했고 아낌없이 주었다고 생각했기에 이별앞에선 내가 강자가 될꺼라 생각했고 미련이 없을꺼라 생각했는데 더 잘해주지 못한게 생각나고 후회스럽더라고 연애에는 갑과을의 관계는 없다고 생각하려했는데 그 당시에는 그게 잘 안됐어 나보다 더 힘든 사람 앞에서 내가 힘들다는걸로 투정만 부렸고 내 칭얼거림을 죄다 받아주길 바라진않았나 내가 한걸음 양보해줘도 되는건 아니였나 왜 우린 이렇게까지 해야되나 내가 오빠의 행동들을 다 포용할순 없던걸까 내 집착아닌 집착에 옆에서 얼마나 숨이 막혔을까 후회해도 늦은 일들이니 그냥 내 심정이 이랬다 라는것만 알아줘 억지부린다고 떼쓴다고 내 멋대로라고 생각해도 어쩔수없어 나는 웃기게도 우리 마지막이 생각나서 지금까지 오빠를 미워하는 감정이 남아있었는데 이제 정말 그만해야 될 것 같아 이렇게 말했다고 해서 진짜 지금까지 미련이 남아있던건 아니고 서로 악감정 없이 지냈으면 좋겠다 그 뿐이야 마지막에 나도 오빠한테 크게 상처 받았으니까 이런 말 할 자격은 있다고 생각해 후회투성이였던 시간들이라, 끝은 너무 화만 가득찼던 순간들이라 이렇게라도 말해야 조금이나마 줄어들 것 같았어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가 아는 그 누구보다 행복하게 잘 지냈으면 좋겠어 정말 진심이야 오빠도 앞으로 나에대한 좋은 기억만 남아있으면 좋겠어 행복하게 잘 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