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시조카 저더러 봐주라는 형님

ㅇㅇ2023.10.24
조회184,437

궁금하실까봐 후기남겨요.


결론은 제가 아이는 안보기로 했습니다. 댓글들에 그렇게 소중한 아이 애안낳아본 저한테 못맡긴다는 글이 많았는데 ㅋㅋ,,, 그게 딱 맞았어요.

진짜 저한테 봐달라는 뜻이 아니고 결국 돈좀 보태주란거였습니다..ㅎ


정황상 저한테 봐달라고 그러면 제가 거절할건 당연히 알고있었고 계속 괴롭히면서 정 안되면 남편한테 그럼 돈좀 보태주자고 말하게 하려던거같아요.

실제로 저도 남편이 저한테 봐주라한 3월까지는 100정도씩 지원해줄까 고민했었거든요.


근데 예상 못했던게 남편도 당연 안된다고 할줄 알았는데 남편이 저 설득해보겠다고 하니까 형님하고 시어머니가 당황한 모양이더라고요;;ㅋㅋㅋㅋ 

저는 그냥 그때 후로 남편하고 해결되기 전까지 시댁전화 다 전화 안받았고 추가적인 말 안했는데 형님이 남편한테 먼저 연락했나봐요.

올케가 그렇게 싫다하면 혹시 시터비용 조금만 보태줄수 있겠냐고요.

시어머니가 봐주고는싶어 하는데 혼자서 애기 보는건 도저히 안되고 두돌 되고 좀 더 면역력 생기면 어린이집 보낼테니 1년간만 시터쓰면서 시어머니가 같이 봐주겠다고요.

엄마 몸도 안좋은데 무리 안되는 선에서 할머니가 봐주면 좋지 않겠냐고... 


진짜 제가 봐주길 원했으면 저를 더 닦달했을건데 그런거 없이 남편한테 돈보태주란거 보면 처음부터 목적은 돈이 맞는거같아요. 남편이 저한테 어쩔까 물어보는데 솔직히 괘씸해서 보태주기 싫은데 원래 생각했던 금액정도로 500 주고 이걸로 알아서 하라고 주기로 했습니다. 분명 나중에 더 달라할 거 같긴한데 매달 쪼개서 보내주는것도 짜증나고 이 이상은 절대 안줄 생각입니다. 2천 관리는 제가하고있고 이보다 수입이 더 많은 달 돈은 남편이 알아서 관리하고있는데 거기서 더 주는건 관여하지 않을테니 알아서 하라고 했구요.

사실 결혼전부터 시댁에서 돈요구를 많이 했어서 결혼하고 돈관리는 저한테 맡긴거라.. 오히려 제가 이렇게 컷해주는걸 원할수도 있을거같아요. 


제가 애 볼일은 없어졌지만... 남편이 제가 봐주길 바랐다는거에서 아직까지 좀 그렇네요 ㅠ

같이 살 사람이니... 애 키우는게 어려운지 몰라서 그랬겠거니 이해하고 넘어는가겠지만 쉽게 기분이 풀리지는 않네요ㅜ


그래도 돈으로 해결돼서 다행인듯 합니다. 진심으로 저보고 봐주라고 계속 우겨댔다면 정말 상상하기도 싫으네요 ㅜㅜㅜ;



그리고 댓글들 2천벌면 뭐 달에 500정도 줘도된다, 그정도 벌면 돈좀 빵빵하게 지원해줘라 이런글들이 있는데 ..ㅠㅠ 2천 물론 큰돈 맞지만 막 호화롭게 살만큼 엄청 많은 돈도 아닙니다..

처음부터 2천으로 시작한것도 아니고 한단계씩 밟아서 올라온거잖아요..

집에 돈이 많아서 처음부터 지원해준것도 아니고 학자금부터 초반 생활비는 다 대출로 시작했구요. 지금에야 좀 여유있게 사는거지 잘사는집 동기들이랑 비교하면 한참 떨어집니다.


결혼하면서부터 집도 괜찮은곳으로 가고 차도 좋은거사고 하는거지 할부랑 이것저것 나갈거 적금할거 하면 엄청 여유있는 돈은 아니에요. 

저도 다 알고 결혼한거고 당연히 시댁에 도움 드리는거 생각했고 지금도 해줄건 다 해주고있다고 생각해요. 돈 많이 번다고 몇백만원이 작은돈 되는것도 아니고 그걸 작은 돈이라고 느끼고 펑펑 여기저기 써대면 2천벌어도 감당 안될겁니다.


 












결혼한지 1년 조금 넘은 31살 여자입니다. 제목대로 시어머니랑 형님이 저더러 시조카 봐주라는데 저같은 상황이면 이게 당연한건지 판단 부탁드려요.

남편은 30대 후반이고 전문직이며 다 떼고 월 2천정도 수입있습니다. (대략적으로 알고 자세히는 모릅니다)

저는 결혼전까지 월 400~500정도 벌었습니다. 솔직히 외모는 정말 자신있는편이고 남편이 먼저 제 인스타보고 소개해주라고해서 만났습니다.

제 직업이 일반 직장인들과는 근무시간대가 많이 달라서 남편과 시간이 잘 안맞았어요. 그래서 남편이 먼저 본인 외벌이로 부족하지 않으니 결혼하면 일 그만두고 신혼 즐기다가 아이낳고 육아에 전념해주길 바랐습니다.

솔직히 스트레스 많이 받으면서 일했어서 고마운 마음이었고 결혼하면서 일은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그냥 주 2회정도 알바로 월 100정도씩 용돈벌이 했고 나머지 시간은 집안일하고 요리에 재미들려서 요리하고 취미생활 하면서 보내고 있어요.

그렇게 남편 밥해주는 재미도 있고 나름 알콩달콩 살다가 오늘 좀 다투게 되었는데요,

저희 언니 딸인 4살 조카가 하나 있는데 언니 일있을때 한번씩 봐줬고 최근에 언니가 형부랑 여행 간다고 일주일정도 조카를 봐줄수 있겠냐고 하길래 흔쾌히 알겠다하고 봐줬습니다. 남편도 동의했구요


근데 어제 형님(남편 누나)한테 전화와서 본인이 이제 복직해야하니 자기 아이를 좀 봐줄수 있냐는겁니다. 뭐 당연히 하루이틀 맡기는거면 봐주겠지만 복직하니 봐주라뇨ㅋㅋ..
한두번은 괜찮은데 계속은 곤란하죠~ 했더니 애도 없고 집에서 노는데 서운하대요

자기는 형편상 맞벌이 해야하는데 이제 돌지난 애를 어린이집에 맡기긴 미안하다네요 (노산에 어렵게 갖긴했음. 시어머니는 몸이 편찮으셔서 장시간 아이케어는 힘드심)
우리 애기 생기면 어린이집 보낼테니까 그 전까지만 좀 봐주래요.
우리 조카도 한번씩 잘봐주니까 봐줄수있지 않냐며...

근데 저는 원래 애를 좋아하는편도 아니었는데 그나마 제 친조카 생기니 애 이쁜거 처음 느껴본 사람이에요. 원래 아기도 낳기 싫었지만 우리 조카가 이쁘니 내 아기도 갖고싶다 생각 바뀌었구요.

여튼 하루 이틀 잠깐씩 봐주는것도 아니고 내 친조카도 주 5일 내내는 못봐준다. 안된다 단호하게 거절했거든요

그랬더니 진짜 너무한거 아니냐. 자기 동생이 번돈으로 호화롭게 살면서 오래 봐달란거도 아니고 아이 생기기 전까지만 좀 봐줄수있는거 아니냐고 쏘아붙이더라고요

듣다가 스트레스 받아서 안되는건 안된다고 전화 끊었거든요. 30분인가 있다가 시어머니 전화와서 니가 좀 봐주면 안되냐 힘들게 가진애다 어린이집 보내면 균옮는데 건강하고 시간 많은 니가 있는데 굳이 형편도 어려운 애가 돈주고 사람 써야겠냐 조카봐주고나면 니자식 키울때 수월하다 등등 형님 애기 봐주라고 2차전하더라고요.. (시댁 형편 넉넉하진 못해요 시누도 시누남편도 넉넉하진 않고 남편이 개천용입니다. 동생, 아들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제가 남편에 비해 능력은 부족하더라도 제가사는 지역(지방임)에서 제 나이치고 능력있는편이었고 결혼할때 부모님찬스+모은돈 해서 1억 이상은 가져왔고 남편이 구애한거고 남편이 쉬라고한거고 지금도 다시 취직하면 다시 충분히 500정도 벌수있는데 솔직히 너무 짜증났습니다.

그래서 죄송하다 안된다하고 끊었는데 남편도 전화 받았는지 퇴근해서 저녁먹는데 당분간만 조카좀 케어해줄수 없겠냐면서 똑같은소리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애키워주려고 결혼한거냐고 집에있어서 그런거면 나 그냥 다시 일나간다고 화내니 왜 그런식으로 받아들이냐면서 제가 너무 정없단식으로 말하네요.

저녁에 1차전으로 말다툼하고 자기전에 또 저소리하길래 다른방와버렸습니다.
시누 시어머니 남편 셋이서 제가 매정한 사람인거마냥 말하는데 여러분이 보기에도 그래요?

남편이 돈 많이 벌어오고 저는 그돈으로 집에서 노니까 시누이 아이까지 봐줘야하나요?
저희 조카도 돌지나고부터 어린이집 잘만다니는데 늦은 나이에 힘들게 낳은 아이면 다른거예요?

저희 언니는 애보는게 얼마나 힘든데 말도안되는 소리라고 제편 들어주는데 객관적으로 이거 어떻게들 보시나요?

제가 너무한거면 1년간 푹 쉬기도했고 그냥 다시 일하려구요. 짜증나서 취직자리 둘러보다가 잠도 안오고.. 새벽에 끄적여봅니다











#추가#
헉 새벽에 잠이 안와서 쓴건데 이렇게 관심이;
이게 이렇게 논란될정도의 일인지까지는 감이 안왔었는데 댓글보니 많이 심각한거였네요;;

남편 편든다고 욕먹을거같긴한데 남편은 완전 막무가내로 말하진 않았어요. 저희가 1~2년 신혼즐기고 아이 갖기로 했는데 3월부터 어린이집이 새학기 된다니까 그 때까지만 저보고 좀 봐주고 그때부터 우리도 본격적으로 아이 준비하자고요.
그 이상은 본인이 생각해도 오바고 누나나 어머니가 더 봐달라고해도 본인선에서 컷하겠다고요.
제가 일방적으로 화냈지 남편은 안되더라도 당분간이니까 차분하게 생각은 해봐라 이런식?

근데 뭐 저희가 애 가져볼까? 한다고 바로 생기지 않을수도 있는거고 그럼 저 당분간이 또 길어질수도 있을거고 댓글들 말대로 혹시 어디 다치기라도 하면 제탓일거고..

그리고 댓글에 밤일 아니냐는데..ㅋㅋ 그냥 굳이 자세히 쓸필요있나싶어서 안적었을뿐이고 학원강사입니다.
중고등부 위주로 맡아서 늦출근해서 늦퇴하고 시험기간엔 주말반납하고 일해서 시간이 안맞는거 뿐이었어요.
지금은 주 2회 2시간씩 고등 한 학교만 맡아서 파트로 일하고있구요.

경력단절된거 아니고 제 아이낳고도 머리 안굳게 저정도는 계속 할거고 언제든 일은 다시 할 수 있어요.
이혼할 맘도 없지만 이혼한다고 저 x되지 않으니 도배 멈춰주세요ㅜㅎㅎ


댓글들 보고 필요한부분 잘 종합해서 오늘 남편 퇴근하면 지혜롭게 다시 잘 얘기해보겠습니다.
같이 열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