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한 거

링링2023.10.25
조회186

기억 안 난다.
이미 기억잃은 걸 알았을테니까.
그게 약속이었을거야 아마도.
기억하지 말기.
그래야 생각이 드러나지 않을테니.

잊고 편히 살라고.
그런데 그 생각은 못했네
너는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야했다는 걸.

잊고 싶어도 변하지 않는 환경이 너를 괴롭혔겠지.
사람들이.
이야기가.
소문이.

내가 원하는 건
나 좀 건들지 말란 거야.
누구라도.

굳이 이씨조선 사람이었다는 걸 기억해야 할 필요가 무엇이 있을까. 이미 내 논문 내놨는데. 당원 교육자료집까지 만들어 바쳤는데. 이 나라에.

그럼 냅둬야 되는 거 아냐?
죽이든지.

왜 가둬두고 난리야.
왜 가스라이팅이야.
기억난지 한달가량이야.
그것도 기억이라 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고.

너 다 잊고 거기에 대해 까맣게 잊고 살았다고.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 진짜 잊은 거 기억상실.

가끔 꿈에 이상한 내용이 나오면 신기하다. 정도.
그렇지만 그 공포는 몸이 느껴.
세상을 바꿀 생각 안 했어.
그저 그럴듯한 글 하나 쓰고 싶었고
작가가 되고 싶었지

예쁜 동화나 아이들을 위한 이야기.
세상의 책들이 너무 어려워서 아이들이 읽기엔 부적절해보였거든.
더 쉽게 쉽게 풀어서 내가 살아오면거서 느꼈던 생각들을 아이들에 대한 위로를 희망을 이야기 하며 쓰담해 주고 싶었던 거.

나는 기억을 못해.
알고 싶지 않아.
이미 다른 정체로 사람으로 살아온 내 자아가 있는 데 .
거기에 꼭 그 애를 꺼내야 했니?

나는 1972년에 태어났다고 알고 있어.
그 시기는 조선이 아니야.

앞뒤 맞지 않는 너희들의 그 행동 처신이 봉건제의 문제라고.

약물에 취하게 해서 이용하는 습성 좀 버려라.

자연법. 그거.
누구도 몰랐나보네.
다들 아는 줄 알았지.

내게서 뭘 더 얻어갈 생각 말아.
내게 공짜로 뭘 꺼낼 갈 생각 말라고.
여태 퍼 준 것 다 돌려받기로 맘먹은 건 너네들이 선을 지나치게 넘어서야.

나는 내 논문이 그리 세상을 도는 줄 몰랐다.
열린우리당 당원교육자료집이 그리 인기 끌 줄 몰랐네.

내 생각을 정리한 것 뿐이고 만장일치로 수정없이 통과시기로 했단 말만 들었을 뿐.

나는 그 후로 조용히 살라고.
복작복작한 도시에 조그만 시골땅에 그리 오가며 큰 욕심없이 살고 싶었지.

빚 좀 갚을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과 더불어서.

너희는 계속 집안을 어지럽히고 거기에 더해 애들까지 우리나라 애들까지 손댔고 그리고 내게 비난했지.

난 뭘 했길래 그런 비난을 받아야 하지?
논문? 그게 왜?
내가 쓴 거고 도장? ㅋㅋㅋㅋ
니들이 짠 거 잖아.
관행이라며. 관행의 유효는 누가 주장?
2년만에 석사논문 통과된 게 없어?
2년만에 한다던데?

처음 발표할 때 그때 이미 결론났지?
그치만 그 뒤를 이을 글이 안 나왔을 거야. 자기 글이 아니니.

쉬워보이지?
쉽게 쓴 거야.
내 사유.

그리고 그땐 내가 다른 일로 시간 더 끌지 않고 이 대학원을 꼭 빨리 나가버리고야 말겠단 생각으로 그런 거 맞아

나는 꼭 졸업하기로 약속했으니까.

그걸 방해한 게 너희들이고.
그러니 나는 완전하다.
예쁘게 도장 찍힌 심사통과서류에 지도교수가 제자 볼 낯이 없어서 도장만 두고 너가 직접 찍으라. 나는 한 게 없다. 이거 잖아.

나는 그 논문 내 조카에게 컵라면 뚜껑으로 쓰라 했다. 조카가 한날 그걸 보더니 자기가 갖고 가도 되냐고 해서. 이건 한참 후고. 그애 고2정도?

이미 그 전에 복사집 아저씨가 다 돌린 듯 하네.
내 잘못이냐? 그게?

나는 그땐 몰랐고. 그거 형법용어 있는데.

누구도 대학원 박사과정 가란 말을 안 해서. 아. 이 학교는 나를 더이상 필요로 하지 않는 구나. 정도.

나 여자야.
태어날 때부터 여자.
주민번호 적는 아저씨가 한자를 잘 못읽으셨나봐. 번호 적다가 뒤자리라 없어.
167 까지 적다가 죽죽 그어놓음.

그런데 뒷자리 1이잖아.
이거 남잔대...라는 생각에 학교생활기록부에 1을 2로 고치기도 하고 내 맘대로. ...
아니다... 이거 공식이니까 1로 쓰는 게 맞겠다... 다시 1로...
그러다가 주민등록증 나올 때. 아저씨가 나를 부르더라고.

야야야 이리 와봐
네?
너 여자지?
네.
아이구야 너 군대갈 뻔 했다.(남자로 오표시되어있었네)
그리고 발급 2로.

1990년 성별정정.

처음부터 여자고 지금도 여자야.
친구들은 알 거야.

한자가 어렵고 여자에게 잘 안 쓰는 글이래.
호적인 뒷 부분이 줄 죽죽 그어져 있어.

그런 애도 있니?
없지?

내 논문 맞아.
그러니 그만 싸우고.
나 좀 건들지 마라.

나도 좀 예쁘게 살아보자.

항상 무언가를 찾다가 이제 포기하고 내 인생 좀 살라니까 너무한 거 아냐?

난 네가 누군지도 몰라.
싸우지들 말라고 그 논문 내가 쓴 거고 세상에 푼 거니까.
그걸로 자기가 쓴 듯이 굴지 말라고 다른 사람 앞길 막지 말라고. 왜 나를 가해자로 만드냐고.

아이큐 160인지 162인지 그렇다더라 라고 선생님이 엄마에게 말 한 거 전해들었고.

아이큐 시험인지 그걸 10분만에 푼 거 맞고.
도형은 잘 해. 공간감각이 좋아.
숫자에 약하고 언어에 약하지.

그게 너희들이 너희들끼리만 먹고 살려다가
암로호로 말하고 전해서 학문이 자라날 틈을 안 준 거잖아.

학문은 교류가 기본인데 그게 언어없이 가능하니?

샤머니즘적 사고.
그게 세상 망친거야.
공감빙자 가스라이팅.

난 그렇게 봐.

여기 글 또 퍼서 자기라 쓴 거라 할 거니?

그래. ... 블라이드 처리하고 너네만 먹고 사는 거
행복해서 좋겠네.

나는 시진핑 찾은 거 아니다.
나는 나 왜 괴롭히는 지 그거 알려다가 여기까지 온 거야.

논문도 그런 줄 몰랐고.

내가 모르니 파리들이 드글드글.

여태 인간인 줄 알았는 데
아니더라고.
난 인간 아닌 듯.

그러니... 그만 건들고 시중 필요없어.
데려가.
시중이 친분 빙자 다 뜯어간 거란 거 그거 말할라는 걸러 아냐 마치 퀴리부임처럼.

일은 여자가 수은중독에 걸려 다 했는 데 상은 남자가 받는 게 이젠 그 남자 숨겨둔 정부가 받거나 그 정부 공직자가 챙겨가거나 그래서 찾기 힘들다는 것.

그게 유럽이 당해온 일이라고.
독일이 당해 온 일이라고.
거기에 끼어든 게 유태인들 송상들이고 아프리카 몇몇 부족.

그거 말해달란 거잖아. 아프리카 전체가 그런 게 아니라고.

몇 몇 아프리카 부족이 아프리카 전체를 대변하진 않는다고.

마치 한국이 아시아 전체를 대변하지 않는 것처럼.

상위개념 아래 하위 개념이 상위개념 전부를 포섭하지 못한다고.

하지만 내 논문은 아닐 껄?
전체에 대한 까지는 아니지만 주어진 것의 내용을 버무려 만들어낸 거니까.

빠진 건 남부유럽. 거기도 비슷할 거야.

공격성을 가진 민족. 결핍이 지나쳐서.

그 결핍 함께 채워가는 게 국가.

이게 내 생각이었어.


그러니 이제 그만 나 괴롭혀.
그만큼 이용당하고 살아온 거라고 느껴는 기분 싫거든?

나는 최선을 다한 삶이라 여기는 데 그게 이용당한 거면?

더 내게서 뭘 뽀려갈 생각 말라고.

난 누구랑 이야기 하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