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얼이 못생겼다는 예비신랑 너무 혼란스러워요

ㅇㅇ2023.10.26
조회136,382
곧 결혼할 예정이기도 하고, 여기가 화력이 제일 쎈 것 같아서 올려요. 방탈 죄송합니다!

예비신랑의 말이 기분이 나쁜데, 제가 예민한건지 봐주세요..

이하 음슴체 하겠습니다! (예랑이 입에 안붙어 남친이라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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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남친은 3년 사귀고 다음달 결혼예정

남친은 고향친구들 총 5명 모임이 있음 (2명은 결혼함)
그리고 각자가 다 여자친구가 있음
적어도 분기별로 한번씩은 각자의 여자친구+와이프까지 같이 봄
다들 노는걸 좋아해서, 각자 언니 오빠 누구야 하면서 잘 지냄. 모두들 나에게도 너무 잘해주심. 나도 잘하려 하고.

그런데, 우리커플만 남친 친구커플이랑 여행을 한번도 안감
내가 먼저 얘기도 꺼내봤는데 그때마다 남친은 항상
오 좋지! 내가 ~한테 한번 물어볼게! 라고 했고, 항상 대답은
어쩌지 뭐때문에 안된다네ㅠ 였음
4커플에게 3년간 적어도 두번씩은 다 물어봤는데 전부 다 항~상 일정이 있어 안된다고 함

근데 웃긴게, 자기들끼리는 감...
우리빼고, 자기 커플들끼리 1박 이상 놀러가는게 인스타에 올라옴 (2팀 아니면 3팀)
그걸 인스타로 몇 번 계속 보게되니 나도 모르게 좀 속상해짐
왜 우리가 가자할땐 다들 안되고, 자기들 갈땐 우리한테 물어봐주지도 않지? 이런마음
이런게 계속되다가, 처음으로 지난 추석때쯤 우리만! 빼고 4커플이 바닷가로 펜션잡아 놀러감

처음으로 남친한테 말했음, 오빠 친구커플들이 혹시 날 싫어하시냐고. 내가 실수한거 있으면 말해달라 했는데
하나도 없다함.. 만나면 다들 내 칭찬하기 바쁘다함
(실제로 분기별 모임 가면 모두가 나한테 매우 호의적임. 그래서 더 혼란스러웠음)
그래서 그럼 이번에 모든 커플이 같이 여행 갈때 우리한테 물어볼 수도 있는거 아니냐
우리도 인스타로 뻔히 볼거 알면서, 우리만 쏙 빼놓고 가냐? 오빠 친구 무리에 속해있는거 맞냐 함

그러니까 별 말은 없고, 달래주는 말투로 이놈들이 뭐 원래 그렇다, 나는 여행안가고 우리ㅇㅇ이랑 노는게 더 좋아~~이러면서 흐지부지 대화 마무리됨
스토리에 대고 내가 우린 왜 안데려가요? 하는것도 웃겨서, 그냥 가끔 뜨는거보고 의아해하고 속상해하면서 3년을 지냄

현재 나는 본가에서 살고 남친은 아파트 자취 중임
남친 친구들이 남친이 사는 도시에 출장이나 뭐 결혼식 있어서 가게되면 남친 아파트에서 잠

내가 본가 사니까 거의 매주말 남친 아파트로 내가 가는 편이라, 이번 주말에도 가는거였음
근데 남친 친구중에 1명이 일요일에 결혼식이 있어서, 토요일에 남친 집에서 자도되겠냐 물어봤다고 함

당연히 오케이임. 내집도 아니고, 원룸도 아니니 뭐 나야 남친이랑 같은 방 자고, 친구는 남는방에 잘테니 딱히 불편할 것도 없었음
그리고 오래봐왔던 친구분이라 뭐 토요일에 같이 저녁이나 먹고, 집에서 술한잔 더하던지 그냥 자던지 어쩌던지 하겠지뭐 싶어서
난 괜찮지~ 알겠다고 함 (이게 화요일)

근데 수요일에 통화 중
남:너 근데 ㅇㅇ이랑 같은집에 자도 안 불편하겠어?
나:응 방도 세갠데 뭐~ 나는 괜찮아!
남:아니 그래도.. 씻기도 불편할거고,, (뭔가 더 말하고싶은데 못하는 느낌)
나: 괜찮은데? 오빠 불편하면 나 그냥 이번주말에는 가지말까?! 친구랑 둘이 편하게 놀아도돼. 다음주에 가면되지
(뭔가 오지말라는 뉘앙스라고 느꼈고, 사실 남자들이 집에서 속옷만 입고 있을 수 있으니까, 그 친구분이 그런 스타일일수도 있겠다, 그래서 좀 불편하다고 하는건가?했음)
남:아니야. 일단 와

하고 자연스럽게 다른얘기함
그래서 그냥 뭐 알아서 하겠거니 하고 신경안씀
와라/오지마라 금요일에만 말해주면 되니까

근데 오늘 점심때 쯤 통화 중
남:그냥 친구 우리집에 자지말라했어
나:왜?!?? 그럼 그오빠 어디서 자?
남:몰라? 숙소잡아서 자겠지
나:아냐아냐 그냥 내가 안갈게. 왜 친구집 놔두고 쌩돈을 쓰라그래
남:아니 사실은 친구가 안잔대. 불편해서
나:그러니까 내가 안가겠다구. 친구 재워 우린 다음주에 보면 돼
남: 아냐 이미 그렇게 하기로 했어, 그리고 나 너 보고싶어~~그러니까 와~~ (약간 애교로 무마)

참.. 어쨌든 오라니까 가긴 가려는데 뭔가 불편했음ㅠ 주말 숙박비 한두푼 하는것도 아니고, 나때문에 친구 집 놔두고 밖에서 주무시는 것 같아서 좀 마음이 불편함

그러고 좀 전에 그 친구분이 인스타 스토리에 저녁먹는걸 올리셨는데 우리집 바로 옆건물 고깃집인거임
그래서 답장으로
헐 여기 저희집 밑이에요!! 라고 답장 함 (평소에도 가끔 주고받음)
그래서 오진짜?! 몰랐네 이런식으로 디엠 주고받는데

내가
오빠 이번주 ㅁㅁ오신다면서요?! 같이 저녁 먹을려나 했는데ㅜㅜ 못봬서 아쉽네요
이런식으로 보냄.
그랬더니
그러게 나도 그러고싶었는데, ㅇㅇ이가 너가 쌩얼보여주기 싫어한다고 같이 못잘거같대서.! 하긴 불편하긴하겠다

이러는거임
나는 그런말을 한적이 없는데.
그래서 일단 친구분 디엠은 답을 못하고, 남친한테 전화해서 물으니
첨엔 아니 나는 너가 한번도 내 친구들한테 쌩얼보여준적도 없고,, 그래서 너 씻고 하는게 불편할까봐...뭐 이럼

이마저도 뭔가 둘러대는 느낌이어서 내 쌩얼 핑계 대지말고 솔직하게 말해달라. 지금 기분이 굉장히 꺼림칙하다 했더니
친구들이 내 쌩얼을 보는게 싫다함
뭔뜻이냐 물으니 주저하다가 하는말이,
내 쌩얼이 별로라서 자기 친구들한테 보여주기 싫다함

그 말을 듣고 지난 날이 떠올라
그럼 친구들이 일정 안된다고 같이 여행 못 갔던 것도, 다 애초에 안물어보고 오빠선에서 커트 한거냐고 물으니 대답을 못 함
또, 친구들이 여행가자 했는데 나한테 안알려주고 오빠선에서 우린 못 간다고 거절했던거냐 하니 또 대답을 못함

아....진짜 너무 당혹감과 배신감이 느껴짐
나를 쌩얼 못생긴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던 것도 그렇고,
3년간 거짓말을 해왔던 것도,
그거에 내가 뭘 잘못했나?하고 속상해했던 내 자신도,
다 그냥 너무 수치스러워지고 할말이 없어짐
못생겼다는데 거기다 대고 뭐라하겠음
일단 끊고 지금 어이없어서 눈물도 안나오는 상태임

결론은 없음 아직.. 사실 안 믿김
사랑하는, 그것도 담달에 결혼하는 남친한테 쌩얼 못생겼다는 말이나 듣고 있는 이 현실이 안 믿김

내가 완전히 너무 못생겼단 소리만 듣고 살아왔으면 모르겠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도 아님
와 진짜 예쁘다 소리는 못들었어도, 직접적으로 못생겼단 소리도 한번도 들은적 없고 이제껏 외모때문에 남자를 못 만나본 것도 아님.
웃긴게 남친도 처음에 내 외모만 보고 번호따간 것임..
그리고 둘만 있을때 씻고 나오면 내 쌩얼에 뽀뽀를 퍼부어주는 사람임. 화장/쌩얼에 대한 언급 한번도 한적 없음
친구들만 아니고서는, 둘이 놀러갈때 쌩얼로가든, 밥먹으러갈때 쌩얼로 가든, 일언반구 없던 사람임
그리고 쌩얼이라고 피부가 엉망인것도 아님.. 내 기준에 난 화장도 두껍게 하는 편이 아니라 생각하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일까
친구들이 내 쌩얼에 환상을 갖고있나..? 와씨 ㅇㅇ이 쌩얼 진짜 너무 예쁘겠다!!!!기대된닥!!!!이랫나 싶고

너무 열받고, 나를 지 친구들한테 쌩얼 안보여주고싶어하는 여자로 만들어놨나 싶어서
그 친구분께 디엠 다시 답하면서

혹시 ㅇㅇ오빠가 이때까지 제가 쌩얼보여주기 싫다고 여행안간다고 했었나요? 하니까
응 아니었어? 너가 쌩얼에 너무 예민해서 절대 아무한테도 안보여준다고, 그래서 여행도 이때까지 같이 못갔던거 아니냐고 반문함

아 ㅅㅣㅍㅏㄹ
지금도 5분에 한번씩 미안하다고 카톡 보내고 자꾸 전화하는 이사람을 어떻게 가장 아픈말로 후벼파야할지 모르겠다가,
이미 청첩장까지 나온 마당에 이걸로 파혼하는것도 웃긴건가 생각도 들고, 파혼한다면 이 이유를 누구한테 말할 수 있을까 싶고
이때까지 사귀면서 너무 다정했던 것도 맞기 때문에, 진짜 내 쌩얼이 문제인건가? 내가 쌩얼만 예뻤어도? 하는
가스라이팅 당한 사람들의 표본이라는 생각도 들고...
지금 이 모든게 1시간 내에 일어난 일이라 너무 혼란스러움
꿈인 것 같음....

글쓰면서 조금이나마 차분해졌고,
곧 전화는 받아볼 생각임.

그렇게 싫었으면 친구들한테
아 여친 쌩얼 못생겨서 보여주기 싫어서 못가~ 라고 하지,
왜 여친이 쌩얼보여주기 싫다고 안간대~ 라고 했는지 너무 궁금함. 왜 내 핑계를 대? 걍 쳐 못생겼다고 하지.

하아
다른거 다 괜찮고, 쌩얼 못생겨서 친구들이랑 1박은 못 놀러간다는 소리듣고도 결혼하신 분? 없겠지ㅋㅋㅋㅋㅋㅋㅋ
없겠죠... 저에게 현실적인 말로 후두려 패주세요.
쟤 왜저럴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