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들아 분위기 망치는 글일 수 있는데

ㅇㅇ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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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이제 스무 살이고 지방대 다니는데 나도 대학 가기 전에는 판 입시글도 보고 지잡대 가면 어떡하지 진짜 나가 죽어야하나(죽는 거 아님) 이런 생각도 했었는데 지금 와서는 그런 생각 안 들고 학교 생활 하는 게 즐거움. 나도 처음엔 지방대라는 타이틀 때문에 조금 부끄럽고 내가 공부 안 해서 그런거니까 어쩔 수 없다면서 자책하고 뭘 어찌해야 하는지 몰라서 편입이나 전과도 고민하면서 방황함.

종강하고 그래도 뭐가 되었든 열심히 해보자 지방대라는 타이틀에 연연하지 말자는 마음으로 2학기 다니니까 수업 듣는 게 재밌고 교수님이 가끔 웃긴 얘기 하시는 것도 재밌고 수업 들으러 가면서 캠퍼스 둘러보는 게 재밌고 존경하는 사람이 생기고 목표라는 게 생기고 학교 생활이 재밌어짐. 친구가 있으면 더 좋은데 난 혼자 다니긴 해도 즐거움.

곧 있으면 수능인데 좋은 결과 받으면 좋겠고 결과가 안 나오다라도 대학교 가서 너희가 배우고 싶은 거 열심히 배워 내가 지방대생이라서 내가 하는 말이 잘 와닿지 않을 수 있을텐데 마음 먹은 것에 따라서 느끼는 게 매순간 달라지더라. 너희도 대학에 연연하지 말고 대학교 가서 배우고 싶은 공부 열심히 하면서 즐겁게 생활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