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목) 기업은행 횡단보도 앞에서 쓰러진 엄마를 도와주신 분을 찾습니다.

찾습니다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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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화력이 쎈 곳 같아 카테고리와 상관없지만 글 쓰는 점 이해바랍니다.

 

23. 10. 26 (목) 오후 7시 25분 ~ 7시 30분 사이


기업은행 횡단보도 앞에서 도움 주신분을 찾고싶어 이렇게 염치 불구하고 글을 씁니다. 

 

저희 엄마가 임플란트 치료를 받고 집에 와서 처방약 복용 후


갑작스런 두드러기와 부종,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에 가는 중이였습니다.

 

병원 건너편에 위치한 기업은행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대기 중


어지럽다는 말과 동시에 붙잡을 새도 없이 그대로 뒤로 기절하였습니다.

 

바닥에 머리를 부딪혀 쿵 소리가 났고, 몸이 뻣뻣해지고 떨림 증상이 보여 즉시 119에 신고하였습니다.

 

(( 마침 지나가는 여성분께서 달려와 상황을 듣고 ‘아나필락시스’ 인것 같다며 다리를 주물러 주셨고,


잠시 뒤 남성분께서 오셔서 병원까지 안고 이동하는게 좋을 것 같다는 얘기가 오갔던 것 같습니다. ))

 

괄호안의 내용은 정신이 없어 정확하지 않은 점 양해 부탁드려요.

 

사고발생지점과 119 안전센터와의 거리가 가까워 금방 도착할거다 말씀드리니


여성분께서 응급상황임을 판단하시곤 남성분께 부탁을 드렸고


그렇게 119 구급차가 도착하기도 전에 남성분께서 저희 엄마를 안고 병원까지 이동하였습니다.

 

응급실에서 수액 맞는 것까지 본 뒤 병원 밖으로 나와보니 이미 자리를 떠나고 안 계셨습니다.

 

경황이 없어 감사 인사도 못 드리고, 연락처를 여쭙지 못한게 너무나 후회가 됩니다.

 

정확한 인상착의가 기억이 나진 않지만 


빠른 상황판단과 병원까지 동행해 주신 초록색 스트라이프 상의를 입은 단발머리 여성분.


저희 엄마를 병원까지 안고 이동해 주신 운동복 차림의 검정색 직사각형 헬스가방을 메신 남성분.

 

덕분에 위급한 상황에서 빠른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의사선생님께서는 항생제로 인한 알레르기일 가능성이 높고, 증상이 발생한 후 30분 안에 


처치를 받지 않으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위급한 상황에서 운이 좋았다고 하시네요.

 

CT 결과 머리는 이상이 없고, 현재 얼굴의 붓기가 거의다 빠져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성인이 된 후 몇 년 만에 엄마와 함께 자면서 호흡은 하고 있는지 몇번이나 확인해 본 줄 모르겠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저희를 도와준 분들 덕분에 다시 한번 세상은 아직 따뜻하신 분들이 많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선뜻 나서기 힘든 상황에서 베풀어 주신 선한 마음 깊이 새기고 간직하며


저 또한 다른 분들께 베풀며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본인 혹은 이야기를 들은 지인분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꼭 연락이 닿았으면 합니다.


직접 찾아 뵙고 감사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일만 가득 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