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부모님은 두 분 다 50대 초반이십니다. 부모님께서는 어릴 때 잦은 싸움으로, 직접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서로 소리를 지르다 아빠가 분을 못이겨 문을 부수는 등의 큰 싸움이 몇 번 있었습니다. 단언컨데 사람을 때리진 않으셨어요. 직접 본 상황들이니까요. 하여튼... 싸움 후에 엄마가 외가 쪽으로 집을 나간 적이 몇 번 있었고요. 그래도 다시 돌아오긴 했고, 그 이후로 꽤 집이 잠잠했습니다. 괜찮아진건가. 하고 어린 마음에 그냥 넘겼었어요. 그런데 올해 동생까지 성년이 되었고, 어제 엄마가 이혼을 하시겠다 선언을 하셨어요. 신앙적 이유로 이혼은 절대 안된다고 말하던 사람이 같이 있으면 둘 다 죽으려고 하고, 상대가 원한다면 해줘야하는 거 아니냐면서요. 하루 빨리 이혼해서 조금이라도 어릴 때 일자리를 새로 구하고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하십니다.
아직 이혼에 대한 합의는 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 늘 언젠간 이혼을 할 수도 있겠다 생각해왔고, 실제로도 서로의 미래에 서로가 있어보이진 않았기에. 또, 가끔 이혼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흘리셨기에 어쩌면 올 일이 왔다 싶습니다. 대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시간 문제겠죠. 정말 다른 사유는 없다고 하십니다. 단순히 맞는 게 하나 없어 너무 힘들다고 하세요.
하지만 엄마는 친구도 얼마 없으십니다. 이혼 후에 어디로 갈 거냐 물어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하시고요. 결혼 전 인연은 다 끊겼고, 결혼 후 인연도 그리 많지도, 깊지도 않으십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시지만 천식이 심하셨어서 몸도 약한 편이십니다. 저는 아직 대학생이고, 돈을 벌 수 있는 상황도 아니며, 엄마가 어디로 간다고 했을 때 자주 들려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게다가 아빠가 하는 사업에 가족이 다같이 참여했었는데, 코로나에 많은 영향을 받아 일은 했지만 대금을 못받고 재정은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차 한대도, 무엇 하나도 가져가지 않으실거라고 하셨어요.
지인도, 친구도 없는 엄마가 기본 자금도 없이 홀로 생활하신다고 생각하면 너무 막막합니다. 아플 때 들려서 상태를 봐 줄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데, 본인이 챙겨야 할 어떠한 사람도 없으니 힘든 몸을 이겨내고 견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버리면 어떡하지. 저도 연락을 자주 드리는 편이 아니었어서, 어느새 익숙해지고 연락을 안드리게 되면, 그러다 큰 일이라도 나면... 등의 부정적인 상상이 자꾸 듭니다.
함께 늙어가는 모습이 잘 상상되지 않았다는 저의 말에 다행이다라며 말씀하시던 엄마를 보면 이혼을 응원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부정적인 상상들이 남처럼 살더라도 이혼은 안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마음을 들게 합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겠지요? 이혼을 하시게 된다면 더욱 행복하게 사실 수 있는 걸까요?
황혼이혼하신 분들은 행복하게 사시나요?
황혼이혼 하신 분들은 행복하게 사시는 것 같나요?
저희 부모님은 두 분 다 50대 초반이십니다. 부모님께서는 어릴 때 잦은 싸움으로, 직접적인 폭력은 없었지만 서로 소리를 지르다 아빠가 분을 못이겨 문을 부수는 등의 큰 싸움이 몇 번 있었습니다. 단언컨데 사람을 때리진 않으셨어요. 직접 본 상황들이니까요. 하여튼... 싸움 후에 엄마가 외가 쪽으로 집을 나간 적이 몇 번 있었고요. 그래도 다시 돌아오긴 했고, 그 이후로 꽤 집이 잠잠했습니다. 괜찮아진건가. 하고 어린 마음에 그냥 넘겼었어요. 그런데 올해 동생까지 성년이 되었고, 어제 엄마가 이혼을 하시겠다 선언을 하셨어요. 신앙적 이유로 이혼은 절대 안된다고 말하던 사람이 같이 있으면 둘 다 죽으려고 하고, 상대가 원한다면 해줘야하는 거 아니냐면서요. 하루 빨리 이혼해서 조금이라도 어릴 때 일자리를 새로 구하고 모든 것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하십니다.
아직 이혼에 대한 합의는 되지 않으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음 속으로 늘 언젠간 이혼을 할 수도 있겠다 생각해왔고, 실제로도 서로의 미래에 서로가 있어보이진 않았기에. 또, 가끔 이혼과 관련된 이야기들을 흘리셨기에 어쩌면 올 일이 왔다 싶습니다. 대화가 이루어질 때까지 시간 문제겠죠. 정말 다른 사유는 없다고 하십니다. 단순히 맞는 게 하나 없어 너무 힘들다고 하세요.
하지만 엄마는 친구도 얼마 없으십니다. 이혼 후에 어디로 갈 거냐 물어도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하시고요. 결혼 전 인연은 다 끊겼고, 결혼 후 인연도 그리 많지도, 깊지도 않으십니다. 지금은 많이 나아졌다고 하시지만 천식이 심하셨어서 몸도 약한 편이십니다. 저는 아직 대학생이고, 돈을 벌 수 있는 상황도 아니며, 엄마가 어디로 간다고 했을 때 자주 들려볼 수 있는 상황도 아닙니다. 게다가 아빠가 하는 사업에 가족이 다같이 참여했었는데, 코로나에 많은 영향을 받아 일은 했지만 대금을 못받고 재정은 마이너스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차 한대도, 무엇 하나도 가져가지 않으실거라고 하셨어요.
지인도, 친구도 없는 엄마가 기본 자금도 없이 홀로 생활하신다고 생각하면 너무 막막합니다. 아플 때 들려서 상태를 봐 줄 사람이 한 명도 없는 데, 본인이 챙겨야 할 어떠한 사람도 없으니 힘든 몸을 이겨내고 견딜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버리면 어떡하지. 저도 연락을 자주 드리는 편이 아니었어서, 어느새 익숙해지고 연락을 안드리게 되면, 그러다 큰 일이라도 나면... 등의 부정적인 상상이 자꾸 듭니다.
함께 늙어가는 모습이 잘 상상되지 않았다는 저의 말에 다행이다라며 말씀하시던 엄마를 보면 이혼을 응원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지만, 부정적인 상상들이 남처럼 살더라도 이혼은 안하는 게 낫지 않나라는 마음을 들게 합니다.
제가... 너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거겠지요? 이혼을 하시게 된다면 더욱 행복하게 사실 수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