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얘긴데진짜한번만봐주라

쓰니2023.11.03
조회410

나 이거 때문에 판 깔았어

대충 인스타 보니까 가끔 여기 똑똑한 조언들이 꽤 달리는 것 같더라구
처음 해보는거라 잘 모르는거 있어도 양해 부탁할게
그리고 지금 이 글도 너무 화나고 속상해서 쓰는 거니까 말에 두서 없어도 너그럽게 넘어가주면 너무 고마울거야

긴 글 싫어하는 사람은 밑에 3줄 요약 써놓은거 읽어.


우선 내가 글 쓴 이유는 알바 때문이야. 사실 별 거 아니라 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일이긴 해.
근데 나한테는 너무 스트레스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돼.
그냥 매니저에 대한 일이야. 보통 알바하면 손님들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는데 나는 일반 상점 알바는 아니여서 손님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일은 없어. 자세한건 신상 털릴까봐 생략할게. 암튼 조금 특수한 곳에서 일하는 중인데 그 중에서도 부모님 중 한 분이랑 같이 일해서 더 특수한 상황이야.

원래는 어른들께도 왈가닥이라는 말 많이 듣고 친구들한테는 개웃긴 ㅁㅊㄴ이라고 자주 들어.... 대충 그런 성미야.
그러다보니까 괜히 부모님 이름에 먹칠 안 하려고 원래 내 성격이랑 다르게 좀 맨날 눈웃음 짓고 사근사근 얌전 조신녀인척 하고 있어. 이해하기 쉬우라고 지금 말투도 알바할때 쓰는 말투야. 내가 20대 초반으로 나이도 제일 어려서 일부러 응애인척 얌전히 있는 것도 있지만 ㅎ

아무튼 중요한건 내가 이렇게 착한 척 하는데도 이상하게 매니저한테 찍혔다는거야. 왜일까.

우리는 대충 매니저가 매일 할 일을 정해주는데 맨날 나만 힘든 일을 시켜. 나는 학교랑 알바랑 병행해서 주에 출근을 최대 3일 최소 1일 정도 하거든. 근데 교수놈들 과제땜에 안그래도 힘든데 시간 겨우 쪼개서 알바 오니까 맨날 ㅈ같은거만 시켜먹는게 말이 되니?
힘든 일 탑티어가 5개 정도 있는데 출근 할 때 마다 그 5개 중에서 3개만 뺑뺑이 돌려. 사무직처럼 편하게 앉아서 하는 일이라는 부모님 말 믿고 갔는데 사기 당한거지 뭐.... 이게 자그마치 추석 이전주부터 지금까지야. 방학때도 좀 돌렸는데 9,10월은 진짜 3개만 보냈어. 결국 내가 참다 못해서 매니저한테 얼마전에 카톡으로 허리 다쳐서 지금 약먹고 물리치료 받고 있다. 그러니까 그 3개중에 몸쓰는 1개만 피해달라고 했거든. 그랬더니 알았다 참고하겠다 하고 정말 나머지 2개 +몇개를 돌려먹기 하는거야...ㅎ 여기까지는 나도 이해해. 왜냐면 여긴 매일 인력부족이라는 말을 하고(아니 그럼 사람을더뽑지 ㅂㅅ들아) 그 2개는 기계 다루는 일이라 중년 알바 분들이 싫어하셔. 일이 많다보니까 다른 언니오빠들도 마찬가지로 선호하진 않아. 나도 싫어.
그래도 중년 알바 분들이 나 너무 예뻐해주시고 좋으신 분들이라, 힘들어 하시는거 보는것 보단 나아서 그냥 참고 가고 있었거든. 예전 알바보단 꿀이라 부모님한테도 괜찮다고 했어. 여기까지는 괜히 착한 척 한 내 업보라 생각하고 그냥 받아들였어.

근데 불만은 오늘 터졌어.
어제 보니까 날 5군데 중에 한 곳으로 배치시킨거야. 여기를 a라고 칭할게. 자주 가던 3 곳은 아니여서 속으로 개꿀 ㅎ 이러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아침에 카톡으로 말을 바꾸는거야. 나더러 추가로 한 군데를 가라고. 그것도 내가 아프니까 보내지 말아달라한데를 말이야ㅅㅂ. (여기는 b라고 할게.) 원래는 다른 분이 가기로 한 곳인데 갑자기 아침에 일이 생기셔서 출근을 못하신거야. 그럴 수 있지. 하지만 이해가 안되는게 왜 날 둘 다 보내냔말이지.
b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으면 날 b로 보내고 a는 다른 사람을 시키는게 맞지 않아? 그래서 이대로가다간 디스크 터져서 죽겠다 싶은 마음에 매니저실에 음료수 하나 사들고 갔어. 방금 카톡 보고 너무 놀랐다. 다른 한 분 빠져서 내가 된 건 알겠는데 아파서 못가겠다 한 곳을 보내주는건 좀 아닌것 같다 다음부터는 조금 신경써달라고 했거든. 화낸것도 아니야. 잠 덜 깬 상태여서 얼굴근육 개 풀린 상태로 억지 웃음 지으면서 말했어. 그랬더니 내 말 요지가 아니라 꼬투리를 잡으면서 이렇게 생각하는건 아닌 것 같다고 개정색 하는거야. 그래서 그냥 알겠다. 그래도 신경 써 달라. 하고 그냥 일하러 갔어. 근데 세팅하고 있는데 갑자기 와서는 내가 마지막까지 신경써달라 한게 꼬왔는지 그거로 또 뭐라하는거야.... 하.... 그냥 또 알았다 죄송하다 하고 넘겼지... 암튼 a갔다 b갔다 오후에 다시 a가야 하는 상황이여서 기분은 좋지 않지만! 하루종일 b 아닌게 다행이다 생각하기로 했어. 열심히 a를 마치고 b를 갔는데.... b가 오후에 일이 없는거야.... 매니저는 분명 이걸 알거든. 근데 나를 다시 a로 보낸다는 거는 나를 개개개개 싫어한다는 거 밖에는 이해가 안 돼. 아니 어떻게 50개 가량 되는 일 중에서 개빡쎈 4개만 뺑뺑이 돌리고, 아프다는데 b를 보내냐고. 정말 한 새도 못쉬고 날 굴리겠다는 의도 말고는 설명 할 수 없는 일이거든.
계약 할 때 분명히 힘든 일이나 가고싶은 일 있으면 말하라고도 했어. 그래서 중년분들이 기계 다루는 일 잘 안하는건데 나는 안 돼?

아니 내 디스크 터지면 자기가 병원비 물어줄것도 아니면서 왜그래? 대체 내가 뭘 건드렸길래 혼자서 발작하는거야?

나는 복도 지나가면서 매니저 보면 인사도 잘 하고 근태나 다른 동료분들한테 나름 평도 좋아서 부모님 어깨 뿌듯해하시고 다니시는데 왜그러는걸까? 매니저랑 부모님이랑 사이 안 좋은것도 아니야. 그냥 평범한 편.
또 처음부터 싫어한것도 아니야. 나름 같은 디자인과라고 과제 많아서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기도 했어. 방학때 돈 바짝 벌려고 주 5일 하겠다니까 좋아하기도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좋았는데 어느순간 이러네,,,

현재까지 내가 기억하는 내 잘못은 2가지야.
1. 매니저 남친이랑 근무할때 매니저 칭찬 좀 함. (자기 남친이랑 말만 섞어도 싫어하는 사람이 있대서 넣어봤어. 근데 이건 별로 신경 안쓰는거 같아)
2. 제일 바쁜 토요일 아침에 근무 빠짐. 감기땜에 못가겠다 톡 보내놓고 주말 이틀 동안 잠만 잔다고 연락 씹음. (이건 내잘못 완전 맞아...)

이 두가지 일 겪기 전에는 사이 낫배드였어.
근데 저게 뺑뺑이 돌릴만큼 중대한 사항이야??

이런식이니까 나도 좀 빡쳐서 엿먹이고 싶긴 해. 이왕이면 알바가 매니저 야마돌게 하는 방법도 좀 알려주라.
평생을 광대로 살아와서 누군가를 빡치게 하는 일이 서툴러. 새로운 일이라 좀 떨리네. 치졸해보여도 어쩔수없어. 매니저 성격상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더 ㅈ밥으로 볼 거 같아.

그리고 저 매니저 ㅅㄲ 심리상태좀 알려주라.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3줄 요약

1. 매니저한테 찍혀서 힘든 일만 뺑뺑이.
2. 왜찍혔는지 ㅁㄹ겠음
3. 유추 해 볼 수 있는 이유&빡치게 하는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