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한테 맞았고 저도 똑같이 때렸어요.

ㅇㅇ20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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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탈 죄송합니다. 화력이 제일 세서 여기 써봐요.

지금 정신이 없어서 두서없이 써도 이해부탁드립니다.

부모님은 50대이고 저는 20대 중반 여자로 현재 퇴사 후 본가에서 공부중입니다.

10대 때부터 고부갈등으로 이혼 얘기가 오갔던걸 전부 지켜봐왔는데 갈등 원인은 할머니 뿐만 아니라 돈, 애정표현(잠자리 등) 문제가 있어요.

항상 같은 패턴으로 반복되는 싸움이라 울면서 말리기도 하고 방관도 해봤습니다. 가운데서 말을 예쁘게 전하는건 제 몫이었고 방관했을 때는 어떻게 아무말도 안 할 수 있냐고 서운하다는소리 들었어요.

한동안 잠잠하다가 저녁에 외식 후 집에 들어와서 둘이 술을 마시며 얘기하다가 분명 일상 얘기였는데 어느 순간 또 서로에게 서운한 얘기,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로 대화 주제가 변질됐어요.

그러다 아빠가 취했는지 격앙된 소리로 식탁을 치며 엄마한테 욕을 했고
방에 있던 저는 나가서 그만 마시라고 하며 빈 캔을 다 치웠습니다.

근데 그게 시작이었어요 언성은 계속 높아졌고 엄마한테 뭔년 뭣같네 하는 소리가 계속 들렸어요. 엄마는 그만하자고 자리를 피했고 그렇게 마무리 되나 싶었는데 아빠가 입버릇처럼
제 앞에서 이렇게 싸우는 모습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고 하더라구요. 진작부터 봐온 저는 뭐가 된 걸까요.

방 문을 조금 열어놨었는데 아빠가 저를 부르면서 뭘 말하려는걸 듣기 싫어서 닫았어요.

그게 화났는지 설거지하는 엄마를 다시 불러서 앉아보라고 하더라구요.

ㅈ같네 라고 하는 소리에 갑자기 뭐에 씌인듯이 방문 열고 나가서 아빠가 마시고 있던 맥주캔을 바닥에 집어 던졌어요.

이럴 거면 따로 살으라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면서 악을 썼던거 같아요.

아빠가 벙쪄서 저한테 ㅆ년이라고 했고 저도 악에 받쳐서 울분을 토했습니다.

그 뒤로 난생 처음 따귀를 맞았고 정말 생각할 틈도 없이 아빠 가슴팍을 주먹으로 쳤어요

목도 조르더라구요 저도 똑같이 졸랐습니다. 엄마가 말려서 주춤했던거 같아요.

아빠가 저를 애지중지..?키우긴 했습니다. 반찬 없으면 뭐라도 사올까? 하긴 했어요. 그런 딸이 이러니까 배신감이 엄청 났겠죠.
근데 그거와는 별개로 저는 반평생 눈치 보면서 살았는데 아빠는 반대로 공부하는 제 눈치를 봐왔다며 어떻게 이러냐고 하니까 그게 화가났어요. 무뎌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고 스트레스가 더해져서 일이 더 커졌던거 같아요..

저한테 미친듯이 욕을 하고 나가서 살라길래 일단은 집을 나와서 결혼한 친언니 집에 와있습니다.

패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믿기지가 않는데 왜 속은 후련할까요...

제가 잘못했다는거 압니다. 현재 저축해둔 돈과 부모님 도움으로 공부하는 거라 본가에서 나가지도 못해요.

당분간은 언니네서 지내다가 최대한 아빠와 마주치지 않으려고 하는데 제가 사과를 해도 과연 아빠가 받아줄지 그리고 예전처럼 지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제3자 입장에서 제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