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와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요

ㅇㅇ2023.11.05
조회116,292
요즘 시어머니로부터 친하게 지내자는 시그널을 받고 있는데
마음이 불편하고 기분이 좋지 않아서 글 써봅니다.

결혼하고 2년 지났구요.
제가 사랑하는 남편의 부모님이니까 살갑게 잘 지내고 싶었는데요.
제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들이 너무 많이 일어나서 마음이 다 깨져버렸어요.

1. 코로나 당시에 정부에서 모임 제한을 걸었지만,
시댁 쪽에서는 10명 이상 모이는 행사들이 많이 있었어요.
저는 저희 회사 지침이 더 중요해서 행사에 참여 못했어요. 명절도 함께 못했구요. 이건 친정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친정은 회사가 더 중요하니 오지 말라고 했지만,
시댁은 어떻게 가족끼리 친척끼리 모이는데 안오냐고 난리가 났어요.
며느리 잘못 들어왔다는 소리도 이 때 들었어요.

2. 시댁에서 갑자기 저희 집 앞에 반찬 주시러 왔는데, 저는 주말에 다니던 학원에 가 있었어요.
남편은 집이 정돈이 안돼서 다음에 모시겠다고 했다가 난리가 났습니다.
아들 집(전세대출, 이자 같이 갚는 중) 앞에서 문전박대 당하는 경우가 있냐 부터 시작해서,
이혼해라 마라 저한테까지 전화해서 난리치셨어요.
남편한테도 전화로 소리지르시며 저희 부모님 꼴도 보기 싫다는 소리를 옆에서 듣게 되었습니다.

3. 그 이후로 남편이 절연 선언하고 여차저차해서 한풀 꺾이셨고, 저한테도 사과하셨는데요.
아예 안보고 살 순 없겠다 싶었고 마침 사적 제한 풀렸을 때 친척 모임에 갔다가 불청객 취급 받았어요.
제 딴에는 자리에 앉지도 못하고 밥 나르고 상 치우고 했는데,
친척 어른들이 저한테 잔소리를 엄청 하시더라구요.
손님같이 굴지 말라, 시부모한테 사근사근 잘해라, 김장 며칠이니까 오는거 잊지 말라 등등..
부모님 욕까지 들었는데도 이런 불편한 자리에서 왜 이상한 소리까지 들어야하나 싶었는데요.
나중에 알고보니 시어머니가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과장해서 얘기하셨나보더라구요. 시어머니가 잘못하신건 말씀 안하셨겠지요.
그 뒤로 남편이 친척 모임 불참 선언 해서 더이상 안갑니다.

이 외에도 제가 하지도 않은말로 남편과 제 사이 이간질하거나,
제가 생신선물 드리면 냉랭한 표정으로 고맙다는 얘기도 안하시거나,
기타 등등 저를 싫어하는 티를 온 몸으로 내셨거든요.

어느 날은 집 뒤쪽 동산을 올라가자고 하시길래 제가 등산화 없다고 하니까,
제 발에 맞지도 않은 작은 등산화 꺼내주셨어요. 발 욱여넣고 같이 등산했다가 물집 잡히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랑 남편이랑 월급 50만원 정도 차이나고, 양가 지원 받은 것 없는데요.
전화강요, 방문강요 하시면서 저를 부모님이 이런것도 안알려주셨냐며 가정 교육 못 받은 사람 취급하셨고,
여자가 집안일 하려면 집 가까운데서 일 다니라며 제 커리어도 존중하지 않으셨습니다.
딸 가진 집안이 알아서 먼저 연락도 하고 엎드려야 된다는 말도 들었어요.

친정도 은근 가부장적이어서, 제가 이혼하고 싶다고 할 때마다, 다들 겪고 사는 일이니 시부모님한테 잘하라고 하셨는데요.
나중에 구체적인 상황들 아시고는, 힘들면 이혼하고 친정 내려오라고 하셨어요.

그래도 남편이 커트를 잘 해줘서 시부모님 다이렉트 연락도 안받고, 최소한의 방문만 하고 있어서 그럭저럭 지내고 있었는데요.
작년까지는 갑질하시고 냉랭하시다가, 요즘들어 잘(?) 해주시네요.
자주 봤으면 좋겠다, 친하게 지내자, 딸같이 지내자, 다 잊고 시작하자 등등...

죄송하지만 저는 그동안의 일들로 마음의 문이 닫혀서, 친하게 지내고 싶지 않아요.
제가 감당하기에는 힘든 일들이 너무 많았어요.

제가 이제와서 잘 지내자는 어른의 시그널을 무시해도 될 지,
아니면 이 정도는 다들 감수하고 사는건지 궁금합니다.

남편도 결국 본인 부모님이어서, 친하게 지냈으면 하지만 강요는 안한다는 소리를 하길래,
난 모든 순간들이 아직도 생생해서, 딸같이 엄마같이 못지내니까 갈라설거면 지금 갈라서자고 했어요.
제가 강경하게 나오니까 더는 얘기 안하긴 했어요.

여기 계신 분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산 날보다 살 날이 많을건데, 계속 이렇게 데면데면 지낼 수 있을까요?
아직 사회 경험 부족한 초년생에게 많은 조언 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댓글 131

ㅇㅇ오래 전

Best이미 거짓말을 지어내서 그 친척들에게 천하의 개ㅆㄴ이 됐는데 이제와서 친해지면 그 여자가 뒤에서 뭐라고 할까. 뻔하잖아. 며느리 용서해 준 자애로운 시어머니 행세한다에 내 오백원 건다.

ㅇㅇ오래 전

Best본인들 늙는게 피부로 와닿고 무서운거예요. 자기들이 뭘해도 안통하니까 겁도 나는거고 의지하고싶으니까 이제 잘해주는척도 할텐데 사람 속 안 변합니다. 하시던대로 쭉 하시고 남편이 님 원망하지않도록 적당한 기회있을때 때때로 님 상처 크다는거 일깨워주세요.

ㅇㅇ오래 전

Best다른분이 댓쓰신것 처럼 이미 나쁜* 낙인 찍혔습니다. 그리고 이미 그분들 성향 파악했잖아요. 불변입니다.. 절대변하지 않아요. 쓰니가 시댁 친척들앞에서도 할말은 하는 사람이면 만남을 시작해도 될것 같지만 그럴 성격아니면.. 계속 거리두세요.. 진짜진짜 기본만 하시고...

ㅇㅇ오래 전

남편이 잘 컷했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은데 그꼴 당한거 알고도 친하게 지냈으면 하는 거? 그게 제대로 조율하는 걸로 보이세요? 그 남자랑 계속 살려거든 애는 신중히 생각하세요. 애 생기면 백퍼 변할테니 ㅋㅋ

ㅇㅇ오래 전

저도 막 다 잊으라고.. 너만 병난다고.. 나는 다 잊었다고.. 기억도 안난다고.. ㅋㅋ 늙은 남편 부모님의 시그널 무시할때 마음 불편한거 완전 뭔느낌인지 아는데요.. 시그널 무시하는 괴로움 <<< 다시 막대해도 되는 며느리되기.. ㅋㅋ 지금 잘해주는거 악어의 눈물입니다...! 저같은 경우는 예전에 당했던거 때문에 날서있는 느낌이 아니라~ 난 바쁘고~ 어머니랑 왜 친해져야하는지 모르겠고~ 남편이 가끔만 보자길래 난 걍 그럴 뿐이고~ 남편이 전화받지 말라그래서 안하고~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아아~ 이런척 하고있어요

ㅇㅇ오래 전

본인기준에서 아닌건 아닌거지 남들 의견을 구하지마세요ㅠ누가봐도 시모가 씨ㅂ년이고 저였으면 싹다 얘기하고 ㅈ랄하고 딱 기본도리만 하고살거같아요. 남들이 이렇게 산다 이정도는 감수하며 산다하면 그렇게 사실거 아니자나요ㅋㅋ부모님이 그러라고 귀하게 키운거 아닙니당

ㅇㅇ오래 전

남편 웃긴다.. 인성 개차반 어미가 자기때문에 연닿아 며느리된 이유로 저딴 부모욕 개소리들었는데 연끊은지 10년이 됐냐 20년이 됐냐 벌써 저딴소리하는거 보니 커트하는 시늉만 한거지.. 난 1년만에 이혼선언 시가 뒤집어 엎고 그후 연끊은지 4년됐는데 남편이 내앞에서 저런 말 한번 한적없어요

ㅇㅇ오래 전

여기저기 몸이 아픈가보네 ㅋㅋ 수발 들어줄 며느리 필요한겨 ㅋㅋㅋ부모욕을 했는데 여태 같이사는 쓰니가 난 더 이상함

ㅇㅇ

삭제된 댓글입니다.

쓰니오래 전

본인 잘못한거는 말안했다라... 똑같네

이모씨오래 전

어후. 무조건 차단이요

ㅇㅇ오래 전

징그러운 늙은이들. 이건 새 결혼관이 모두의 상식이 되기 전까지는 영원한 갈등의 평행선이다.

ㅇㅇ오래 전

친하게 지내지 마세요. 저도 처음엔 딸같은 며느리 되겠다고 진짜 잘해드릴려고 했어요. 홀시아버지였고 거절 잘 못하고 네네 거렸는데그러면 그럴수록 만만하게 보더라구요. 그리고 무례했어요. 본인은 못배우고 무식해서 그게 남의 딸한테 무례하게 대하는거라고 절대 생각 못하더라구요. 집비번 치고 남편없는 며느리 혼자있는집에 막 들어오시고(물론 전화는 했습니다. 집앞에서) 여행가는거 알리자마자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출발했길래 맞딱드린거지 나 나간줄 알고 비번치고 들어옴. 집바로 밑에 쓰레기 버리러 나갔을때내가 짧은 바지입고 나가니까 노망난 노인네가 아버님한테 그얘길 전했는데 나보고 다짜고짜 짧은바지 입고 다니지 말라함. 나 몸매 좋았을때 노출있는 옷 많이입고 다녔어도 보수적인(아빠 교육공무원) 우리집에서도 단한번도 한소리 들음적없음. . 남편없는 친척모임 가자고 강요(대차게 거절함) 집에 와서 살림살이 잔소리. 나 일하느라 새벽에들어와서 아침늦게일어나는데 새벽7시에(나한테는새벽) 본인아들도 아니고 나한테 전화해서 뉴스에 뭐 먹지 말라고 나왔다고 통보함.진짜 별것도아닌걸로 열받았음. 뭐 이런저런 일 많았지만 나중엔 진짜 나한테 쌍욕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본인은 그냥 말끝에나온 말이었다 나한테 한말 아니었다 했는데 난진짜....우리 부모님한테도 안들어본말을ㅋㅋ무슨 자기 아들한테한말이었다 하는데그럼 왜 내폰에 전화해서 욕함???다양한 일이 있었어서 중간중간 차단도 한적있었는데 그 일 있은 후에 그냥 마음속에서 지워버렸음. 그냥 할 도리만 하고 이번 추석엔 아예 가지도 않음. (아파서 못간거긴 함)뭔가 아쉬웠는지 먼저 전화하셔서 추석잘보내라고 하셨는데 뭐....친해지지 마세요. 시짜는 시짜입니다. 시누이는 참 좋은사람이라 진짜 물질적으로도 잘해드렸는데 한번 이혼얘기 나왔을때 뒤통수 쎄게 치더라구요. 남입니다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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