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40이지만 부모님에게서 못벗어나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ㅇㅇ2023.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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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30대 후반의 직장인 남성입니다.4남매 중 늦둥이 막내이며, 아직 미혼이라 부모님과 한 집에 살고 있습니다. 독립이 간절한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 스트레스가 심해 위장장애를 달고 살며, 인생의 앞날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 말하자면 내용이 길어 최대한 간략하게 줄여 적어보겠습니다.가장 큰 문제는 아버지입니다. 제가 어릴 적부터 가부장적이고 고집 세고 폭력에 가까운 가혹한 행위를 엄마와 저희 남매에게 행사하신 아버지는 현재 초기 암이었으나 방사선 치료로 결과가 좋아졌고 허리도 수술하셨고 심장 스텐트 시술도 하셔서 정기적으로 여러 병원을 다니고 계신 상태이며 반대로 엄마는 허리도 다리도 마음도 머리도 아프시지만 70이 넘은 나이임에도 직장을 다니고 계십니다.어릴때부터 맞고 사는 엄마와 언어 폭력에 시달리는 엄마를 보고 자랐고 사춘기를 지나면서 아버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최대치로 올랐지만 큰 사고 없이 그저 내가 참으며, 엄마가 참아달라고 부탁하면서 그 시절을 평범하게 보내었습니다.군대를 제대하고 직장을 찾는 과정에서도 내가 원하는 회사가 아닌 남과의 특히 사촌 형제간의 직장을 비교하며 똑같이 그렇게 되기를 바라셨고 제가 원하는 회사를 고집하자 아니나 다를까 집에 큰 분란이 일게 되었습니다.자의반 타의반으로 아버지가 원하시던 기업 계열의 회사에 입사를 할 수 있었고 지금도 말할 수 없는 스트레스가 있지만 하는 수 없이 다니고 있는 상황입니다.아버지는 독불장군이며 자기가 하는 말이 다 맞는 사람이고, 자기의 뜻대로 되지 않으면 다 나쁜 사람이 되는 그런 성향입니다.더 심한 것은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는 그렇게 좋을 수 없는 사람입니다. 나쁜 소리, 싫은 소리 한번 하는 것을 보지도 듣지도 못하고 여태껏 살았으니 말입니다. 남한테 인정받기를 무엇보다 좋아하며 남에게 추대받고 으스대기를 최고로 생각하는 사람입니다.한번은 집에 있는데 똑같은 패턴의 말을 해서 너무 듣기가 싫어 제가 성질을 한 번 확 낸적이 있습니다.항상 그랬듯이 집은 뒤집어졌고 중간에서 엄마는 거의 실신 직전까지 시달리는 그 모습을 보고 집을 뛰쳐나간 적이 있습니다. 물론 형님 누나들 때문에 다시 들어오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도 집을 나갈 상황은 되었어도 엄마 때문에라도 꾹꾹 눌러 참고 지금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하지만 이 모든 부분이 아버지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고 형님 누나들과 의논도 많이 해보고 저 스스로도 답을 찾아서 실행을 해보려 여러 번 노력했으나 지금은 아버지가 여러 군데 아픈 곳을 핑계 삼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실제 마음이 그런지 모르겠으나 모든 일에 눈물부터 흘리십니다.예를 들면 오랫동안 써오던 물건을 버릴 때가 되어서 버리는 것일 뿐인데 눈물을 흘리면서 슬퍼하시고 식사 도중에 옛날 이야기를 하시다가도 눈물을 흘리시는데 제 생각에는 반성이나 후회의 눈물이 아니고 자기 서러움에 받쳐 흘리는 눈물 같습니다.왜 그렇게 생각을 하냐면, 저희 집에 차가 두 대가 있는데 두 대를 다 처분 하고 실용성 있는 새차를 하나 사겠다하니 니 생각대로 해라 모든 걸 니가 알아서 하라고 해놓고선 다음날 갑자기 하지 말라고 왜 하냐고 하십니다.비단 이일 뿐이 아니라 모든 일이 그렇습니다. 기분에 따라 오늘과 내일이 항상 다르며 내용 또한 달라집니다.제가 현재는 여자친구가 없는데 제 앞에서는 아니지만 다른 형제들을 통해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많은 내용이 있지만 그 중에 가장 제가 충격을 받았던 것은 여자친구랑 밖에서 멋진 데이트를 하는 것이 아닌 집에 여자친구를 데려와 제 방에 테이블을 하나 설치해 놓고 마주보고 앉아서 커피를 한 잔 마시며 얘기를 하는 그런 데이트를 하라고 하셨더라고요. 하기야 여자친구를 사귈 엄두도 나지 않는 게 현실입니다. 왜냐하면 휴무날 또는 공휴일날 직장 동료나 친구와 놀러 가려고 해도 몇 시에 내가 어디에가니 거기까지 데려다달라 그리고 몇 시에 마치니 데리러 와라, 한번은 펜션을 잡아 친구들과 일박 이일로 여행을 간 적이 있는데 눈 뜨자마자 전화가 오더니 언제 올거냐고 독촉을 합니다. 배를 타기로 약속이 되어있었던터라 배를 타러 선착장에 갔는데 어김없이 전화가 와서 언제 올거냐고 또 물어봅니다. 한 번 참았던 저는 더 이상 참지 못해 전화를 끊고 타고 왔던 차가 아닌 대중교통을 급하게 타고 집으로 먼저 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급한 일이라도 생겼나싶어 무슨 일이냐며 집으로 들어가니 하시는 말씀이 왜 왔냐, 그냥 전화해본거다 그게 다였습니다.항상 이런 식입니다. 쉬는 날 마음대로 친구도 만나고 놀고 하라고 말씀을 하셔놓고 십분도 안되어 나 어디 갈건데, 어디 마트에 갈건데 하십니다. 그래서 약속 있다고 말씀을 드리면 그때부터 집안 분위기 싸해집니다. 그래서 운동으로 즐기던 자전거도 다 팔아버렸습니다.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어머니는 아직도 직장생활을 하시는데 퇴근 시간이 가까워지면 아파트 베란다에서 버스정류장 쪽을 하염없이 지켜보시며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리며 위에서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늦으면 바로 전화를 하고 직장 회식이나 모임 등은 일절 하지 못하십니다.  이런저런 이유로 제가 집을 구해 독립을 하겠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 저를 따라 나오시겠답니다. 엄마를 현재 집에 두고 독립하는 저를 굳이 따라 오겠다기에 왜 그러냐고 여쭤봤더니 제가 너무 좋답니다. 여태까지의 사례들로 그것이 이유가 되지 않음을 여러분들도 잘 아시리라 생각됩니다. 결혼을 하려고 해도 여자가 얼마 되지도 않는 제 재산을 순진한 저를 꼬셔서 명의변경을하여 여자 이름으로 해서 집도 차도 다 뺏길까 그것부터 걱정을 하시는데 어떻게 제가 결혼할 엄두를 낼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문제들로 큰 누나와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보니 누나의 생각도 우선 독립을 하여 제가 편히 사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하고, 또 제가 여태껏 부모님과 같이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들이 생길 수있는 부분이니 독립하여 엄마 아빠만 살게 해보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수 있고 엄마가 중간에서 아버지 눈치, 제 눈치
보는 게 더 힘든 일이니 차라리 나가서 따로 살라고 계속 말합니다. 제가 과거에도 아버지와 크게 싸우고 나간적이 한번 있었고 아버지가 하는 말씀이 짜증나거나 듣기 싫으면 얼굴에 표가 확 납니다. 그리고 혼자서 언제부터인지 아버지가 듣기 싫은 말을 하면 궁시렁궁시렁 짜증 섞인 말을 뱉어버립니다. 그때 엄마는 또 싸움이 날까 노심초사하며 눈치를 보고 마음을 졸이기 시작합니다. 솔직히 제 생각이지만, 엄마의 뇌나 심장에 (병리적으로, 심적으로) 많은 아픔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제 행동이나 말에 문제가 있다는 것도 알고 하면 안된다는 것도 잘 압니다. 그런데 도저히 아버지를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나가자니 엄마가 걱정되고, 같이 살자니 제가 죽을 것 같습니다. 정말 디테일하게 상황상황을 글로 적고 싶지만 거의 40년을 이렇게 살아서 다 적을 수도 없고 제 마음을 다 보일 수 없어 많이 답답합니다. 우리 아버지는 젊어서 마음대로 사셨고, 젊어서 엄마를 시멘트 바닥에 질질 끌고다니며 고막이 터져나갈 정도로 때렸고 형님이 너무 힘이 들어 회사를 그만뒀다는 이유로 때리고 쫓아내셨고 큰누나가 먼 곳에 취직하여 집을 떠난 다는 이유로 떠나는 날 당일 아침에 귀싸대기를 때렸고 작은 누나가 시집 갈 밑천으로 힘겹게 한푼 한푼 모아둔 돈을 자신의 차를 바꾸겠다고 다 쓰셨고, 40이나 된 저를 자신의 손아귀에서 꼼짝못하게 묶어두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월남전에 참전하셨고 사우디에 가서 가족과 떨어져 몇년을 돈을 버셨고 정년때까지는 직장 생활을 하셨고, 그 후로 아파트 경비일도 좀 하셨고 지금은 쉬고 계십니다. 엄마는 19살에 시집와 시골에서 살다가 제가 태어나기 전 부산으로 도망오다시피 무일푼으로 내려오셔서 공장일부터 가정부일, 청소, 온갖 허드렛일 다 하시다가 아직도 일을 하고 있습니다.제가 겪지는 못했지만 제가 태어나기 전의 이런 이야기들을 듣고 제가 태어난 후의 일들을 겪으니 저의 머리는 터져 나갈 것 같아 자살생각도 해봤고 차라리 귀머거리가 되어 아무 말도 못들었으면 싶고 우스갯소리로 세상을 하직하고 싶다는 말도 합니다. 오늘 퇴근길도 차들이 끝도 없이 밀려있지만 차가 밀려서 한시간을 도로에 갇혀있어도 저는 이 시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하고 즐거운 오롯이 나만의 공간과 시간이기에 너무 소중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저 같은 사람도 있기에 여러분은 행복해하며 하루하루 소중히 보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