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없어서 엄마한테 소리질렀어

ㅇㅇ2023.11.08
조회138
우리 아빠 할 수 있는건 운전밖에 없어서 학원버스 운전, 교회버스 운전.
우리 엄만 사이버대학 아동학과 나오셔서 보육교사로 쭉 일하시다 1년정도 쉬고 계시는 중.

나는 그래도 현역으로 건동홍숙 적당한 과 가서 1학년 쭉 다니고 있음
집에 늦게 들어갈때는 엄마가 항상 버스정류장에 기다리고 계서서 항상 오늘 있었던 일 이야기 하면서 집에가는데 오늘 아빠가 다음달까지만 일 하시고 그만두겠다 말씀하셨다더라

어렸을때부터 지금 까지 쭉 우리집 돈 없다는 말 듣고 살아와서 그런지 그냥 화가 나서
길거리에서 제발 나한테 돈이야기좀 그만하라고 그래서 내가 뭘 해야하는데 나도 돈 걱정안하고 살고 싶다고 엄마한테 소리지르고 악쓰면서 울었어ㅋㅋ

그랬더니 우리 엄마 또 착하셔서 우리 딸 잘하고 있는데 아빠 신경 건들지 말자라는 의미야 이러시더라

그말듣고 너무 죄송했어
사실 작년 수능전에도 점수가 공부 한 만큼 안나오면 어쩌지 걱정되서 크게 울었었는데 엄마도 같이 우셨었어. 우리 딸 다른 친구들처럼 대치동도 못보내주고, 그래도 잘 해줬어서 너무 고맙다고

근데 이번에도 우시더라

아빠는 버스 일 그만두시고 택시 일 하고 싶어 하신다던데
엄마랑 버정에서 울면서 지나가는 택시들 보는데 다 빈차여서 그냥 또 감슴이 답답해져서 울었어ㅋㅋ

어쩐지 아빠가 며칠전에 외식하면서 너 24살 되면 엄마 아빠 일 그만두고 쉴거라고 하셨는데 그 말 듣고 너무 부담됬었거든
과연 내가 바로 취직할 수 있을까?
나 교환학생도 가고 싶었는데ㅋㅋ
내가 가고싶은 분야는 취업하려면 오래걸리고 확실하지도 않는데 과연 내가 하고싶다는 이유만으로 가도 괜찮을까ㅋㅋ

애들이랑 항상 밥먹을때면 밥값도 너무 비싸서 놀라
다른 애들은 어떻게 아무렇지 않게 한끼에 이런돈을 내고 먹는지

그래도 우리 엄마 아빠 돈 문제만 아니면 진짜 너무너무너무 좋으신 분들인데
만약에 다시 태어날 수만 있다면 지금 가정에서 조금 더 안정적인 집안에서 태어나고 싶은 바람은 있어ㅋㅋㅋㅋㅋ

진짜 돈이 뭐길래
그냥 지금 힘든게 다 잘 지나가서 그때는 이런거 때문에 힘들었었지 하고 웃으며 지나가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냥 하소연 해본건데 여기까지 읽은 사람이 있을지는 모르겠다
다 걱정한것 보다 최악의 경우는 안나오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