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남동생 때문에 미치겠습니다.

ㅇㅇ2023.11.08
조회27,863
방탈 진짜 죄송합니다

여기가 화력이 쎄다는 말 있길래 여기로 글 옮겼고
많은 분이 보셨으면 할 정도로 너무 진지한 고민이라 여기에 글을 올립니다

흥분하면서 글 쓰느라 오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보이면 수정하겠습니다.

지인들한테도 말하기 부끄러운 이야기라 여기에 익명의 힘을 빌려 데 고민을 써보겠습니다





저는 21살이고 17살 남동생 한 명 있는데

제 동생이 유치원 다니던 5살 때 선생님께서 학습이 느린 것 같다고 치료 권하셔서 센터 가서 검사해봤는데
장애나 adhd는 아니라고 그냥 학습만 조금 느린 게 있어서 센터 다니면 좋아질 거 라고 하셨다고 하셨습니다.(어머니한테 전해 들었어요)

그래서 6살부터 7살 때 까지 저희 초등학교에 있는 센터 다녔는데
부모님이 과잉보호를 하셔서 그런지 별 효과는 없는 것 같네요

얘가 누군가가 없으면 진짜 사소한 거 라도 혼자 못 하거든요.

초등학생 일 때 저 또는 어머니 없으면 등, 하교 혼자 못 하고
고등학생인 지금까지도 혼자 등교 못 하겠다고 어머니 데려다 달라고 하는데
웃긴 거는 어머니도 혼자 하라는 소리도 안 하고 그냥 받아줘서 맨날 데려다 줍니다

가끔 자가용으로 데려다 주는 수준이 아닌
초등학교 1학년 자녀 맨날 데려오는 학부모 생각하시면 될 것 같네요
그것도 빠짐없이 매일 데려다 주시고
혼자 학교 가지도 않고 동생이 혼자 하려는 의지가 없더라고요
학교가 1시간 거리도 아닌 집에서 직진하면 학교이고 15분 거리 입니다
이 거리를 혼자 못 간다는 게 말이 되는 건가요?ㅋㅋㅋ

집에 혼자 있는 것도 극도로 불안해 해서 어머니가 어디 나가시면 무조건 따라가기도 합니다..

저희 어머니는 저 초등학교 들어가고 나서 전업주부겸 부업을 하셔서 맨날 집에 계십니다
그래서 하교할 때도 전화로 어머니한테 학교 끝났으니 마중 나오라고 하는데 어머니는 또 그걸 마중 나가더라고요


그 외에도 샤워도 혼자 못 해서 아버지한테 씻겨 달라고 하고 ( 아버지가 안 씻겨주 일주일 지나더라도 비듬 생기고 냄새 나더라도 절대 안 씻습니다; )
아버지가 혼자 하라고 하면 씻는 법도 모르는데 어떻게 하냐고 짜증내는데 아버지도 그걸 곧이곧대로 받아주십니다…;;ㅋㅋㅋ
양말도 혼자 신는 법 모른다고 어머니한테 신겨 달라고 하고
어머니는 혼자 하라는 소리 안 하고 그걸 그대로 받아주시죠…

또 숙제도 혼자 못 하겠다고 어머니한테 시키고,
젓가락질도 x자나 주먹쥐고 한다면 고칠 수 라도 있지
그냥 애기 마냥 아예 못 해서 유아용 젓가락 사용합니다
사촌동생도 초등학생인데도 젓가락질 잘하는데 사촌동생 보다 지능이 낮은 거 아닌 가 싶습니다…
제가 동생 엄마 였으면 어떻게든 시키겠는데
저희 어머니가 동생한테 젓가락질 연습 시키는 것도 못 봤습니다…
말이 됩니까?
한 번 작은 어머니가 제 동생한테 젓가락질 못 하냐고 하니까 뭐가 그리 당당한 지 ' 저는 젓가락질 할 줄 몰라요~' 라고 당당하게 하더라고요… 하 듣는 제가 다 민망해 죽겠더라고요

심지어는 초등학생들도 쉽게 조리하는 컵라면 혼자 못 끓여서 어머니한테 해달라고 하고 오늘도 그랬는데
그때 어머니가 바쁜 상황이라 해줄 수가 없었는데 저보고 해달라고 징징 거리더라고요
저는 동생이 한심해서 애초에 안 도와줍니다
제가 ‘ 니 혼자 하려고 노력해라 너 이제 17살인데
17살이나 먹어서 그거 못 하면 어쩌냐?
난 초딩 때 부터 했는데 닌 뭐냐 ’ 고 했습니다

생각을 해보세요…
3년 뒤면 얘도 성인 인데 사회 나가려면 스스로 해야 하잖습니까?
더군다나 부모님이 안 해주시면 저한테 해달라고 징징거리기 까지 하고 누나가 그것도 못 해주냐고 고집 부립니다;

게다가 평생 부모님이 계시는 것도 아니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홀로서기 해야지 살아남을텐데
동생이 저한테 사소한 거 도와달라고 들러 붙을까봐 두렵습니다

그래서 독립하면 동생이랑 연 끊을 생각까지 하고 있어요

계속 그러는 동생이나 받아주는 어머니 아버지나…
어머니 아버지만 도와주려고 하면 신경 안 쓰는데
어머니가 못 도와줄 것 같을 때는 저한테
‘ 니가 누나니까 좀 해줘 ’ 라며 늦둥이 동생 대해는 것 마냥 이럽니다;;;
너무 한심스럽고 답답해서 어머니한테도
' 엄마 쟤 7살도 아니고 17살이야 컵라면은 좀 스스로 하게 끔 가르쳐야지 그거해주면 쟤 당연하게 알잖아 좀 해주지 마 보는 내가 답답하다고 ' 이랬는데
어머니는 ' 동생 라면 끓이다 화상 입으면 어쩌려고 그래?
너 초등학생 두 명이 라면 끓이다가 불나서 사망한 거 못 봤니?
그리고 니 사촌동생도 어릴 때 화상 입었잖아 ( 사촌동생은 2살 때 압력밥솥 만져서 오른쪽 중지 손가락에 화상 입었거든요 ) 엄마는 그게 걱정되니까 그런 거야
넌 첫째니까 모르겠지만 막내하고는 또 달라
니 외할머니도 큰 외삼촌 군대 갔을 때는 면회 잘 안 갔는데 막내 외삼촌 군대 갔을 때는 맨날 면회 갔었어
이게 첫째랑 막내랑 다른 거야 알겠어? ‘ 이러고

동생도 맞장구 치면서 ' 누나는 나 화상 입었으면 좋겠어? 못 하는데 어쩌라고 ' 이러면서
자기가 바뀔 생각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어머니 아버지가 해주는 걸 너무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초등학교 5학년 때 까지 혼자 똥도 못 닦았고
학교에서 똥 싸면 똥도 대충 닦아서 맨날 팬티에 똥 묻고 그랬었습니다…
저 때도 어머니가 맨날 닦아주는 버릇했고…

게다가 얘가 어릴 때 살짝 금쪽이 기질이 있었어서
외사촌동생이 자기 장난감 살짝 만져도 싫어하고 옆에 오면 오지 말라고 소리 지르고 때리고 했는데도
어머니는 그냥 부드러운 말투로 ’ 하지 마~ ‘ 이래서 고집도 못 꺾고 계속 그러다가 외숙모랑 삼촌이 화나서 어머니한테 ‘ 우리 애들 다 클 때 까지 보지 말까? ’ 이런 말 까지 하실 정도 였죠…
그런데도 어머니는 삼촌이랑 숙모한테 사과도 안 했습니다…
오히려 어머니는 적반하장으로 저한테 화풀이 하면서 어린애가 그럴 수 있는 거 아니냐고 궁시렁 거리고
제가 동생을 안 챙기고 안 놀아줘서 질투나서 저러는 것 같다고 제 탓을 하며 혼내키셨습니다

공부는 어머니가 시키려고 해도 안 하려고 하고 하는 둥 마는 둥 입니다
학교는 특성화고 다니고 게임 개발자 하고 싶다는데
어머니가 취업 어디로 하고 싶냐고 하니깐
‘ 몰라 근데 졸업하면 어떻게든 되겠지 ’ 이러는데
자기가 관심있는 학과 들어갔는데도 공부는 하나도 안 하고
일주일에 한 두 번 꼴로 머리 아프다고 안 가거나 조퇴하고 오더라고요?
나중에 백수로 살면서 돈 빌려 달라고 난리칠까 걱정도 되기도 하고요

학교는 초등학생 때 부터 지금까지 도움반이랑 일반교실 왔다갔다 하면서 수업하기는 하는데
도움반에서 말고는 친구가 거의 없더라고요
(제가 초 1학년 때 부터 5학년 때 까지 동생이랑 같은 태권도 다녔었는데 동생 성격 때문인지 태권도에서도 친구들이랑 맨날 싸워서 사이가 안 좋았던 건 다반사였고
유치원 때는 친구 때려서 전화오게 만들고 그랬었네요 )
동생이 친구 없는 거 부모님도 알고 계시는데
어머니 말로는 자꾸 학교에서도 이상 없다고 하세요

자꾸 학습만 느린거라네요?


참고로 제 지인 중 지적장애 3급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는 학교 다니실 때 임원활동도 하시고 자기 관리도 철저하게 하시고 일도 잘하셨거든요
지적장애 3급 가진 이 언니보다 지적장애 2급이나 1급 아니면 경미한 자폐 있는 거 아닌 가 싶어서
제가 어머니께 쟤 아스퍼거나 아니면 경증 자폐 있는 거 아니냐고 물어보면 자꾸 그런 소리하지 말라고 하네요 동생 기죽는다고 ㅋㅋㅋㅋ

어머니가 혹시나 저한테 뭐를 숨기고 있는 거 아닐까 의구심도 듭니다.

동생이 친척 집에서 장손이거든요
그래서 친할머니가 걱정 되시는 마음에 동생 문제 있는 것 같다고 다시 검사 받아보라고 하시는데 엄마는 계속 아니라고 우기시고
또 그거를 저한테 화풀이 하십니다.
동생 장애가 아닌데 자꾸만 장애라고 하는 할머니가 짜증난다면서…

누가 동생 장애 있는 것 같다는 말 들으면 발작버튼 눌리셔서
그 화살이 저한테 돌아옵니다

하..어떻게 해야 엄마가 동생한테 과잉보호 안 할 수 있을까요?

독립해서 동생이랑 연 끊는 게 맞겠죠…?

진짜 저까지 정신이 이상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