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중반 여자이고
띠동갑 남편과 결혼한지 9년, 애는 없습니다
정말 제가 나쁜거고 잘못한건지 다른 분들의 생각과 의견이 듣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하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편하게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나는 무남독녀에 부모님과 40살 차이남, 흔히 말하는 늦둥이
아버지는 답이 없는 사람임, 그냥 한량
폭력, 도박, 여성편력을 갖고 있었고
나 고등학생때 귀농하심
아버지한테 고등학교 졸업하고 내려가라고 부탁했으나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분이라 씨알도 안 먹힘
아 물론 생활비는 보내지 않았음, 단 한 번도
고등학교, 전문대 등록금은 물론이고
나중에 결혼할때 한 푼도 도와주지 않았음, 돈이 없단 이유로
별거하신지 20년 정도 되었는데 두 분 아직도 이혼 안하심
이혼하려면 서로 얼굴 마주쳐야 하는데 그게 싫다함 ㅋ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엄마는 정말 알뜰하고 치열하게 살았음
아버지가 귀농하신 이후에 마도매 일도 하시고
장사도 하시고
엄마가 무지외반증이 심하고 골다공증 초기이신데
전단지도 붙이시고 장사하다 당뇨까지 얻으심
그렇게 열심히 살면서 나를 낳았단 이유로 최선을 다해 키우셨음
그건 나도 인정하고,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임
내가 공부도 안하고 기대에 못 미쳐서 문제였지
20대 초반? 즈음 엄마한테
"엄마, 나도 엄마랑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싶어" 라고 얘기했다가 쌍욕을 먹었음
건방지게 자식이 부모한테 기어오른다는 이유였음
엄마가 나랑 의견 충돌이 있거나, 화가 나거나, 싸우면 항상 욕을 함
어릴때 엄마한테 혼나고, 맞고나면
구석에 우두커니 울면서 혼자 서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엄마가 막 화를 내는거임
이유는, 상대가 화가 나있는데 앞에서 알짱대고 있으면 더 화가 난다는거였음
그래서 그 이후엔 조용히 자리를 피했으나 굳이 쫓아와서 나한테 욕함
??? 뭐하자는건지
언제는 아버지랑 싸우고 나한테 이랬음
정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개 같은 ㄴ 너도 니 애비 닮아서 재수없어"
전문대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했는데 당시 첫 직장이 격주 6일 출근이었음
토요일까지 출근하는 주엔 오롯이 쉴 수 있는 날은 일요일뿐
직장인분들은 주말이 굉장히 소중하잖음? 아침 안 먹고
늦게까지 잘 수 있잖음? 한 끼 안 먹는다고 죽는것도 아니고
아침 8시 넘어서 엄마 욕하는 소리가 들림
저 ㄴ 지네 식구들(친가쪽) 닮아서 육시럴하게 게을러터져서 저거 얻다 갖다쓰냐, 생산적인 일을 해야지 잠만 쳐잔다 등등
그래서 약속도 없는데 그냥 나갔음
집이 불편하고 잔소리 듣기 싫어서
내 가방도 자주 뒤졌음
첫 번째는 담배 검사한단 이유 (현재는 완전히 금연한지 몇 년 됨)
두 번째는 엄마니까 자식한테 그럴 권리가 있다
담배가 나오면 다 부러뜨리고 어김없이 쌍욕이 날아왔음
다른 애들은 안 그러는데 넌 누굴 닮아 그 ㅈㄹ이냐?
여자가 담배 피우는게 ㅊㄴ들이나 하는 짓이다
어디서 몸 팔고 다니냐?
했던 말 중 하나는 학생이 무슨 돈이 필요하냐 그랬음
고등학교때 한 달에 용돈 3만원 받았고 (아버지가 보내주심)
중학교때 아버지랑 등산 같이하면 4천원씩 받았음
그게 다임
왜 학생이 돈이 필요없나요? 하굣길에 친구들이랑 군것질 할수도 있고 놀러도 가야되고 옷, 신발도 사야 하는데
돈이 없으니 친구들이랑 어울리지도 못했고, 어울릴수도 없었음
옷은 초등학생, 중학생때 입던 옷 그대로 입었고
명절에 친척들한테 용돈 받은걸로 조금씩 옷과 신발을 샀고
오죽하면 학원비까지 삥땅쳤음
특히 이모들이 용돈도 많이주고 날 많이 챙겨줬는데
엄만 애 버릇이 나빠진단 이유로 그런걸 굉장히 못마땅했음
돈으로 주느니 좋은 말 해주는게 애들한테 도움이 되는거랬고
(그게 꼰대라는건데 ㅋ)
조카들한테 용돈 한 번 제대로 준적없음
항상 남한테 신세지고 살지 말라던 엄마였는데...
엄마가 나랑 싸우고나서 툭하면 했던 말이
"내 집에서 나가"
학생때도, 직장 다닐때 돈도 없고
친구들은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어디 갈때도 없고
그래서 참고 살았음
그러다 첫 직장다닐때 남편을 알게 되었고
나이 차이가 너무나서 부담스러웠으나
자상하고, 날 향한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 연애를 하게 됨
그때부터 엄마는 난리가 남
걱정이 아니라 데이트를 하고오면 그 ㅅㄲ 만나고 왔냐 나이 많은 ㅅㄲ 만난다고 또 이런저런 쌍욕
심지어 남편이 아닌 다른 지인을 만나고 왔는데도 또 그 ㅅㄲ 만나고 왔냐 그랬음
쌓일때로 쌓인 나는 폭발해서 엄마랑 대판 싸우게 됐고 언제나 그랬듯 나가라 그럼
믿는 구석이 생긴 나는 ㅇㅋ 나가겠다 라고 했고
엄마는 야금야금 짐 가져간답시고 집에 들를 생각말고
당장 내 모든 짐을 다 싸서 나가라함
ㅋ 짐 다 챙기고 콜택시 불러서 남편 집으로 감
예기치 못한 동거가 시작됐고 이때가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고, 재밌었고, 이게 자유구나 란걸 느꼈음
주말에 늦게까지 자고, 새벽 늦게도 자보고
배달 음식도 시켜 먹어보고 (몸에 안 좋다고 배달 음식도 못 시켜먹게 함)
좋아하는 피자도 맘껏 먹어보고
아 예전에 엄마랑 살때 피자가 정말, 너무 먹고 싶어서
ㅍㅈㅎ에서 씬 피자를 시킨적이 있었음
내 돈으로 시켰는데 또 욕 처먹음
쓸데없는데 돈 쓰고 밥 해놨는데 피자 시켰단 이유였음
밥 먹고 피자 먹겠다 했는데도 소용없었음
이게 그렇게 욕 먹을 정도로 잘못한거임?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남편과 결혼을 하게됐고
중간에 권태기였는지 잠깐 위기는 있었으나
극복하고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음
엄마가 내게 자주하던 말이 있었음
"남편은 헤어지면 남이다. 좋을때 그 뿐이다. 남편 너무 믿고 살지마라"
그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곱씹어서 생각해보니 기분이 나빴음
뭐 저 말이 아예 틀리다고 볼 수 없으나 그래도 부부로서 연을 맺었으면 서로 믿고 살아야 되는거 아님?
엄마가 큰 문제점이 있음
나이, 세대 차이가 너무 큰 탓인건지
고집과 아집이 너무 셈
정말 벽과 얘기하는거 같을 정도
내가 말한건 틀리고 본인 말만 옳다고 함
그래서 대화가 전혀 안됨
예전엔 설득도 하고 아닌 부분에 대해서 반박을 했으나
돌아오는건 역시 쌍욕과
'니가 뭘 아냐, 세상을 많이 살아온 어른의 말이 무조건 맞다'
나중에 엄마가 잔소리 하거나 무슨 말하면 아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됨
그런 광경을 보게 된 남편은
자기가 답답하니 나 대신 해명과 반박을 해줬으나
엄마가 나랑 둘이 있을때 남편 욕함 ㅋ 어린 ㅅㄲ가 어른한테 꼬박꼬박 말대꾸하고 건방지고 싸가지 없다고
이런거 때문에 작년 설때 크게 싸우고
반년동안 엄마랑 아예 연락도 안하고 왕래도 안함
대신에 남편이 사위니까 엄마랑 가끔 연락 했다함
그러다 작년 추석때 얼추 풀려서 다시 왕래하게 됐고
그렇게 지내는듯 하다가 또 일이 터짐
이번 추석때 이런 저런 얘길 하다 엄마가 니가 엄마한테 서운한게 뭐냐고 물음
정말 여러가지 많았으나 압축해서 하나 얘기함
'나한테 분이 풀릴때까지 2절, 3절 잔소리를 너무 심하게 한다'
그 얘기했다고 서운해 하는거임
아니 서운한거 얘기해보라며
그러다 엄마는 감정이 격해지면서 나보고
가.스.라.이.팅 당하고 살지 말라함
누구라고 지칭하진 않았지만 남편 얼굴은 삽시간에 굳어졌음
명절인데 분위기도 개판됨
그렇게 서로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엄마 쳐다도 안보고 집에서 나오게 됨
추석 이후에 사촌 언니 결혼식이 있었는데 엄마 얼굴 볼 생각하니 갑갑하고 굉장히 불편해졌음
정말 마음 같아선 가고 싶지 않았으나 내 결혼식 이후에 친척들을 한자리에 만나는거라 엄마 모시고 사촌언니 결혼식에 갔다왔음
그리고 완전히 뚜껑이 열렸던 저번주
엄마가 총각김치 가지러 집에 오라고 함
어느샌가 엄마 집에 갈때 나도 모르게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됨
오히려 시댁갈때가 편하고 갈때 아 그냥 가는구나 하지 스트레스 받은적은 없었음
엄마 집에 가는건데 시댁보다 불편한게 말이 됨?
대충 얘기하다 사촌언니 결혼식 얘기가 나옴
근데 욕만 하는거임
엄마 - ㅇㅇ이랑 ㅁㅁ이는 어렸을때보다 점점 더 못 생겨지냐
나 - 뭐 어릴때랑 똑같더만
엄마 - @@이는 지네 아빠랑 엄마보다 인물이 못하냐, 옷은 왜 이리 촌스럽고 다림질도 안해서 입히냐
아빠는 귀염상이고 엄마는 고급스런 이미지인데 애가 촌스럽다
애가 얼굴에 여드름은 왜 이리 많냐 (중 2 사춘기인데)
나 - 엄마 많이 닮았던데?
사촌언니 신랑은 실물보다 못하다 사진이 훨 낫다
등등...
듣다가 짜증나서 "엄만 뭐 마음에 드는게 없나봐?" 라고 한마디함
그러다
엄마 - 야 %%이는 예쁜 편이냐?
나 - 어 예쁘지, 걘 항상 화사하고 표정이 밝다
엄마 - 근데 넌 항상 표정이 그늘져 있고 어둡냐?
여기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얘기했음
나 - 사는게 ㅈ 같았어서
여기서 엄마의 발작버튼이 눌림
"야 넌 왜 항상 과거에 머물러 있냐? 니가 극복하고 이겨내야지"
정작 과거에 제일 연연하고 목 메어있는 사람이 엄마임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자기 시집살이 당했던거
힘들었던거 신세한탄을 항상 얘기했음
난 그만 얘기하란 말 안하고 항상 다 들어줬음
엄마가 살아오면서 힘들었었으니까 저런 얘기라도 들어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했음
남편 있을때도 저런 얘기함
처음엔 남편도 잘 들어주다가 갈때마다 저 얘길하니 슬슬 남편이 못 들어주겠는지 옛날 얘기 그만하고 근황이나 다른 좋은 얘기하자고 말 돌림
아무튼 그렇게 또 대판 싸움이 났고
사촌언니 결혼식 이후에 엄마는 친척분들이랑 뒷풀이(?)를 가게됐고 그 날 남편이 약속이 있어서 그냥 나도 남편따라 집에 가게 됐는데(마침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거기서 나와 남편 얘기가 나왔나 봄
"야 다들 너보고 바보라고 하더라. 니가 뭘 모르고 속아서 사는거라고"
"내가 뭘 속는데? 엄만 그게 문제야. 날 자꾸 뭘 모르는 ㅂㅅ 취급하잖아. 나도 뭐가 옳고 그른지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알아.
그럼 팔은 안으로 굽지, 조카인 내 편을 들겠어? 당연히 형제 편 들지"
"야 그러니까 니가 가스라이팅 당하지. 정신차려라"
여기서 정말 뚜껑이 열리고
이성의 끈이 뚝 끊겨서 빈 반찬통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저녁도 안먹고
총각김치랑 반찬 싸준거 냅두고 뛰쳐 나옴
뒤에선 아이고, 아이고 소리만 연신 들리고
너무 열받고 감정이 주체가 안됐던 나머지 연신 눈물만 흘렀음
울면서 남편에게 전활 걸었더니 데리러 왔음
남편은 "또 내 얘기 나왔지? 또 너한테 가스라이팅 한대?"
그렇다고 하니
이제 앞으로 두 번 다시 장모님 볼 일 없다 함
이 외에도 많음
엄마는 항상 내게 '우리 ㅇㅇ이는 엄마한테 정이 없어'
맞음, 정이 없긴 함
다른 애들처럼 애교가 많거나 살갑지 않고 아들같은 딸임
저 얘기할때마다 왜 저러지? 난 자식으로서 별로인가 했음
근데 본인 감정만 내세우고 자식을 감정 쓰레기통처럼 이용하고 유대관계가 없는데 정이 들리가
모녀끼리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다른 집 처럼 같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여행도 다니고 해야하는데
그렇게 한적이 없음
여러번 이 중에 뭐라도 같이 하쟀으나 싫다함
심지어 고민 얘기 안함, 엄마가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결국 또 자기 힘들었던거 얘기 ㅋㅋ
조용히 등산가거나 한강 같은데 가는게 좋다함
남편이 같이 여행가자고 권유해도 싫고, 자기가 가는게 불편하면 나랑 둘이 여행 보내줄테니 갔다오라해도 싫다 그러고
외식이나 배달 음식 시켜먹으면 몸에 안 좋으니 큰일 나고
뭐 어떻게 해야함?
그러면서 남편 자리 비웠을때 딴 집 사위랑 겁나 비교함
결국 남편이 집에 가는 길에 한숨 쉬면서 한마디함
"장모님은 너무 재미가 없어... 뭐 다 싫다고 하고, 대화도 안되고...
우리 집 분위기는 이러지 않은데 너무 낯설어"
난 군것질을 좋아하는데
엄마는 군것질을 전혀 안함
하루는 떡 맛집이라고 알려진데서 떡을 주문했었는데
시식용으로 엄마한테 몇 개 갖다드림
맛있게 먹는 방법도 설명했음
하지만 돌아오는건
'너무 달다, 떡 만드는데 싸구려 쌀로 만들었는지 맛대가리가 없다'
...
아니 혼자 처먹지 말고 남한테 갖다줄줄 알아야 한다면서요
저 떡 뿐만이 아니라
뭐 좀 먹어보라고 갖다 드리면 잘 먹겠다, 맛있다 라고 말 한적이 없음
입맛은 각각인건 이해하지만 매번 까기만 하니까 정말 뭐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는 느낌
이러면 이런다고 불만, 저러면 저런다고 불만
도대체 어쩌라고??????
결혼 이후에 나도 모르게 엄마한테 점점 거리를 두게 됐음
마지막으로 하나 더
배우자한테 유년시절이나 살면서 힘들었던거 얘기하면
다독여주면서 위로해주시나요?
아니면 그걸로 약점 잡아서 우습게 보시나요?
엄마가 그럽디다
그런 얘기하면 남편이 우습게 보는데 자꾸 니 무덤을 파냐고
하지만 그런 얘기 들었을때 남편은 우습게 보기는 커녕 제 입장에서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고 안아줬거든요
제가 그렇게 나쁜 ㄴ인가요?
띠동갑 남편과 결혼한지 9년, 애는 없습니다
정말 제가 나쁜거고 잘못한건지 다른 분들의 생각과 의견이 듣고 싶어 글을 올려봅니다
하어디서부터 시작을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편하게 음슴체로 하겠습니다
나는 무남독녀에 부모님과 40살 차이남, 흔히 말하는 늦둥이
아버지는 답이 없는 사람임, 그냥 한량
폭력, 도박, 여성편력을 갖고 있었고
나 고등학생때 귀농하심
아버지한테 고등학교 졸업하고 내려가라고 부탁했으나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하는 분이라 씨알도 안 먹힘
아 물론 생활비는 보내지 않았음, 단 한 번도
고등학교, 전문대 등록금은 물론이고
나중에 결혼할때 한 푼도 도와주지 않았음, 돈이 없단 이유로
별거하신지 20년 정도 되었는데 두 분 아직도 이혼 안하심
이혼하려면 서로 얼굴 마주쳐야 하는데 그게 싫다함 ㅋ
그 이전에도, 그 이후에도 엄마는 정말 알뜰하고 치열하게 살았음
아버지가 귀농하신 이후에 마도매 일도 하시고
장사도 하시고
엄마가 무지외반증이 심하고 골다공증 초기이신데
전단지도 붙이시고 장사하다 당뇨까지 얻으심
그렇게 열심히 살면서 나를 낳았단 이유로 최선을 다해 키우셨음
그건 나도 인정하고,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임
내가 공부도 안하고 기대에 못 미쳐서 문제였지
20대 초반? 즈음 엄마한테
"엄마, 나도 엄마랑 친구처럼 편하게 지내고 싶어" 라고 얘기했다가 쌍욕을 먹었음
건방지게 자식이 부모한테 기어오른다는 이유였음
엄마가 나랑 의견 충돌이 있거나, 화가 나거나, 싸우면 항상 욕을 함
어릴때 엄마한테 혼나고, 맞고나면
구석에 우두커니 울면서 혼자 서 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엄마가 막 화를 내는거임
이유는, 상대가 화가 나있는데 앞에서 알짱대고 있으면 더 화가 난다는거였음
그래서 그 이후엔 조용히 자리를 피했으나 굳이 쫓아와서 나한테 욕함
??? 뭐하자는건지
언제는 아버지랑 싸우고 나한테 이랬음
정말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개 같은 ㄴ 너도 니 애비 닮아서 재수없어"
전문대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했는데 당시 첫 직장이 격주 6일 출근이었음
토요일까지 출근하는 주엔 오롯이 쉴 수 있는 날은 일요일뿐
직장인분들은 주말이 굉장히 소중하잖음? 아침 안 먹고
늦게까지 잘 수 있잖음? 한 끼 안 먹는다고 죽는것도 아니고
아침 8시 넘어서 엄마 욕하는 소리가 들림
저 ㄴ 지네 식구들(친가쪽) 닮아서 육시럴하게 게을러터져서 저거 얻다 갖다쓰냐, 생산적인 일을 해야지 잠만 쳐잔다 등등
그래서 약속도 없는데 그냥 나갔음
집이 불편하고 잔소리 듣기 싫어서
내 가방도 자주 뒤졌음
첫 번째는 담배 검사한단 이유 (현재는 완전히 금연한지 몇 년 됨)
두 번째는 엄마니까 자식한테 그럴 권리가 있다
담배가 나오면 다 부러뜨리고 어김없이 쌍욕이 날아왔음
다른 애들은 안 그러는데 넌 누굴 닮아 그 ㅈㄹ이냐?
여자가 담배 피우는게 ㅊㄴ들이나 하는 짓이다
어디서 몸 팔고 다니냐?
했던 말 중 하나는 학생이 무슨 돈이 필요하냐 그랬음
고등학교때 한 달에 용돈 3만원 받았고 (아버지가 보내주심)
중학교때 아버지랑 등산 같이하면 4천원씩 받았음
그게 다임
왜 학생이 돈이 필요없나요? 하굣길에 친구들이랑 군것질 할수도 있고 놀러도 가야되고 옷, 신발도 사야 하는데
돈이 없으니 친구들이랑 어울리지도 못했고, 어울릴수도 없었음
옷은 초등학생, 중학생때 입던 옷 그대로 입었고
명절에 친척들한테 용돈 받은걸로 조금씩 옷과 신발을 샀고
오죽하면 학원비까지 삥땅쳤음
특히 이모들이 용돈도 많이주고 날 많이 챙겨줬는데
엄만 애 버릇이 나빠진단 이유로 그런걸 굉장히 못마땅했음
돈으로 주느니 좋은 말 해주는게 애들한테 도움이 되는거랬고
(그게 꼰대라는건데 ㅋ)
조카들한테 용돈 한 번 제대로 준적없음
항상 남한테 신세지고 살지 말라던 엄마였는데...
엄마가 나랑 싸우고나서 툭하면 했던 말이
"내 집에서 나가"
학생때도, 직장 다닐때 돈도 없고
친구들은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어디 갈때도 없고
그래서 참고 살았음
그러다 첫 직장다닐때 남편을 알게 되었고
나이 차이가 너무나서 부담스러웠으나
자상하고, 날 향한 마음이 변하지 않아서 연애를 하게 됨
그때부터 엄마는 난리가 남
걱정이 아니라 데이트를 하고오면 그 ㅅㄲ 만나고 왔냐 나이 많은 ㅅㄲ 만난다고 또 이런저런 쌍욕
심지어 남편이 아닌 다른 지인을 만나고 왔는데도 또 그 ㅅㄲ 만나고 왔냐 그랬음
쌓일때로 쌓인 나는 폭발해서 엄마랑 대판 싸우게 됐고 언제나 그랬듯 나가라 그럼
믿는 구석이 생긴 나는 ㅇㅋ 나가겠다 라고 했고
엄마는 야금야금 짐 가져간답시고 집에 들를 생각말고
당장 내 모든 짐을 다 싸서 나가라함
ㅋ 짐 다 챙기고 콜택시 불러서 남편 집으로 감
예기치 못한 동거가 시작됐고 이때가 내 인생에서 제일 행복했고, 재밌었고, 이게 자유구나 란걸 느꼈음
주말에 늦게까지 자고, 새벽 늦게도 자보고
배달 음식도 시켜 먹어보고 (몸에 안 좋다고 배달 음식도 못 시켜먹게 함)
좋아하는 피자도 맘껏 먹어보고
아 예전에 엄마랑 살때 피자가 정말, 너무 먹고 싶어서
ㅍㅈㅎ에서 씬 피자를 시킨적이 있었음
내 돈으로 시켰는데 또 욕 처먹음
쓸데없는데 돈 쓰고 밥 해놨는데 피자 시켰단 이유였음
밥 먹고 피자 먹겠다 했는데도 소용없었음
이게 그렇게 욕 먹을 정도로 잘못한거임?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남편과 결혼을 하게됐고
중간에 권태기였는지 잠깐 위기는 있었으나
극복하고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음
엄마가 내게 자주하던 말이 있었음
"남편은 헤어지면 남이다. 좋을때 그 뿐이다. 남편 너무 믿고 살지마라"
그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으나
곱씹어서 생각해보니 기분이 나빴음
뭐 저 말이 아예 틀리다고 볼 수 없으나 그래도 부부로서 연을 맺었으면 서로 믿고 살아야 되는거 아님?
엄마가 큰 문제점이 있음
나이, 세대 차이가 너무 큰 탓인건지
고집과 아집이 너무 셈
정말 벽과 얘기하는거 같을 정도
내가 말한건 틀리고 본인 말만 옳다고 함
그래서 대화가 전혀 안됨
예전엔 설득도 하고 아닌 부분에 대해서 반박을 했으나
돌아오는건 역시 쌍욕과
'니가 뭘 아냐, 세상을 많이 살아온 어른의 말이 무조건 맞다'
나중에 엄마가 잔소리 하거나 무슨 말하면 아예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게 됨
그런 광경을 보게 된 남편은
자기가 답답하니 나 대신 해명과 반박을 해줬으나
엄마가 나랑 둘이 있을때 남편 욕함 ㅋ 어린 ㅅㄲ가 어른한테 꼬박꼬박 말대꾸하고 건방지고 싸가지 없다고
이런거 때문에 작년 설때 크게 싸우고
반년동안 엄마랑 아예 연락도 안하고 왕래도 안함
대신에 남편이 사위니까 엄마랑 가끔 연락 했다함
그러다 작년 추석때 얼추 풀려서 다시 왕래하게 됐고
그렇게 지내는듯 하다가 또 일이 터짐
이번 추석때 이런 저런 얘길 하다 엄마가 니가 엄마한테 서운한게 뭐냐고 물음
정말 여러가지 많았으나 압축해서 하나 얘기함
'나한테 분이 풀릴때까지 2절, 3절 잔소리를 너무 심하게 한다'
그 얘기했다고 서운해 하는거임
아니 서운한거 얘기해보라며
그러다 엄마는 감정이 격해지면서 나보고
가.스.라.이.팅 당하고 살지 말라함
누구라고 지칭하진 않았지만 남편 얼굴은 삽시간에 굳어졌음
명절인데 분위기도 개판됨
그렇게 서로 아무 말도 안하고 있다가 엄마 쳐다도 안보고 집에서 나오게 됨
추석 이후에 사촌 언니 결혼식이 있었는데 엄마 얼굴 볼 생각하니 갑갑하고 굉장히 불편해졌음
정말 마음 같아선 가고 싶지 않았으나 내 결혼식 이후에 친척들을 한자리에 만나는거라 엄마 모시고 사촌언니 결혼식에 갔다왔음
그리고 완전히 뚜껑이 열렸던 저번주
엄마가 총각김치 가지러 집에 오라고 함
어느샌가 엄마 집에 갈때 나도 모르게 긴장되고 스트레스를 받게 됨
오히려 시댁갈때가 편하고 갈때 아 그냥 가는구나 하지 스트레스 받은적은 없었음
엄마 집에 가는건데 시댁보다 불편한게 말이 됨?
대충 얘기하다 사촌언니 결혼식 얘기가 나옴
근데 욕만 하는거임
엄마 - ㅇㅇ이랑 ㅁㅁ이는 어렸을때보다 점점 더 못 생겨지냐
나 - 뭐 어릴때랑 똑같더만
엄마 - @@이는 지네 아빠랑 엄마보다 인물이 못하냐, 옷은 왜 이리 촌스럽고 다림질도 안해서 입히냐
아빠는 귀염상이고 엄마는 고급스런 이미지인데 애가 촌스럽다
애가 얼굴에 여드름은 왜 이리 많냐 (중 2 사춘기인데)
나 - 엄마 많이 닮았던데?
사촌언니 신랑은 실물보다 못하다 사진이 훨 낫다
등등...
듣다가 짜증나서 "엄만 뭐 마음에 드는게 없나봐?" 라고 한마디함
그러다
엄마 - 야 %%이는 예쁜 편이냐?
나 - 어 예쁘지, 걘 항상 화사하고 표정이 밝다
엄마 - 근데 넌 항상 표정이 그늘져 있고 어둡냐?
여기서 나도 모르게 이렇게 얘기했음
나 - 사는게 ㅈ 같았어서
여기서 엄마의 발작버튼이 눌림
"야 넌 왜 항상 과거에 머물러 있냐? 니가 극복하고 이겨내야지"
정작 과거에 제일 연연하고 목 메어있는 사람이 엄마임
중학교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자기 시집살이 당했던거
힘들었던거 신세한탄을 항상 얘기했음
난 그만 얘기하란 말 안하고 항상 다 들어줬음
엄마가 살아오면서 힘들었었으니까 저런 얘기라도 들어주는게 도리라고 생각했음
남편 있을때도 저런 얘기함
처음엔 남편도 잘 들어주다가 갈때마다 저 얘길하니 슬슬 남편이 못 들어주겠는지 옛날 얘기 그만하고 근황이나 다른 좋은 얘기하자고 말 돌림
아무튼 그렇게 또 대판 싸움이 났고
사촌언니 결혼식 이후에 엄마는 친척분들이랑 뒷풀이(?)를 가게됐고 그 날 남편이 약속이 있어서 그냥 나도 남편따라 집에 가게 됐는데(마침 너무 피곤하기도 했고)
거기서 나와 남편 얘기가 나왔나 봄
"야 다들 너보고 바보라고 하더라. 니가 뭘 모르고 속아서 사는거라고"
"내가 뭘 속는데? 엄만 그게 문제야. 날 자꾸 뭘 모르는 ㅂㅅ 취급하잖아. 나도 뭐가 옳고 그른지 충분히 생각하고 판단할 줄 알아.
그럼 팔은 안으로 굽지, 조카인 내 편을 들겠어? 당연히 형제 편 들지"
"야 그러니까 니가 가스라이팅 당하지. 정신차려라"
여기서 정말 뚜껑이 열리고
이성의 끈이 뚝 끊겨서 빈 반찬통을 바닥에 집어던지고
저녁도 안먹고
총각김치랑 반찬 싸준거 냅두고 뛰쳐 나옴
뒤에선 아이고, 아이고 소리만 연신 들리고
너무 열받고 감정이 주체가 안됐던 나머지 연신 눈물만 흘렀음
울면서 남편에게 전활 걸었더니 데리러 왔음
남편은 "또 내 얘기 나왔지? 또 너한테 가스라이팅 한대?"
그렇다고 하니
이제 앞으로 두 번 다시 장모님 볼 일 없다 함
이 외에도 많음
엄마는 항상 내게 '우리 ㅇㅇ이는 엄마한테 정이 없어'
맞음, 정이 없긴 함
다른 애들처럼 애교가 많거나 살갑지 않고 아들같은 딸임
저 얘기할때마다 왜 저러지? 난 자식으로서 별로인가 했음
근데 본인 감정만 내세우고 자식을 감정 쓰레기통처럼 이용하고 유대관계가 없는데 정이 들리가
모녀끼리 이런 저런 얘기도 하면서 다른 집 처럼 같이 여기저기 다니면서 쇼핑도 하고, 맛있는것도 먹고, 여행도 다니고 해야하는데
그렇게 한적이 없음
여러번 이 중에 뭐라도 같이 하쟀으나 싫다함
심지어 고민 얘기 안함, 엄마가 공감능력이 많이 떨어지고 노오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결국 또 자기 힘들었던거 얘기 ㅋㅋ
조용히 등산가거나 한강 같은데 가는게 좋다함
남편이 같이 여행가자고 권유해도 싫고, 자기가 가는게 불편하면 나랑 둘이 여행 보내줄테니 갔다오라해도 싫다 그러고
외식이나 배달 음식 시켜먹으면 몸에 안 좋으니 큰일 나고
뭐 어떻게 해야함?
그러면서 남편 자리 비웠을때 딴 집 사위랑 겁나 비교함
결국 남편이 집에 가는 길에 한숨 쉬면서 한마디함
"장모님은 너무 재미가 없어... 뭐 다 싫다고 하고, 대화도 안되고...
우리 집 분위기는 이러지 않은데 너무 낯설어"
난 군것질을 좋아하는데
엄마는 군것질을 전혀 안함
하루는 떡 맛집이라고 알려진데서 떡을 주문했었는데
시식용으로 엄마한테 몇 개 갖다드림
맛있게 먹는 방법도 설명했음
하지만 돌아오는건
'너무 달다, 떡 만드는데 싸구려 쌀로 만들었는지 맛대가리가 없다'
...
아니 혼자 처먹지 말고 남한테 갖다줄줄 알아야 한다면서요
저 떡 뿐만이 아니라
뭐 좀 먹어보라고 갖다 드리면 잘 먹겠다, 맛있다 라고 말 한적이 없음
입맛은 각각인건 이해하지만 매번 까기만 하니까 정말 뭐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싹 사라지는 느낌
이러면 이런다고 불만, 저러면 저런다고 불만
도대체 어쩌라고??????
결혼 이후에 나도 모르게 엄마한테 점점 거리를 두게 됐음
마지막으로 하나 더
배우자한테 유년시절이나 살면서 힘들었던거 얘기하면
다독여주면서 위로해주시나요?
아니면 그걸로 약점 잡아서 우습게 보시나요?
엄마가 그럽디다
그런 얘기하면 남편이 우습게 보는데 자꾸 니 무덤을 파냐고
하지만 그런 얘기 들었을때 남편은 우습게 보기는 커녕 제 입장에서 공감해주고 위로해주고 안아줬거든요
그냥 이번 기회로 확실하게 엄마랑 손절해야 하는걸까요
두서없고 주저리 늘어놓은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