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가 (조언부탁드려요) 연끊은 친조모 장례식 참석, 해야 하나요?

2023.11.10
조회26,497
++)정신없이 쓰느라 본문엔 못 적었는데 친조모가 저희 형제들 보고싶다 그랬다네요.그래서 나중에 장례식 참석 안했을 때 어이없는 질타받으면 같이 싸우는 한이 있더라도 따지려고 조언글 올린겁니다. 많은 관심과 조언 고맙습니다.


+) 생각외로 많은 분들이 댓글 남겨주셨습니다. 빠짐없이 읽어봤구요.
일단 이걸 고민하고 있냐는 류의 댓글도 종종 보이는데요,
고민할 거 없이 당연히 갈 생각 추호도 없다고 마지막 문단에 작성했고, 제가 장례식을 안 겪어봐서 그런 조사 문화(?)를 잘 모르다보니 조언을 구하고자 한 부분이 큽니다.
저희는 절대 안 갑니다~ 사실 간다해도 그 분들이 저희 형제를 못 알아 볼 정도로 안 보고 산 세월이 길어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평소 결시친에서 많은 조언을 받아 가는 20대 중반 여자입니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지만 읽고 조언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는 4남매고, 전 첫째입니다.
막내가 막둥이라 저랑 둘째는 막내랑 터울이 좀 있습니다.
13년 전 제가 중학생 때, 부친의 외도로 12년 전 부모님이 이혼했고요.
부친의 외도가 충격이었던 엄마가 한때 가출하시고 방황하셨던 시기가 있었는데
엄마의 부재에도 부친은 상간녀에 미쳐 상간녀 집에서 살다시피하며
어린 저희끼리 집에 남겨져있는 걸 알면서도 거들떠도 안 봤고,
이 시기에 외갓집(이모/삼촌/외할머니)에서 저희 남매 데리러 와주시고 챙겨주셨어요.
물론 친가 쪽은 저희 안 챙겨주셨고요. (이혼 전부터 친가는 명절/제사 때만 만나고 왕래 드물었음)
이혼하고도 2년간은 부친이 상간녀 집과 저희 집 왔다 갔다 두 집 살림하다가
당시 살던 아파트가 부친 명의였는데 맘대로 매매해버려
엄마는 4남매 중 3명을, 부친은 4남매 중 1명 (둘째/셋째 중 한 명)을 데리고
각자 타 지역으로 이사하면서 본격적으로 완전히 따로 살게 되었어요.(외에도 부친의 만행은 많습니다. 흉기 들고 설치기, 살림 때려 부수기,엄마한테 폭력/패드립, 잦은 유흥업소 출입 등 스트레스 많이 받았던 저는 청소년상담센터 다님. 부친이 결혼할 때 맨몸으로 와서 엄마 자취방에서 신혼 보내고 외갓집에 경제적 도움 많이 받았었어요)

이혼 후 양육권은 엄마가 가졌으나 부친이 반년 정도는 양육비를 지급하다가
그 후론 양육비 십 원 한 장도 안 줬고요.
그렇다고 자식인 저희에게 개별적으로 용돈을 준다거나 연락을 하고 지낸다거나
찾아와서 밥을 같이 먹는다거나 하는 아빠로서의 역할 1도 안 했어요.-> 셋째, 넷째는 당연히 아빠와의 기억 전혀 X, 막내는 아빠 싫어함 / 죽은 사람이라 생각하고 산다고 함
엄마는 양육비 한 푼 못 받은 채 평일 회사 / 주말 식당 설거지 투잡 뛰시며
자식 셋 데리고 힘들게 사는 동안 부친은 이혼 사유였던 기존 상간녀랑은 헤어지고
새로운 (돈 많은) 연상 아지매 만나 신도시 신축 아파트로 이사하고 일주일에 한 번씩 사우나 다니며 중년층에서 애용하는 브랜드 옷 입고 다니며 호화생활했고요.
그 당시 전 고등학생 때 (대략 10년 전)였는데,엄마랑 엄마 따라온 저희 남매 3명 4식구는 1.5룸 살며 한 달 용돈 5만 원 받고 유독 추운 해였던 고2 겨울 땐 양털 후드집업 하나로 버티는 등 경제적으로 힘들게 살았네요.
넷이서 좁은 방에서 힘든 얘기 하며 울고불고.. 참 힘들게 살았으나 다행히도 남매들이 탈선 없이 청소년 시기 잘 보내고 어엿하게 성장했습니다.

시간이 벌써 이렇게 흐른 사이에 친가 쪽은 당연히 왕래가 한 번도 없었는데
친할머니가 암에 걸렸다고 연락왔네요. 오늘내일할 정도는 아닌데, 반 산송장 급인가 봐요.
혹시나 나중에 돌아가시면 저희 남매가 장례식장에 꼭 참석해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참고로 큰집이 있기 때문에 그 집 자식들이 친손주의 상주 역할은 할 거라고 사료됩니다.
솔직히 말이 친가 친척이지 뭐하고 사는지도 모르고, 한 번도 안 만나본 사람도 수두룩합니다.
아빠가 양육비도 안 주고 바람피며 미쳐사는 동안 엄마 고생하시고
저희 힘들게 자란 거 생각하면 솔직히 나중에 돌아가셨다 해서 친할머니 장례식장에 가고 싶은 마음은 추호도 없어요.
천륜이든 인륜이든 인간 같지 않은 사람에겐 해당사항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자식인 저희와의 천륜을 먼저 져 버린 것도 아빠고요..
나중에 어떤 면에서든 휘둘리지 않게 제가 뭔가를 확실히 알아두어야 동생들까지 커버해 줄 수 있을 것 같아 결시친에 조언 요청드립니다. 경험담을 남겨주시는 것도 많이 도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