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39주차 임산부. 제가 임신중이라 예민한걸까요?

쓰니2023.11.13
조회21,914

나이는 30대 중반이구요. 남편이랑은 동갑입니다.

현재 임신 39주차로 예정일이 딱 1주 남았네요.

어제 남편이랑 크게 다툰일이 있는데 서로 입장차이가 좁혀지지 않아 조언을 얻고자 몇자 끄적입니다.

모바일로 쓰기도 했고 맞춤법이나 띄어쓰기 등 보는데 불편감이 드실 수도 있겠지만.. 논점만보고 조언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습니다!!

본인은 2녀중 장녀로
동생은 미혼이나 직장문제로 독립함
아버지는 중학교때 돌아가시고 어머니만 계심
따라서 혼자계심.
신혼집에서 차로 15분거리 거주중

남편은 2남중 차남으로 형은 미혼.
부모님 두분다 살아계심.
현재 형과 부모님은 함께 거주중.
신혼집에서 차로 10분거리 거주중

앞서 말했다시피 우리는 30대 중반부부로 혼수가 생겨 급하게 두어달만에 결혼을 하게 됨.

(급하게 하다보니 일단 각자집에서 생활하며 준비해왔고 신혼집 입주도 결혼식후 한달정도 후에 하게 됨.)

결혼 시기에 나는 대략 14주차였고

극심한 입덧에 더불어 일과 결혼준비를 병행하다보니 정말 몸이 부숴지는게 아닌가 싶었음.

먹덧이 와서 입덧사탕을 달고 살았는데 그와중에 입덧도 심해서 아이스크림.과일만 먹거나

그나마 컨디션 좋아도 샌드위치 냉면 이런거 외에는 입도 못대고 이것마저도 많이 먹으면 다시 토하고..

밤에는 증상이 정점을 찍어 잠도 못자니 서러워서 매일밤 울다 잠들곤 했음.

상황이 이러니 자연스레 살도 많이 빠짐.

키가 약 160 에 48 정도 나가던 내가 임신하고 40 41 키로 까지 빠짐..

산부인과가면 진료때마다 혈압 몸무게를 측정하는데 팔이
너무 말라서 자동 혈압계가 혈압을 못잴정도 였고
보는 사람마다 임산부가 이렇게 말라서 어쩌냐고 걱정이었으니..

나는 내가 살이 정말 많이 빠졌다고 생각함.

입덧약은 처음 먹었을때 효과가 있나 싶었는데 이것도 내성이 생겨 그냥 죽진않겠다 싶은 생각인 상태였고 다행히 중기에 들면서는 증상도 좀 줄긴했지만 여전히 힘든 나날이 대부분이었고

39주차인 지금도 극심한 빈혈 호흡곤란 등 컨디션 난조로 고생중임.

아무튼 이런상황에서 정말 간소하게 결혼식을 준비했고 시부모님께 인사 드리러가는 날이 됨.

원래는 두분다 계시는날 방문하려 했으나 사정상 시어머님만 계실때 방문하게 됨. (첫만남)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남편이 와이프가 입덧이 심해서 살이 너무 빠져서 걱정이다 애도 낳고 하려면 힘들거 같아서 살좀 찌워야겠다 라고 함.

그랬더니 시어머니가 바로 딱 잘라서'안돼 살찌면 보기 얼마나 안좋은데 말라도 애 낳을거 다 낳고 키울거 다 키워'  이렇게 말함.

심지어 이날 시어머니께서는 집에 딸이 없으니 딸이라고 생각할테니 편하게 생각하라고 하심.

아니 세상에 어느 엄마가 이런상황에 놓인 딸에게 저런이야기를 함..?

극 I인 나는 상처많이 받음.

솔직히 지금 생각해도 서운하고 마음에 상처로 남아있음.ㅜ

이날 집에 가는길에 시어머니께서 직장도 가깝고하니 자주 놀러오라고 하심(버스로 4정거장 정도거리임).

네~ 대답하고 솔직히 따로가진 않았음.

그로부터 약 10일뒤 (2주안됨).

시어머니 아주버님 남편 나 이렇게 4명이서 어머니 옷 구매위해 쇼핑몰에서 만나게 됨.

남편이랑 나는 먼저 도착해서 어머님이 마음에 드실만한 옷좀 보고 있었고 어머님은 아주버님과 후에 도착함,

보자마자 다가가서 인사드렸더니 돌아오는 대답은
왜 이렇게 집에 안와?바쁘니?
였음

내가 당황해서 네?하고 대답 못했더니

다시 말씀 하심

"집에 좀와 왜 이렇게 얼굴보기가 힘드니"

나는 컨디션도 안좋고 일하면서 결혼준비하다보니 시간내기가 어려웠다고 죄송하다고 함

그런데 한번 뵐때마다
집에 좀와 왜 이렇게 바쁘니
심심한데 퇴근하고 살살와서 놀다가(심지어 남편 바쁘면 나혼자 오라고 하심)

이 대화가 기본 3회이상 반복됨.
(처음만날때 / 집에갈때 /대화중간 1회이상)
만남의 주기가 5일째인날에 조차 이렇게 말씀하심

내가 퇴근하면 힘들어서요 컨디션 좋으면 갈게요 등 대답을 해도 계속 그러시니 내말을 듣긴 하시는건가 싶기까지 했음.

물론 방문할때마다 나에게 뭘 시키시거나 괴롭히거나 하시는것도 아니기에 그냥 손주가진 며느리가 이뻐서 자주 보고싶어하는 의도 인건 알겠음.

하지만 나도 임신 36주차까지 꽉채워서 일하기도 했고
(사실 이것도 1주정도 더 일하려다가 코로나걸리고 몸 너무 아파서 바로 휴직계 냄)

집에서 밥도 해먹고 집안일도 대부분 내가 다해옴
(이건 남편강요는 아니고 남편이 출퇴근시간이 나보다 이르고 늦다보니 그냥 내가 원해서 한거고 남편은 내가 요청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거절없이 도와줬음)

따라서 나도 당연히 일하고 오면 몸도 천근만근이고 편하게 누워서 쉬고싶고 지치는데 도저히 시부모님댁에 갈 엄두도 생각도 안났고 혼자서 시댁간적은 한번도 없기는 했음.

솔직히 친정엄마한테 퇴근하고 전화하면
피곤한데 가서 쉬어 밥잘챙겨먹고 힘들면 꼭 무리하지말고 시켜먹고 이런 이야기만 들으니 더 반발심이 들어 가기 싫은 마음이 들었던 것도 사실임 .

남편은 시어머니께서 내걱정 많이 하신다고 하는데
나쁜의도가 없는건 알아도 말씀의 표현에서 솔직히 나를 걱정하는 마음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음.

나는 내가 위에 쓴 상황들에 대해 말하고 어머님 의도가 날 괴롭히는게 아닌건 알지만 말씀 하는데 있어서 표현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상대방은 상처 받고 불편할수도 있는 부분이라고 이야기함.

하지만 남편은 솔직히 본인엄마가 그렇게 여러번 말했어도 한번도 따로 간적도 없으면서 스트레스 받네 불편하네 라고 말하는건 이해도 안가고 본인엄마를 악덕시어머니로 만드는거 같아서 기분나쁘다고 함

그리고 지금 이대화는 계속 반복중임.

사실 이렇게 싸우게 된것도 여러상황이 있지만
(여기에 쓰기엔 너무 사적인거라 넘어가겠음)
일요일 시부모님이 집에 처음으로 오셨는데

여전히 시어머님은 날보자마자 요즘 왜이렇게 바쁘니로 시작하는 대화를 현관에서부터 하면서 들어오셨고 더불어 아버님도 오랜만에 본다 얼굴보기 힘들다하고 들어오심.

그렇다고 우리엄마가 우리집에 자주왔던것도 아님.

엄마는 추석연휴때 동생이 집에와서 저녁때 우리집와서 (남편은 일가고 없을때) 배달시켜먹고 간게 다 임.

정리도 나 힘들다고 동생이 다 해주고 감.

그 이후에는 내가 컨디션도 안좋고 코로나도 걸리고해서 며칠전에 한달만에 본게 다임.
(심지어 한달사이에 내생일 엄마생일 다 있었는데도 둘다 못봄ㅜ.ㅜ)

내가 그동안 친정에 갔던 날도 일요일인데 이것도 내가 다니는 교회가 친정근처라 간김에 쉬다온거고
(컨디션 기복이 심해서 매주 간것도아님)

남편 동행없이 혼자 감.
(남편이 출퇴근길에 내려주고 데려와주긴했음)

불과 3주전까지 일하다 아파서 이제서야 휴직하고
2주가량 코로나로 고생하고 1주는 준비못한 출산준비 육아용품 정리 그동안 못한 집정리하느라 계속 바빴는데

그냥 마냥 자주 안 찾아온다는 것만 생각하시는 것 같아 서운하고 불편하고 스트레스받음.

여담으로 시어머니랑 친정어머니랑 오다가다 한번 마주친적이 있는데 시어머니가 우리엄마한테 나눈 대화중에

딸이랑 같이 왜 안사시냐며
(그딸이 나인지 동생인지는 모르겠음)
저는 남편도 일하고 있고 큰아들도 돈도 잘벌고 같이 살아서 걱정이 없는데 혼자계셔서 어떻게 하냐며 걱정하듯 말씀하셨다는데

엄마가 직접나에게 이야기한건 아니고(남편이랑 싸울까봐)
동생한테 들었는데 이부분에서 마음이 상하고 안좋았다고 전해들음.

나 역시도 그냥 혼자계셔서 적적하지 않냐는 둥 건강이 안좋은데 걱정이되네요 정도로만 이야기하면 될것을 굳이 남편있고 아들있고 돈 잘벌고등의 사족을 붙여서 기분을 묘하게 만드는지 이해가 안갔음.

물론 남편은 이 대화역시도 시어머님이 사돈 걱정하는 마음에 하는 이야기인데 뭐가 문제냐고 말함.


현재 상황은 위와 같습니다.

정말 나쁜의도가 아니기에 그냥 넘길수 있는 부분을 (남편이 이렇게 표현함) 제가 임신중인지라 호르몬변화때문에 예민해져서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꼬아서 생각하는건지 완전한 제 3자분들의 생각이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