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막힌다는 널 놓는 게 맞겠지

쓰니2023.11.14
조회1,356
우선 남자친구는 나보다 연하고 수험생이기도 해 물론 둘 다 성인이고

수능 얼마 안남기고 이번달 들어서 내가 자주 서운해했어 패턴이 너무 불규칙적이니까… 어쩔 땐 밤 새우고 아침에 잘 때도 아니면 엄청 일찍 잘 때도 아니면 낮잠을 몇시간씩 자고 일어난다던가ㅎㅎ 그래서 한번 잠들면 기본으로 9~10시간은 연락이 없고 요즘엔 12시간씩 연락이 없었어

그래도 워낙 예민한 시기인 거 알아서 최대한 참으려 했어 근데 너무 내 생각만 했는지 내가 귀찮아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혼자 불안해져서 자꾸 장문을 보냈어 난 이 갈등을 어떻게든 해결하고 싶었거든 근데 권태기인 상대방한텐 이게 되게 안좋은 대응이더라 이건 혼자서도 시간을 충분히 못보냈고 눈치가 없었던 내 탓인 거 알아

이렇게 이틀 간격으로 장문을 두번인가 보내고 받은 답변은 “숨막힌다” 였어 그래서 처음엔 충격받고 이런 말 들으면서까지 만나고 싶진 않아서 먼저 연락 안해도 된다고 말했어

그렇게 말하고 나서 난 처음엔 원망했다가 자책했다가 하루 이틀 시간이 지나고 그래도 성향이 너무나도 다른 그 아이가 나름 연인이라고 서툴지만 내 방식에 고쳐주려는 것들만 막 떠오르면서 ‘내가 너무 이기적이고 못됐었구나’ 것 같단 생각으로 너무 괴로워서 어느쪽으로 생각하고 있는지만 알려달라 하니까 “아직 잘 모르겠어 너무 예민해져서 그런지 맘이 없는건지 그냥 친구도 만나기 싫어” 이런 답장을 받았거든?

딱 오늘 이 연락 받고 권태기구나… 하고 뒤늦게 깨닫고 이것저것 찾아봤는데 볼수록 이런 생각이 들더라 ‘아무리 상황이 그렇다고 해도 맘이 없을 수 있다는 생각이 있다면 내가 이렇게 노력해서 만나는 게 의미가 있을까? 기간도 안정해놓고 자기 맘이 정해질 때까지 마냥 기다려야 하는데’ 란 생각이ㅎㅎ 그러면서 나도 갑자기 마음정리가 되더라 이제 이별통보 받아도 좀 괜찮을 거 같아

근데 생각보다 이번 권태기는 좀 더 힘들었어서 그냥 올려봐ㅎㅎ… 내가 불안정해서 저렇게 질리게 한거겠지? 당분간은 내가 고칠 점 좀 찾아보려고 혹시 이런 게 문제였던 것 같다는 거 남겨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