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 9월 초부터 갇혀있습니다...

병원탈출하고싶어요2023.11.15
조회551
안녕하세요 톡은 처음 써봐요.제목처럼 9월 초부터 지금까지 계속 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장기 입원 환자입니다.계속 병원에만 있으니까 우울하고 슬프네요 어디 얘기할데도 없고 답답해서글 한번 올려봅니다. 위로 받고 싶고, 응원이 듣고 싶은거 같아요. 
일단사건의 전말은 출근길이었습니다. 저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어서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편인데 그날은 오후에 업무가 시작되서 점심 쯔음 출발해서 출근하는 길이었어요.집에서 출발해서 일하는 곳 까지 약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여서 넉넉하게 시간을 잡고출발했고, 평소에 제 운전스타일은 안전운전을 지향한다고 자부합니다.주변 지인들하고도 그 티맵 운전점수 자랑하기 그런거 하고 놀아요.저희 집이 IC 근처여서 처음에 고속도로를 타고 중간에 자동차 전용도로로 빠져서 가야해요
여기까지는 그냥 음악 틀어놓고 아주 즐겁고 즐거운 금요일 출근이었습니다.자동차 전용도로로 빠진 후 주행하는데 제 뒤로 화물차 한대와 SUV 승용차 대략 3-4대의 차량이 같이 주행하고 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보조배터리 교체 이후 블랙박스 연결선을 제가 뽑아두는데 그날 다시 안꽂고 주행한 걸 아직도 후회합니다.)한참 달리고 있는데, 앞에 하얀색 동그라미 두개가 보이는 느낌이었어요 처음에는 뭘까 하는이상함을 느끼는 찰나, 차가 맞은편에 왜 있지? 라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는 그때 2차선에서 주행중이었고 마주보고 오는 차를 보면서 피하긴 해야겠다 생각해서1차선으로 차선변경을 했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제 뒤로 화물트럭이 있었으니 그대로 주행했으면 이런일은 없었지 않을까하고 후회하기도 하지만 이미 벌어진 일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1차로로 변경한 후 맞은편 차가 저를 따라오는게 보이더군요. 브레이크는 당연히 밟으며속도를 줄이는데 차가 따라오는걸 보고 옆에 화물차를 보내거나 피해서 옆 차선으로 다시바꿔야 겠다고 생각하는 순가 맞은 편차가 제 차를 들이 박았습니다.
완벽한 역주행차와 추돌사고였어요. 그렇게 큰 사고가 나면 의식이 없어진다고들 하는데사실 전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서 그런지 어지러운 상황에서 핸드폰을 찾아서119에 신고하고 살려달라고 구급대를 기다렸습니다. 문을 열고 나가야 하는데 에어백이터져서 그런지 문은 열리지 않았어요. 구급차가 와서 저를 꺼내서 병원으로 이송하면서도통증에 너무 아파서 살려달라는 말 외에는 할 수가 없었어요
저 평소에 잘 참아요. 아픈거 잘 못느끼는 편이고 고통에 무덤한 편인데 그땐참고 어쩌고 할 수 있는 영역의 고통이 아니었습니다.
사고 후 이송된 병원에서 강한 진통제를 맞고 난 후 깨어보니 제 상태는 우측 발목 거골 탈구 및 골절이 진단이었습니다.
사고는 이미 났고 다쳤고 수술받고 치료 과정중에 있어서 여태 병원에 있어요.수술 후 3차 병원에서 2차병원으로 지금은 한방재활병원에서 재활중입니다.휠체어 타고 꼬빡 두달이 넘게 병원에 있으면서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 많이했어요 근데 곧 저는 퇴원해야 하고 아직 보행은 어려워요 하지만 자동차 보험 특성상 입원 기간이정해져 있다는 소견으로 통원을 해야하죠.
여기까지 많이 아파서 징징대는 한 환자의 얘기로 끝나면 좋은데 사실 전 가해자 얘기가 하고싶어서 이 장황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사고 난 이후 연락은 보험사 통해서 단 한번 받았어요. 수술 전이고 발목 통증이 심한 상태라병원에 방문하신다고 할 때 지금은 보고 싶지 않다고 했죠.그 이후 단 한번도 전화나, 문자나 사과의 메세지를 전하시지 않는 분.역주행 추돌 사고라 형사입건 되어서 합의 해야한다고 조정기간 주신다고 검찰청에서 연락 왔지만 벌금을 내면 끝이라고 생각하시는 거 같아요. 
사실 합의금? 뭐 주시면 감사하죠 근데, 거긴 자동차 전용도로에, 중앙 분리대가 있는 차선에서교차로 잘못 진입해서 주행해서 오셔서 남의 차를 박고 어쩔수 없는 사고였다고 생각하시는 걸까요? 백번 양보해서 잘못 진입할 수 있다고 하더라도 본인이 역주행이라고 인지하면 갓길에 차를 대거나 비상깜빡이를 켜거나 주행을 멈췄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이 글은 사실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식을 가지고 운전하시는 분들의 면허에 대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올립니다.
전에는 사실 무섭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내가 안전하게 운전하면 되지급할거 없이 돌아가면되고 양보하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사고는 정말 생각 없이 운전하는 누군가로 인해서 일어나고 그 피해는 누구나 당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역주행이나 중과실로 인한 교통사고 단순히 면허 정지 몇개월 이런게 아니라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최소한 다시는 운전은 안했으면 좋겠어요.
저 상대 차주가 다시 운전대를 잡아서 저처럼 또다른 피해자가 안나오게요.점심시간 대낮에 훤히 잘보이는 공간에서 저정도면 전 사실 운전 안하시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전 사실 미안하다고 연락이라도 올줄 기대했던거 같아요보험사 직원이든 누구든 저한테 그러더라구요 가해자는 사과하지 않는다고피해자가 괜한 기대를 하는 거라고, 잘못한 사람이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용서받으려고하는사회가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안전운전하십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