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댓글을 읽어보고 답변을 다는 과정에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가 좀 더 감정을 억누르고 현명하게 대처했더라면, 담아두지 않고 그때그때 이야기하고 해소했더라면 달라질수도 있지 않았을까? 후회가 되기도하네요 :) 긴 글 읽어주시고 답변 달아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안녕하세요 :)
전적으로 제 입장이고 여기에는 반영되지않은 상대방의 생각이라는것도 있겠으나 답답한 마음에…ㅎㅎ익명으로 한번 써봤어요 제가 지나치게 예민하다거나 고쳐먹어야 하는 점이 보이신다면 가감없이 알려주세요. 제가 파워F라 객관적 판단을 잘 못하는걸수도 있어서 그런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작이 언제인지를 정확히 특정할 순 없으나, 제3자도 ‘아 뭔가 문제가 있구나’를 느꼈던 건 저희의 결혼식 이었던 것 같습니다.
양가 어머님이 축사를 하기로 사전에 합의가 되었고, 시어머니가 먼저 하셨는데 갑자기 지인분을 단상에 올리셔서 시낭송을 시키던 순간
어머님 외에는 식장 관계자,사회자,저희 부부,가족들 아무도 모르는 서프라이즈였습니다^^;
사회자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거의 사기를 당한급의 당황스러움’이라고 하더라구요 :)
고상하고 차분하며 진심어린 축하가 담긴 시낭송이었어도 당황스러웠을텐데 난생 처음 듣는 희안한 목소리 톤,억양/무슨 내용인지 알 수도 없는 부정확한 발음, 정말 추웠던 한겨울의 민소매 세일러원피스와 샌들,연두색 아이섀도우가 기억에 남네요.
결혼식이 끝나고 시낭송 영상을 참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영상 속에는 지인들의 숨넘어가는 웃음소리도 함께 녹음되어있었고 아직도 제 결혼식은 시낭송과 함께 회자되고 있습니다.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가족 중 누구 하나라도 평생에 한번뿐인 행사에 상의없는 행동으로 행사를 웃음거리로 만든것에 대한 멋쩍은 사과 혹은 사람들이 그렇게 웃을 줄 몰랐다는 한번의 언급 정도만 있었더라도 제가 이렇게 내내 찜찜하진 않았을텐데 참 아쉽네요.
그리고, 임신 시기에 운이 좋게도 청약에 당첨되었습니다.
사전청약에 공공분양이라 분양가가 아주 좋았고, 현재 하락장임을 감안하더라도 주변 단지와의 차익이 최소 3억 이상 나는 저희에겐 정말 좋은 기회여서 아주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희가 부적격 대상자로 분류되었더라구요. 생애최초전형으로 당첨이 되었는데, 남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남편 앞으로 등기가 쳐진 적이 있다는것이 이유였습니다.
물론 남편도 몰랐던 일이지만 어머님은 알고 계셨던 일이고 이를 당첨 이후에 말씀해주셨다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결혼 후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미리 알았더라면 쓸데없는것에 희망을 걸지 않았을테니까요.
억울함에 지위회복 소송을 진행했고 1심 패소로 항소까지 총 두번의 재판을 했습니다.
이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댁의 도움은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제가 가장 이해할수없고 억울한것은 시어머니의 과거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 비롯된 결과인데, 지금껏 단 한번의 언급/위로/사과가 없다는 점 입니다.
시부모님도 사별하신줄로만 알았는데 사별 이전에 이혼 하셨다는 사실을 재판 과정에서 알게 된 것도 조금은 충격이었네요..ㅎㅎ
잘잘못을 따지자는것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원인 제공자로서 “얘기 들었어. 일이 그렇게되어 속상하겠구나. 더 좋은일이 생기겠지”라고 단 하나의 카톡만이라도 보내주셨더라면 제가 이렇게까지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출산 후 아기 50일도 안됐을때 조카들이 사용하던, 언제 쓰게될지도 모를 미끄럼틀,자동차,책 등 쓰지도 못하는것들을 상의도 없이 ‘비오는날’ 트럭 한대에 가득 실어 보냈고, 제가 친정의 도움을 받아 옮기고,보관하다가 결국 비용을 들여 처분하였습니다 (폐기물수거)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셨겠지… 생각하려고 해도 꺼내볼때마다 보이는 이염,보풀,개월수/계절에 전혀 맞지 않는 옷들을 볼때면 기분이 상합니다. 당근에 나눔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의 옷들이라 옷수거함에 버리는일이 다반사구요.
책과 장난감은 안에 붙이는 스티커, 기타 부속물 다 없고 찢어진 페이지가 곳곳에 보이는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모든 물건이 그렇진 않았으나 옷의 경우 70% 이상, 책/장난감은 30%의 확률로 그런것같아요. 보내주실때 한번이라도 살펴봐주셨다면…’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안주셔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제 자신이 싫기도 하지만 기분이 상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습니다.
시댁에는 10년 이상 함께한 반려견이 있습니다. 둘째누나 임신시절 저희가 잠깐 맡아줬었고, 착하고 예쁜 강아지라 사랑으로 키우고 있었지만 제가 임신 후 유산위험이 있어(처음 임신 사실을 알고 초음파 하러 갔을때 과로로 인한 피고임이 심해 아기가 심장이 뛰지 않아 유산 판정을 받아서, 중절 수술을 하러갔는데 마지막으로 해 본 초음파에서 기적적으로 심장이 뛰어서 계속 품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다시 시댁으로(원래의 곳으로) 돌려보냈고 이후 데려오지 못했으나, 계속하여 데려가라고 종용했고(이 부분은 물론 남편도 그 집의 일원이니 이해합니다만 당시 남편은 목포/저는 서울에 거주하며 주말부부라 데려올 상황이 안됐고 아기 출산 이후에는 친정에서 반대하셔서 데려오지 못해서 저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집전집 전전시키다가 성대결절수술을 두번이나 시키고는 지금은 민원걸던 아랫집에 아예 보내버려서 남의 집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 남편 육아휴직도 시댁에 비밀로 했는데요. 여기서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너는 왜 그렇게 퇴사/이직/휴직을 자주하니?’라는 말을 들을것 같아서가 아니라 휴직했다고 하면 강아지를 데려가라고 할 것 같아서 말을 하지 못한것도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육아휴직중에도 아기는 평일엔 어린이집에 계속 나갔고 운이 좋게도 친정과 같은 빌라 아래위층에 살고 있어 주말엔 육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아기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잘 따라서 거의 하루종일 있을때도 많아요. 육아에 대한 엄마아빠의 역할,경중을 감히 논할 순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저희는 항상 내가 더 힘들고 희생했다 배틀을 2년내내 벌여왔네요 돌이켜보니 씁쓸하기도 하고…
마음이 힘듭니다. 불쑥불쑥 찾아오는 원망/억울함에 남편과의 사이도 좋지 않아졌고 사실에 근거하여 얘기하고싶은데 자꾸만 감정적이고 예민한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잘못된 것, 미안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붙잡고 그게 이상한거라고 외치는꼴이니 어쩌면 당연한거겠지만요…
물론 저도 좋은 엄마/아내/며느리는 절대 아닙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어 등락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아이와 남편을 잘 챙기지 못했고, 바쁘다는 이유로 시댁 단톡방에서 나오기도 했어요. 명절/생신때 외에 따로 찾아 뵌 적도 없었던것도 맞아요.
자주 모이고, 만나고 싶어하고 주기적으로 온가족 여행도 추진하는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제가 때론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냥 맞춰줘도 될텐데 그때마다 이런저런 앙금이 떠올라 자동반사로 거부반응부터 나오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ㅎㅎ..
시댁과 그로인해 남편에게까지 전가되는 감정으로 인한 불화
안녕하세요 :)
전적으로 제 입장이고 여기에는 반영되지않은 상대방의 생각이라는것도 있겠으나 답답한 마음에…ㅎㅎ익명으로 한번 써봤어요 제가 지나치게 예민하다거나 고쳐먹어야 하는 점이 보이신다면 가감없이 알려주세요. 제가 파워F라 객관적 판단을 잘 못하는걸수도 있어서 그런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
시작이 언제인지를 정확히 특정할 순 없으나, 제3자도 ‘아 뭔가 문제가 있구나’를 느꼈던 건 저희의 결혼식 이었던 것 같습니다.
양가 어머님이 축사를 하기로 사전에 합의가 되었고, 시어머니가 먼저 하셨는데 갑자기 지인분을 단상에 올리셔서 시낭송을 시키던 순간
어머님 외에는 식장 관계자,사회자,저희 부부,가족들 아무도 모르는 서프라이즈였습니다^^;
사회자님의 표현을 빌리자면 ‘거의 사기를 당한급의 당황스러움’이라고 하더라구요 :)
고상하고 차분하며 진심어린 축하가 담긴 시낭송이었어도 당황스러웠을텐데 난생 처음 듣는 희안한 목소리 톤,억양/무슨 내용인지 알 수도 없는 부정확한 발음, 정말 추웠던 한겨울의 민소매 세일러원피스와 샌들,연두색 아이섀도우가 기억에 남네요.
결혼식이 끝나고 시낭송 영상을 참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영상 속에는 지인들의 숨넘어가는 웃음소리도 함께 녹음되어있었고 아직도 제 결혼식은 시낭송과 함께 회자되고 있습니다.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가족 중 누구 하나라도 평생에 한번뿐인 행사에 상의없는 행동으로 행사를 웃음거리로 만든것에 대한 멋쩍은 사과 혹은 사람들이 그렇게 웃을 줄 몰랐다는 한번의 언급 정도만 있었더라도 제가 이렇게 내내 찜찜하진 않았을텐데 참 아쉽네요.
그리고, 임신 시기에 운이 좋게도 청약에 당첨되었습니다.
사전청약에 공공분양이라 분양가가 아주 좋았고, 현재 하락장임을 감안하더라도 주변 단지와의 차익이 최소 3억 이상 나는 저희에겐 정말 좋은 기회여서 아주 기뻐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런데 어느날, 저희가 부적격 대상자로 분류되었더라구요. 생애최초전형으로 당첨이 되었는데, 남편이 미성년자이던 시절 남편 앞으로 등기가 쳐진 적이 있다는것이 이유였습니다.
물론 남편도 몰랐던 일이지만 어머님은 알고 계셨던 일이고 이를 당첨 이후에 말씀해주셨다는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결혼 후 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미리 알았더라면 쓸데없는것에 희망을 걸지 않았을테니까요.
억울함에 지위회복 소송을 진행했고 1심 패소로 항소까지 총 두번의 재판을 했습니다.
이 재판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시댁의 도움은 받지 못했고 무엇보다 제가 가장 이해할수없고 억울한것은 시어머니의 과거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인해 비롯된 결과인데, 지금껏 단 한번의 언급/위로/사과가 없다는 점 입니다.
시부모님도 사별하신줄로만 알았는데 사별 이전에 이혼 하셨다는 사실을 재판 과정에서 알게 된 것도 조금은 충격이었네요..ㅎㅎ
잘잘못을 따지자는것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원인 제공자로서 “얘기 들었어. 일이 그렇게되어 속상하겠구나. 더 좋은일이 생기겠지”라고 단 하나의 카톡만이라도 보내주셨더라면 제가 이렇게까지 억울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출산 후 아기 50일도 안됐을때 조카들이 사용하던, 언제 쓰게될지도 모를 미끄럼틀,자동차,책 등 쓰지도 못하는것들을 상의도 없이 ‘비오는날’ 트럭 한대에 가득 실어 보냈고, 제가 친정의 도움을 받아 옮기고,보관하다가 결국 비용을 들여 처분하였습니다 (폐기물수거)
좋은 마음으로 보내주셨겠지… 생각하려고 해도 꺼내볼때마다 보이는 이염,보풀,개월수/계절에 전혀 맞지 않는 옷들을 볼때면 기분이 상합니다. 당근에 나눔조차 할 수 없는 상태의 옷들이라 옷수거함에 버리는일이 다반사구요.
책과 장난감은 안에 붙이는 스티커, 기타 부속물 다 없고 찢어진 페이지가 곳곳에 보이는 활용가치가 떨어지는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모든 물건이 그렇진 않았으나 옷의 경우 70% 이상, 책/장난감은 30%의 확률로 그런것같아요. 보내주실때 한번이라도 살펴봐주셨다면…’달라고 한것도 아닌데 안주셔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드는 제 자신이 싫기도 하지만 기분이 상하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습니다.
시댁에는 10년 이상 함께한 반려견이 있습니다. 둘째누나 임신시절 저희가 잠깐 맡아줬었고, 착하고 예쁜 강아지라 사랑으로 키우고 있었지만 제가 임신 후 유산위험이 있어(처음 임신 사실을 알고 초음파 하러 갔을때 과로로 인한 피고임이 심해 아기가 심장이 뛰지 않아 유산 판정을 받아서, 중절 수술을 하러갔는데 마지막으로 해 본 초음파에서 기적적으로 심장이 뛰어서 계속 품을 수 있게 되었어요) 다시 시댁으로(원래의 곳으로) 돌려보냈고 이후 데려오지 못했으나, 계속하여 데려가라고 종용했고(이 부분은 물론 남편도 그 집의 일원이니 이해합니다만 당시 남편은 목포/저는 서울에 거주하며 주말부부라 데려올 상황이 안됐고 아기 출산 이후에는 친정에서 반대하셔서 데려오지 못해서 저도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이집전집 전전시키다가 성대결절수술을 두번이나 시키고는 지금은 민원걸던 아랫집에 아예 보내버려서 남의 집 강아지가 되었습니다.
+ 남편 육아휴직도 시댁에 비밀로 했는데요. 여기서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은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너는 왜 그렇게 퇴사/이직/휴직을 자주하니?’라는 말을 들을것 같아서가 아니라 휴직했다고 하면 강아지를 데려가라고 할 것 같아서 말을 하지 못한것도 이해가 잘 되지 않습니다.
육아휴직중에도 아기는 평일엔 어린이집에 계속 나갔고 운이 좋게도 친정과 같은 빌라 아래위층에 살고 있어 주말엔 육아 도움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아기가 할머니 할아버지를 잘 따라서 거의 하루종일 있을때도 많아요. 육아에 대한 엄마아빠의 역할,경중을 감히 논할 순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저희는 항상 내가 더 힘들고 희생했다 배틀을 2년내내 벌여왔네요 돌이켜보니 씁쓸하기도 하고…
마음이 힘듭니다. 불쑥불쑥 찾아오는 원망/억울함에 남편과의 사이도 좋지 않아졌고 사실에 근거하여 얘기하고싶은데 자꾸만 감정적이고 예민한 사람이 되는 것 같습니다. 잘못된 것, 미안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을 붙잡고 그게 이상한거라고 외치는꼴이니 어쩌면 당연한거겠지만요…
물론 저도 좋은 엄마/아내/며느리는 절대 아닙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어 등락에 대응한다는 이유로 아이와 남편을 잘 챙기지 못했고, 바쁘다는 이유로 시댁 단톡방에서 나오기도 했어요. 명절/생신때 외에 따로 찾아 뵌 적도 없었던것도 맞아요.
자주 모이고, 만나고 싶어하고 주기적으로 온가족 여행도 추진하는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하고 겉도는 제가 때론 답답하기도 합니다. 그냥 맞춰줘도 될텐데 그때마다 이런저런 앙금이 떠올라 자동반사로 거부반응부터 나오는 저.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ㅎㅎ..